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봉사활동 허위기재 68% 현실에도 ‘대입반영율 높여야’ 억지 주장

강신만 | 기사입력 2001/06/27 [09:00]
학생봉사활동 허위기재 68% 현실에도 ‘대입반영율 높여야’ 억지 주장
학생봉사활동 활성화 토론회
강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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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1/06/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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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봉사활동 활성화 토론회
학생봉사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대학입시정책에 지금보다 반영비율을 더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한국학생봉사활동교육연구회 주최 ‘대학입시 전형에서 봉사활동 실적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곽병선 한국교육개발원 원장은 “지금의 20시간의 봉사활동이 고등학교에서는 최소 40시간으로 확대”되어야 한다고 제기했다.

곽원장은 이를 위해 “모든 교사들에게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집중 연수를 실시해 이해를 심화시키고, 기본적으로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봉사활동 실적이 없는 학생은 대입선발에서 불리한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에 일선 교사들은 “대학입시 논리와 봉사활동 활성화를 연결시키는 것은 천박한 논리”라고 못박고 “자원봉사활동의 풍토와 자원에 대한 현실적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삼 교사(서울 대신고)는 “전사회적 과제인 자원봉사활동 문화정착을 학교교육내용 속으로 억지로 밀어넣고 있다”며 “대학입시와 연결시켜 봉사활동의 문제를 접근하는 것은 또다른 파행을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김종구 운영위원장은 지난달 시내 5개 고등학교와 2개 중학교 학생 5천 113명을 대상으로 봉사활동과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68%에 해당하는 학생이 확인서에 기재된 시간과 실제 봉사시간이 차이가 있다고 응답했다.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 59.2%가 ‘실제 봉사시간보다 더 늘려 확인서를 받았기 때문’이라 응답했고, 19.3%는 ‘봉사하지 않고 확인서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허위로 기재한 이유를 46.3%가 ‘봉사활동할 장소를 찾기 힘들었다’고 답해 봉사활동 대상기관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을 반영하기도 했다.

남효 기자 namu64@eduhop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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