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12일, 숭례문 앞 광장에서 오후 1시경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주최로 전국교사결의대회가 열렸다. © 유영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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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는 날인 11월 12일, 숭례문 앞 광장에서 오후 1시경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주최로 전국교사결의대회가 열렸다. ‘윤석열 정부 교육개악 저지! 개혁입법 쟁취!를 위한 전국교사대회’에 참여한 2000여 명의 교사들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교육의 공적 책임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교사대회는 1029 참사 희생자와 경쟁교육과 현장실습에 의해 희생된 학생, 1989년 전교조 창립과 교육운동을 위해 애쓰다 운명을 달리한 교사들을 기리는 묵상으로 시작했다. 이날 전교조 본부는 기후 위기를 고려해 친환경 소재의 현수막을 제작했고 전국의 교사들은 종이박스에 글자를 새겨넣어 손피켓을 직접 만들었다. 교사들은 피켓을 들고 윤석열 정부를 향해 아래와 같은 구호를 연이어 외쳤다.
“공교육 포기 웬말이냐 교육의 공적 책임 강화하라!
1029 참사 막을 수 있었다. 대통령이 책임져라!
특권교육 부추기는 자사고, 외고, 국제고 폐기하라!
교육과정 개악 당장 중단하라!
교원 정원 확보하여 공교육을 정상화하라!
학교지원금 축소시키는 교육교부금 전용말라!
공무원 보수 인상하고, 각종 수당 현실화하라!”
▲ 장지철 전교조 위원장 직무대행은 “축제에 갔다가,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우리의 아들딸, 우리의 동생, 우리의 친구였던 귀중한 157명의 생명이 사라졌다. 10월 29일 국가는 없었다.”라고 외쳤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이주호 교육부장관 임명을 비롯한 교육과정 개악 및 총체적인 교육퇴행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 유영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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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철 전교조 위원장 직무대행은 “축제에 갔다가,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우리의 아들딸, 우리의 동생, 우리의 친구였던 귀중한 157명의 생명이 사라졌다. 10월 29일 국가는 없었다.”라고 외쳤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이주호 교육부장관 임명을 비롯한 교육과정 개악 및 총체적인 교육퇴행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장 직무대행은 “학급당 학생 수 상한 법제화, 공무원연금법 개정, 교사 정치기본권 확보, 대학서열 해체, 대입제도 개혁을 반드시 쟁취해야 할 과제”라며 “전교조는 국민과 조합원의 힘을 믿고 힘차게 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 한국 교사와 연대를 위해 대만에서 온 양이페이 대만교원노조 사무부총장은 한국정부의 교원정원 감축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황현수 국제국장이 발언 통역을 했고 교사대회 내내 이율리 경북 특수교사의 수어 통역도 진행됐다. © 오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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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사와 연대를 위해 대만에서 온 양이페이 대만교원노조 사무부총장은 한국정부의 교원정원 감축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한국 정부의 AI 학교현장 도입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고 아주 잘못된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서도 선생님들과 관계를 유지하고 교류하고 있다. 이런 것들은 AI기술로 대체할 수 없는 것들이다. 교원정원 감축은 한국 정부가 학생들과 가족들을 신경쓰지 않겠다는 의미이다"라며 한국 정부를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
▲ 전국교사결의대회 참가자들이 문예실천단 공연에 환호하고 있다. © 유영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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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문예실천단의 랩공연과 노래패 연합의 노래로 문예공연이 펼쳐졌다. 랩퍼가 ‘이젠 그대 요구를 말해주오’라고 외치면 참가자들이 ‘경쟁교육 반대한다. 퇴행교육 반대한다. 교사권리 보장하라’고 함께 외쳤다. 이어 전교조 노래패 연합이 부르는 ‘참 좋은 당신’에 맞춰 참가자들은 박수놀이를 함께 했다. 이어 13년 전에 만들어 부른 ‘미친 교육 OUT’이 등장했다. 이는 우리교육이 13년전 으로 퇴행했다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줬다.
▲ 11월 12일, 숭례문 앞 광장에서 개최된 전국교사결의대회에서 윤석열 정부 교육 개악에 대한 규탄발언이 이어졌다. © 오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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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김지현 교사는 투쟁사에서 교사들의 임금과 연금 현실을 전하며 “연금공백 해소하고 정당한 퇴직수당을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인천 김웅호 교사는 교원정원과 학급당 학생 수로 인한 학교 현실을 생생하게 얘기하며 “교원 정원 확보하여 공교육을 정상화하라”고 촉구했다. 부산의 전승혁 교사는 “교사도 시민이다. 교사 정치기본권을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전국교사풍물패의 공연에 맞춰 교사대회의 뜻을 새기는 ‘대붓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미리 설치된 하얀 천 위에는 ‘기억하라, 분노하라, 행동하라’는 글자가 새겨졌다. © 오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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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국교사풍물패의 공연에 맞춰 교사대회의 뜻을 새기는 ‘대붓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미리 설치된 하얀 천 위에는 ‘기억하라, 분노하라, 행동하라’는 글자가 새겨졌다.
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오늘 우리의 투쟁결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경고이다. 윤석열 정부가 오늘의 경고를 무시하고 교육퇴행을 거듭한다면, 우리는 더욱 큰 투쟁으로 맞설 것이다."라고 밝혔다.
대회 진행 도중 비가 내렸다. '참교육을 위한 함성으로'를 함께 부른 뒤 교사들은 비옷과 우산을 쓰고, 숭례문 옆 광장에서 열리는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발길을 옮겼다.
▲ 전국 곳곳에서 교사들은 공교육 강화를 위한 뜻을 새긴 종이를 들고 공교육 강화를 위한 자신들의 뜻을 알렸다. ©김상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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