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이번 주 교육 뉴스>는 이번주 교육기사 가운데 주요 뉴스를 골라 쉽고 빠르게 읽어드립니다. 전교조 대변인실에서 제공합니다. [편집자주] |
초중고교생 81.0%, 경쟁교육과 입시로 인한 고통 국가가 해결해야
우리나라 초중고교생 4명 중 1명(25.9%)이 학업 성적으로 인한 불안과 우울감으로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해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학생·학부모 703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경쟁교육 고통 지표 설문조사’ 결과에요. 응답 학생의 43.7%는 학업과 성적 때문에 ‘불안과 우울한 경험이 있다.’고 했죠. 절반이 넘는 53.3%는 학업이나 성적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어요. 81.0%의 학생들은 ‘경쟁교육과 입시로 인한 고통’을 국가가 해결하길 기대해요.
▲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경쟁교육 고통 지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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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0.81명이라는 초저출산 시대. 아이들은 행복은 커녕 죽음과 우울을 떠올리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어요. 문제 해결을 위해 이제 국가가 나설 때라고 말해요. 1986년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는 유서를 남기고 사망한 여중생, 2008년 ‘미친 소, 미친 교육 OUT!’을 외친 촛불 소녀들. 세상은 많은 것이 달라진듯 하지만 대학입시에 저당 잡힌 학생들의 삶은 달라지기는커녕 더욱 궁지로 몰리고 있지요. 이들이 매년 경쟁교육 고통 지표 및 지수를 조사해 실상을 마주하고, 대책도 마련할 것을 요구하는 이유에요. 우리 교육이 이미 고질병이 되어 '바꿀 수 없다'고 체념하기엔 고통이 너무 커요.
[오마이뉴스] "성적 탓 자해·자살 생각했다" 26%... 경쟁 강조에 '우려'
언론·야당 공격받느라 고생했다?
박순애 교육부 장관이 임명되었어요. ‘논란 끝에’라는 수식어를 썼다 지웠지요. 장관 임명 뒤에도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교육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국회는 ‘청문회 수준’의 교육위원회를 예고한 상황이에요. 논란은 끝이 아닌 ‘진행 중’.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박순애 장관은 임명 직후 교육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사과하고 반성한다는 이야기가 많은 분들의 기대 수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한껏 자세를 낮춘 것으로 알려졌어요.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언론·야당 공격받느라 고생했다.’는 말로 논란을 키웠지요. 교육부 장관 인선 이후 SNS에는 ‘학생들에게 뭘 보고 배우라는 말이냐’, ‘교육부 장관 공석이어도 학교는 잘만 돌아간다.’는 자조 섞인 이야기와 비판들이 넘쳐났어요. 불공정과 불합리를 지적하는 여론이 정부 인사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반대로 읽히는 현실이지만, 우린 또 ‘지적’하고 ‘규탄’하고 ‘우려’하면서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 장관 임명 뒤 현충원을 찾은 박순애 교육부 장관 © 교육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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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인사 실패’ 지적에 ‘전 정권 타령’ 또 들고나온 윤 대통령
사회적 약자와 연대하지 않는 '공정'?
연세대 학생이 교내 청소·경비 노동자를 업무 방해 혐의로 고소했어요.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진행한 집회가 수업을 방해했다는 혐의었어요. 노동자들의 요구는 현재 9390원인 시급을 최저임금 인상분에 맞춰 440원 올려 달라는 거에요. 이 사실이 알려지자 같은 학교 교수가 다음 학기 강의계획서를 통해 ‘수업권 보장 의무는 학교에 있지 청소 노동자에게 있지 않다. 학교가 아닌 불공정한 처우를 감내해 온 노동자에게 소송을 제기한 그들의 공정 감각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를 물으며 사회적 약자와 연대하지 않고 책임을 묻는 태도를 비판하면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취업의 어려움 등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현실을 감당하는 청년들의 분노가 약자를 공격하는 일상화된 사회 풍토 등을 지적하며 사회 전체의 자성을 촉구했다고 해요. 이런 기사를 볼 때마다 ‘나는 어떻게 가르쳤는가?’, ‘내 제자들이라면 어땠을까?’를 묵직하게 돌아볼 선생님을 생각합니다.
[한국일보] "청소노동자 고소한 연대생 지지"... 약자 공격하는 어긋난 '공정담론'
이번주 교육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주 금요일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