전교조 유치원위원회, '유치원 방과후과정 실태조사' 결과 발표
방학 중 돌봄 운영 투입 경험 '85.4%'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국공립유치원의 방과후 과정 확대에 따른 현장 실태조사 결과, 응답교사 중 46.4%가 '인력 부족으로 아침돌봄 등 일직성 근무를 강요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가 지난 4월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진행해 총 2,120명이 참여한 ‘국공립유치원 돌봄 및 방과후 과정 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장 교사들이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아침돌봄 운영 시 ‘교사들이 학교 수업이 아닌 관리를 위해 서는 당직’인 일직성 근무를 경험한 적 있다고 답한 교사는 46.4%나 됐고, 이 가운데 54.4%는 이러한 '일직성 근무 투입으로 교육과정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고 응답했다.
'탄력근무제가 아침돌봄의 해결책이라 생각하는지'를 물었을 때는 응답 교사의 82.3%가 아니라고 답해 탄력근무제가 아침 돌봄 인력 확충의 해결책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아침돌봄의 주체가 누가 되어야 하는지를 묻는 조사에서도 89.1%가 돌봄과 교육과정을 모두 내실 있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기존 교사에게 업무를 부과하는 방식이 아닌 ‘별도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봤다.
방학 중 돌봄 운영에 대한 문제의식도 높았다. 응답 교사 중 85.4%가 인력 부족으로 방학 중 돌봄 운영에 투입됐다고 답했고, 55.4%는 방학 중 돌봄 인력 채용 업무를 맡고 있었다. 더욱이 45.6%의 교사는 급식 및 간식 업무까지 담당한 것으로 나타나 방학 중 다음 학기 수업 준비, 교육과정 연구 등 교사 본연의 업무를 진행할 겨를도 없이 돌봄 대체인력으로 투입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방학 중 돌봄 운영 투입 기간을 묻는 조사에서도 '1~5일'이 40.6%로 가장 높았고 '6~10일'이 22.5%였으나 '21일 이상'도 9.1%나 됐다.
이 같은 결과에 전교조는 돌봄을 위한 인력과 예산 확보가 매주 미진한 현실을 지적하며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유치원 돌봄과 방과후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각종 문제를 방치하지 말고, 즉각 별도 인력 및 예산 확보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전교조는 ▲교사 의사에 반한 돌봄 및 방과후 과정 정교사 배치 철회 ▲별도 인력 확보해 유치원 교사 업무에서 돌봄 및 방과후 과정 배제 ▲유치원 돌봄 및 방과후 과정에 소요되는 충분한 예산 확보 ▲초등학교와 통합 운영하거나 지역 아동센터와 연계하는 등 지역 특성에 맞게 유치원 돌봄 및 방과후 과정을 조정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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