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잃으면서까지 해야 할 일은 없다.
뚜리쌤은 올해 아기를 낳고 육아휴직을 하고 있습니다.
대학 동기들이 종종 집에 놀러와 교직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요.
그러다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출근을 할 생각에
나도 모르게 주르륵…
눈물이 흘러나왔던 경험이 있다는 것을요.
교직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썼던 『숨 쉬는 교직 일기 2』를 다시 펼쳐 읽었습니다.
학기를 시작하고 58kg에서 53kg으로 몸무게가 빠졌다.
자신에 대한 실망, 학급 경영에 대한 두려움,
무기력함, 안전사고에 대한 불안,
수많은 챙기고 해야 할 것들에 대한 부담이
어깨를 짓눌렀다.
무게를 견디고 견디다가 병원에 가기에 이르렀다.
고통 속에서 사람은 성장한다 생각하고
회복탄력성이라는 말을 좋아하던 내가
‘아, 이것은 참 견디기 어렵다. 힘들다. 나아질 수 있을까.’라는 감정을 느끼게 됐다.
한편으론 너무 큰 이상을 갖고 출근했다가
또 좌절하게 되지는 않을까 두렵기도 하다.
그렇지만 조금씩,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요즘 나는 그렁저렁 산다.
살맛이 나서 살 때보다
그렁저렁 견뎌내며 애쓰며
살 때가 더 많다.
나를 잃으면서까지 해야 할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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