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갑질 의혹 학부모가 사건 알린 '교사·누리꾼' 무더기 고소

김상정 기자 | 기사입력 2024/01/03 [16:52]
뉴스
보도
서이초 갑질 의혹 학부모가 사건 알린 '교사·누리꾼' 무더기 고소
경찰, 서이초 사건의 수사결과는 비공개...전국 교사들 반발
전국교사일동, 재수사 및 순직인정 촉구 1인시위 진행
김상정 기자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24/01/03 [16:52]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경찰, 서이초 사건의 수사결과는 비공개...전국 교사들 반발
전국교사일동, 재수사 및 순직인정 촉구 1인시위 진행

▲ 전국교사일동이 서이초 앞에서 서이초 교사 사망진상규명과 순직인정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전국교사일동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과 관련해 갑질 의혹이 제기됐던 학부모가 도리어 사건을 알린 교사와 누리꾼들을 무더기로 고소한 가운데, 경찰이 피고소인 조사에 착수했다. 전국교사일동은 이에 크게 반발하며, 서이초 사건 진상규명과 순직인정을 촉구하는 1인시위에 나섰다.

 

2023년 12월 30일, 서울에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 전국교사일동 집행부는 서이초 앞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서이초 사건의 진상규명과 고 서이초 교사의 순직 인정을 위해 서이초 학부모와 교직원들의 제보를 요청하기 위해서다. 1월 4일부터는 서초경찰서 앞에서도 사건 수사결과 공개와 재수사 촉구를 위한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서초경찰서는 4개월간의 수사 결과, "연필사건 관련 학부모의 폭언·협박 정황은 없었다"며 지난 달 내사를 종결했다. 그러면서 학부모 및 동료 교사의 진술 조서, 동료 교사와 나눈 단체 대화방 메시지 등은 비공개로 결정했다.

 

▲ 지난해 12월 30일, 폭설이 내리고 있는 서울 서이초 앞에서 전국교사일동이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교사일동 

 

이런 가운데 경찰은 서이초 사건을 세상에 알린 교사들과 누리꾼 등 26명이 갑질 의혹 학부모에게 무더기로 고소를 당하자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12월 28일, 경기안산단원경찰서는 한 초등교사를 소환·조사했다. 해당 교사는 지난 해 7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이초 동료교사가 쓴 글입니다. 사건 은폐 쉬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서이초 사건을 세상에 알렸다.

 

해당교사를 포함해 교사누리꾼 26명은 이른바 ‘연필사건’ 관련 학부모로부터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고소당했다. 경찰은 이들을 불러 피고소인 조사를 하고 있고, "서이초 사건의 진실을 덮기 위한 보복수사"라는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전국교사집회를 주도한 전국교사일동 집행부는 관련 릴레이 1인시위를 비롯해 12만 6천여 명이 이름을 올린 대국민 서명지를 국회와 인사혁신처 등에 전달한 바 있다. 전국교사일동 집행부는 고 서이초교사의 순직심의위원회 결과에 따라 교원단체와 함께 단체행동 가능성도 있다고 시사했다.

이 기사 좋아요
ⓒ 교육희망.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PHOTO News
메인사진
[만화] 여전히 안전하지 못합니다
메인사진
[만화] 조합원에 대한 흔한 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