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담임 다짐 세우기

| 기사입력 2001/03/21 [09:00]
학급담임 다짐 세우기
이런 것도 참고해 봄직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01/03/21 [09:00]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이런 것도 참고해 봄직
학급담임 다짐 세우기
1년 학급살이 이정표 만들기·급훈
▲1%를 버리면 공동체가 보인다.
이기와 이타가 50:50이라고 할 때 여기서 자기를 1%만 버리면 49대 51 즉 이타, 나아가 공동체를 생각할 줄 안다는 뜻이다. 중 2학생들에겐 좀 어려운 말이다. 하지만 우리반 아이들이 자기만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 가족, 친구,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있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해서 급훈으로 내가 생각해 낸 것이다.
인천 구월중학교 2학년 8반 담임 성인숙

▲측은지심 (惻隱之心: 측은히 여기는 마음)이 있는 사람
급훈은 담임의 교육관과 학급운영 철학이 반영되는 일 년의 지표라고 본다. 그래서 나는 급훈을 무엇으로 정할지 아이들에게 묻지 않는다. 선생님의 교육관을 이야기하며 나와 함께 일 년 생활에서 꼭 생겼으면 하는 것-우리 반이 추구하는 인간상을 급훈으로 제시한다.
측은지심은 동물에게는 없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속성이다. 물론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여러 속성이 있겠지만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부족한 부분이 측은지심이다. 급훈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길게 이야기한다. 그리고 급훈 액자는 아침 조회시간 반장이 직접 현판식 행사 형식으로 진행하고 매단다.
경기 민락중학교 2학년 10반 담임 주희선

▲세 번 생각하고 한 번 행동하자.
아이들이 알아서 정한 건데 나름의 뜻이 좋다. 행동을 신중히 하자는 아이들의 현명한 생각… 소중히 간직하고 일년을 가려한다.
경기 능곡고등학교 2학년 6반 담임 이문석

학급운영하면서 ‘품고’있는 생각들
1. 교실은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장소이다.
2. 아이들도 자기 주장과 생각이 있는 사람이다.
:아이들에게 말할 기회를 주자.
3. 학급운영에서 조회(朝會)·종례(終禮)는 가장 중요한 우리들만의 시간이다.
4. 아이들 스스로 손 들 수 있도록 참고 기다린다.
5. 아이들 생활에 대해 적당히 모른 척 할건 모른 척 한다.
6. 아이들이 먼저 제안한 학급활동에 대해선 무조건 찬성한다.
7. “결자해지”
:교실 생활에서 실수 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다음 행동이다.
8. 벌로 청소를 시키지 않는다.
9. 학급에서 반장은 우리의 대표로 담임 선생님 다음이다.
10. 다수결의 결정 방식은 지양한다
:다수결보다는 힘들고 지루하지만 토론을...
주희선·경기 민락중

학급담임을 하며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것들
1. 아이들은 가능성을 가진 존재이다.
2. 아이들은 변화발전한다.
3. 아이들을 존중한다.
4. 아이들과 의논한다.
5. 아이들과 타협하지 않는다.
6. 나는 해결사가 아니다.
7. 나의 에너지를 적절히 안배한다.
8. 늘 아이들 속에 있는다.
9. 아이들에게 댓가를 바라지 않는다.
10. 아이들과 함께 한 이 1년이 내 삶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성인숙·인천 구월중

어설픈 교사의 좋은 교사 꿈꾸기
1. 믿음으로 대하라.
2. 다르게 또한 함께
:서로의 개성을 인정하며 갈등해결을 통한 공동체를 꾸리는 것, 내 학급운영의 꿈이다.
3. 솔직한 모습으로
:아이들도 알건 알아야 한다. 아이들과 관련된 학교의 일들부터 담임의 소소한 모습까지 솔직한 모습으로 대하면 아이들도 솔직해 진다.
4. 무엇이든 꾸준하게
:이벤트보다는 일관성있는 행동이 아이들에게 신뢰를 준다.
5. 상과 벌은 적절히
6. 즐거운 마음으로
7. 할 말은 하도록
:무조건 복종하는 순종적인 학생은 다시 부메랑이 되어 언론의 앵무새 시민이 될 것이다. 학급회의를 통해 할 말은 하도록, 이왕 말할 거면 잘 말할 수 있는 연습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8. 꿈꿀 수 있게
:여러 직업과 전공을 소개해 진로에 대한 전망을 갖게 하고 싶다.
9. 나의 욕심에 아이들을 맞추지 말자.
10. 항상 처음처럼...
이문석·경기 능곡고

장미가 되고 여우가 될 아이들을 위해 준비하는 것들
힘찬 한 걸음을 내딛으며 『어린왕자』에 나오는 ‘길들인다’는 말을 떠 올려 본다. 왕자는 장미를 길들여 특별한 관계를 만들었고, 왕자의 친구가 된 여우도 왕자에게 특별한 의미가 되었다. 애정을 쏟으면 모든 것이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고 특별한 존재가치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장미가 되고 여우가 될 아이들을 위해 왕자가 된 나는 특별한 도술을 준비한다.
하나, 급훈을 ‘즐거운 삶의 공간 만들기’로 하고 학급행사를 많이 준비할 것이다. 어릴 적 사진 콘테스트, 발바닥전시회, 정까지 나누어 먹는 모둠별 비빔밥 만들기 등을 해볼 생각이다.
둘, 모둠별 학급신문을 만들어 아이들이 자기 표현을 하고 자신감과 학급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 급우와 학급에 대한 사랑을 느끼게 하는 학생 공동체 문화를 이룰 것이다.
셋, 학급에 작은 도서실을 만들어 독서 열풍을 만들 것이다. 독서진행 상황표를 게시판에 붙여 조종례 때 점검하고 그 옆에 책 배달 우편물 설치, 독서왕 뽑기, 책 소개하기, 독서 책 받침 만들기를 하여 자신의 삶과 타인의 삶을 돌아보게 하며 이해의 폭을 넓힐 것이다.
마지막으로 숨은 칭찬 주인공을 찾아 그들과 차 한 잔 나누며 사는 이야기를 들을 것이다.
서울 고척중학교 1학년 5반 담임 김미경

이 기사 좋아요
ⓒ 교육희망.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PHOTO News
메인사진
[만화] 돌고 도는 학교
메인사진
[만화] 새학기는 늘 새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