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흙바람 솔솔’에서는 '환경과생명을지키는서울초등교사모임' <흙바람> 교사들이 환경교육을 연구하고 학생들과 함께 진행한 환경생태교육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자칭 타칭 ‘생태전환학교’라 자부하는 노원초에서 근무를 시작한 해가 2021년이니 벌써 6년차를 지나고 있다. 첫 해에는 적응하느라 바빴고, 2년차부터는 학생자치회 업무와 자치지원부장을 맡아 3년간 자치활동을 담당하다가 작년부터 생태부장을 맡아 텃밭활동과 교내 생태 업무를 하고 있다.
평교사 출신인 김두림 전 교장선생님이 2019년 공모교장으로 우리 학교에 온 이후 노원초는 학교·학년 교육과정은 물론 학교 환경까지(지금은 공사중이지만) 생태학교로 자리매김하였다.
올해 2월, 50년이 넘어 노후된 학교의 개축 공사를 위한 첫 삽을 떴다. 공사로 인해 텃밭과 운동장 화단, 운동장에 놓였던 둥근 돔 정원을 가꿀 일이 없어진 터라 생태부장의 일이 좀 덜어지겠다 싶었다. 한편으로는 2년 뒤에 퇴직하는 내가 학교를 떠나도 지속가능한 생태학교가 되려면 생태를 고민하고 실천하는 사람, 우리 학생들이 중심에 서야한다는 마음이 커졌다.
노원초는 학년 교육과정으로 다양한 생태활동 프로젝트를 계획해 실천하고 있다. 6월 환경교육주간과 9월 기후정의 행동 주간을 전후해 각 학년 교사들이 계획한 학년별 생태전환교육 프로젝트 활동이 진행되고, 교원다모임에서 그 결과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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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모임을 기념하며 함께 찍은 사진. ©양재규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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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자치회 영역으로 생태활동을 지속하기는 했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독립적으로 생태전환교육 활동을 펼치는 학생주체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부쩍 해온 터라 지난 2월 새학년 준비 워크숍에서 관련한 운을 뗐고, 올해 3월 ‘노원초 학생 생태동아리’ 모집을 시작했다. 하지만 학생 모집부터 순조롭지는 않았다. 학생 대부분이 방과후 일정으로 바빴고, 14학급 규모의 작은학교라 학생자치회 활동과 겹쳐 동아리에 참여할 수 없는 어린이들도 다수였다.
작은 시작이었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는 다짐으로 4월 초까지 모집한 생태동아리 인원은 7명. 많은 인원은 아니지만 한 명 한 명의 역량과 책임감, 성실함이 모여 앞으로 잘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지난 4월 15일 첫 모임을 열었다. 이른 아침 시간인 8시, 교실에 모여 가입 동기와 동아리 활동에 대한 기대를 서로 나누며 자기소개도 하고, 올해 활동 방향과 계획도 얼추 완성했다. 매주 수요일 아침 8시부터 8시 40분까지 진행되는 정기 공부 모임과 회의, 월 1~2회 교외 생태 탐방활동이 주요 활동이 되겠다.
수요일 아침 정기 모임에서 기후위기와 생태 전반에 걸쳐 공부하면서 이후 토요 생태교실과 교내 생태전환 관련 활동을 계획하고 실천해 나가려고 한다. 토요생태교실은 학교 인근 수락산과 중랑천을 중심으로 마을과 지역에서 자라는 꽃과 나무의 생태를 알아보는 꽃바라기, 새바라기 활동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인근 어린이 천문대와 연계한 별바라기, 청소년수련관인 마디 센터와 연계한 탄소중립 실천, 한강 협동조합과 함께하는 중랑천 생태활동까지 폭넓게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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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자치회와 생태동아리 학생들이 지구의날 즈음 함께 진행한 캠페인 활동 모습. ©양재규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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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활동을 계속하다 보면 참여 학생도 점점 늘어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천천히 긴 호흡으로 동아리 활동을 진행중이다. 우선 공사로 인해 학교 내 활동에 제약이 따르는 만큼 학교 밖 환경을 활용해 좀 더 넓고 다양하게 생태교육을 펼쳐볼 작정이다. 학교 주변의 수락산과 중랑천, 거리는 좀 떨어져 있지만 창포원과 불암산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고 마을과 지역의 기관들과 생태 자원을 활용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며 공문도 유심히 보고, 마을 자원 관련 누리집도 자주 확인하고 있다.
올해 이 모든 계획이 모두 이루어져 탄탄한 노원초 생태동아리로 지속가능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다음 목표는 보호자 생태동아리다! 학생부터 보호자까지 생태동아리의 내실있는 확장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