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놀 공간보다 조망권이 먼저?

강신만 | 기사입력 2001/10/17 [09:00]
뛰어놀 공간보다 조망권이 먼저?
아파트 공사로 학교 운동장 줄여
강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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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1/10/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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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사로 학교 운동장 줄여
개축공사를 하면서 운동장이 턱없이 줄어들어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약 3년 전 학교 건물이 낡아 개축공사를 시작한 서울 마포구 소재 소의초등학교는 지난해 개축공사를 마칠 무렵 950여평으로 이전에 비해 운동장이 많이 줄어들었다.
지난 해 당시 학교측은 학교운영위원장 명의로 학교 옆에 아파트 공사를 하고 있던 ㅅ물산 측에 운동장에 아동 산책로와 조경공사 시공 등을 요청했다고 한다. 그러나 운동장 옆에 조성된 녹지 공간은 아이들 키보다 높이 시공되어 아이들이 다칠 우려가 있어 이용은 잘 안 되고 운동장만 좁아져 체육활동과 놀이활동에 불편만 끼친 결과를 가져왔다.

이순녀 학교운영위원장은 “아파트 시공회사측과 체결했다는 공사와 관련한 합의문이 있다고 하는데 보여주지도 않는다”라며 녹지로 조성된 곳이 아파트 주민의 조망권을 위한 것에 가깝다는 여론이 생긴 배경도 덧붙여 말한다.
현재 소의초 학부모들과 학교주변 지역주민들은 녹지로 조성된 부분을 운동장과 같은 높이로 깎아내 운동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끔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요구에 지역국회의원과 시의원, 구의원 등을 포함해 567명이 동참 서명했다.
담당 교육청인 서울 서부 교육청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 입주로 학생수 증가를 고려해 내년 예산에 공사비용을 책정해 놓기는 했지만 통과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라며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곽민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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