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학원 정상화 ‘청신호’

강신만 | 기사입력 2001/05/30 [09:00]
인권학원 정상화 ‘청신호’
특별감사 실시·수업 재개 … 재단 비리 속속 드러나
강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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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1/05/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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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감사 실시·수업 재개 … 재단 비리 속속 드러나

교사·학생·학부모들의 끈질긴 요구로 서울 교육청의 특별감사가 진행되자 신정여상을 비롯한 인권학원(이사장 진덕균)내 학교들의 분규사태가 잦아들기 시작하고 관선이사 파견 등 정상화를 향한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세 번째 교육청을 찾은 600여명의 교사·학생·학부모는 교육청의 해결 노력을 촉구하며 강력한 시위를 벌였고, 진압과정에서 다수의 학생과 교사가 부상당하는 등 사태가 크게 악화되는 듯 싶었다. 하지만 이후에 특감 실시 발표를 했고, 지난 14일부터 신정여상에 8명의 감사요원을 파견하여 특별감사를 실시했다.

감사 첫날 14일, 전교조 교사들이 “감사담당자의 ‘승인’으로 법인 회계와 관련한 중요 감사자료가 법인 직원에 의해 외부로 유출될 뻔했다”며 농성에 돌입해 15일까지 긴장이 흘렀으나 서울 교육청의 철저한 감사 약속 아래 감사가 재개되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서울 교육청은 특별감사를 마치고 감사결과 비리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관선이사를 파견하고 비리와 관련된 이들에 대해 엄중 대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며, 관선이사의 민주적 구성과 학교 정상화에 적극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전교조 인권연합 분회와 전교조 서울지부는 그동안 자체 수집하여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재단의 비리사실에 대해 지난 18일 서울 남부지청에 정식 고발했으며, 특별감사를 마치고 추가로 확인된 사실을 정리해 다시 고발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21일부터는 수업거부를 단행하며 재단퇴진을 요구했던 전교조 인권연합 분회 소속 교사들도 사태가 진정되어 감에 따라 자진해서 모두 수업에 복귀했으며, 감사 대상 자료 소각 의혹이 제기되었던 구로여자정보산업고를 제외한 신정여상, 한광고, 신정여중 등의 학생들도 더 이상의 소요 없이 수업에 참여해 정상적인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곽민욱 기자 minwook@ktu.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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