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4 글로벌 기후위기 파업, ‘시스템을 전복하라’

김상정 | 기사입력 2021/09/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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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4 글로벌 기후위기 파업, ‘시스템을 전복하라’
한국, 기후시민의회 출범, 12월까지 1차 활동

924글로벌기후파업 구호, ‘#UprootTheSystem(시스템을전복하라)’
김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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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9/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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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후시민의회 출범, 12월까지 1차 활동

924글로벌기후파업 구호, ‘#UprootTheSystem(시스템을전복하라)’

924글로벌 기후파업이 세계 여러나라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는 기후시민의회가 제안됐다. 924 글로벌 기후파업은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전세계 청소년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이는 시위다. 2018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3, 5, 9월에 진행됐고 이번 시위의 주제는 ‘#UprootTheSystem(시스템을 전복하라)’. 기후위기와 긴밀하게 엵혀 있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해체해야 한다는 뜻이다.

 

▲ 924글로벌기후파업이 세계 각지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는 오전 11시부터 12시 10분까지 유튜브 생중계를 통한 온라인 파업이 진행됐다. 이번 파업의 구호는 ‘#UprootTheSystem(시스템을전복하라)’다.  © 청소년기후행동


한국은 지난해 10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했고 올해 세계에서 14번째로 탄소중립 목표를 법제화했다. 대통령 직속 기구인 2050탄소중립위원회가 출범해 민관이 함께 기후위기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됐고 청소년기후행동활동가도 탄소중립위원회에 참여했지만 정부는 제대로 된 탄소중립정책을 내놓지 못했다. ‘그린워싱(Green-washing, 친환경인 것처럼 포장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이는 이유다. 청소년기후행동 오연재 활동가는 지난달 27일 탄소중립위원회 위원직을 사퇴했다.

 

이번에 출범한 기후시민의회는 기존 논의의 틀을 깨고 시민이 직접 만드는 의회다. 시민들이 정부에 대안마련을 촉구하는 것을 넘어 직접 주도권을 갖고 기후 위기 사회를 변화시키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기후파업을 주도한 청소년기후행동은 재난의 위험에 노출되어 살아가는 우리들은 식량, 주거, 빈곤, 노동 등 사회불평등이 극단적으로 심화되는 사회에서 살아가야 한다. 정부의 논의테이블 앞에서 이야기하는 기회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함부로 배제된다. 그들에게 끌려다니며 대신 책임을 짊어져서는 안된다. 온전히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 필요하다. 우리의 목소리는 실제 변화로 이어지도록 우리의 목소리는 권력으로 이어져야 한다.”라며 사회의 주도권을 시민들에게 가져오는 새로운 판으로 기후시민의회를 제안했다.

 

시민들의 힘으로,  기후시민의회출범

24, 한국에서 오전 11시에서 1210분까지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된 기후 파업에서는 파업과 동시에 기후시민의회의 출범도 함께 했다. 기후시민의회는 보편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사회시스템을 시민이 직접 만들고 직접 주도권을 갖고 기후위기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제안된 것이다. 이를 위해 공론화 창구를 만들고 시민이면 누구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하고 기후 위기 당사자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물론 논의의 과정과 결과 등 전부를 공개하고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양질의 정보를 쉽고 균형있게 전달하는 장치 또한 마련된다.

 

▲ 청소년기후행동은 9월 24일 온라인기후파업 현장에서 기후시민의회를 제안했다. 기후시민의회는 이날 출범하고 활동에 돌입했다.   © 청소년기후행동 유튜브


기후시민의회의 목표는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영향을 주고 기후위기 대응의 기본전제와 원칙을 도출하고 전환의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수렵하고 장기적인 기후위기 대응을 해나가는 것이다.

 

기존 배제나 피해 대상으로 다뤄졌던 것과 달리 당사자라면 누구나 기후위기에 대해 당연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온라인 공론장인 기후시민의회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방법은 시민당사자참여실무그룹 참여두가지 방법이 있다. 실무그룹은 의회의 전반적인 실무를 맡고, 온라인 플랫폼과 컨텐츠를 마련하고 민주적 논의를 진행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운영기간은 우선 1차로 올 12월 공론장까지 열리는 데까지다. 문의처는 contact@youth4climateaction.org.

 

세계 곳곳, 기후 위기 행동 ‘‘#UprootTheSystem(시스템을 전복하라)’

앞서 지난 20일 자정 세계 각국의 기후운동가 5명이 ‘924 글로벌 기후파업 돌입을 알리는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의 김도현, 스웨덴의 그레타 툰베리, 남아프리카의 가브리엘 글라센, 우간다의 바네사 나가케, 독일의 루이자 뉴바우어 활동가가 대표 발언자로 참여했다. 그레타 튠베리는 코로나로 지난 1년 반동안 좌절을 많이 겪었다. 이번 기후 파업은 저희의 활동이 건재함을 나타내고 기후행동과 기후정의를 요구하기 위함이다. 기후위기의 원인은 전세계 불평등, 생태 위기 등 또 다른 위기들의 원인이고 각 위기는 개별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라며 ‘#UprootTheSystem(시스템을 전복하라)’을 표방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 924글로벌기후파업을 알리기 위한 기자회견이 9월 20일 자정에 열렸다. 한국, 우간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독일, 스웨덴의 청소년기후활동가 5명이 모여 각국의 상황을 얘기했다.  © 청소년기후행동

 

우간다에서 기후정의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바네사는 역사적으로 아프라카대륙은 기후변화에 일조한 부분이 3%에 그치는데도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 많은 아프리카인들이 목숨을 잃고 삶의 터전과 농장, 일터를 읽고 있다. 기후재난이 일어나고 있고 남은 건 고통과 괴로움, 굶주림, 죽음 뿐이다.“라며 기후 정의 요구 시위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한국의 청소년기후행동의 김도현 활동가는 기후시민의회의 시작을 알리고 기후위기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계층의 목소리를 중심에 두고 평범한 시민 누구가 모여 정부를 향해 더 위기를 막기에 현실적인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요구할 것이라며 현정부 임기가 끝날 때까지 더 강한 기후위기 대책을 요구할 것이고 다음 정권이 이를 후퇴시킬 수 없도록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924일은 코로나 19로 인해 소강상태였던 기후위기행동의 재시작을 알리는 날이기도 하다. 독일, 헝가리, 과테말라, 방글라데시, 캐나다. 네덜란드, 아이슬란드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등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오거나 온라인 액션을 진행하고 있다. 총선이 이틀남은 시점인 독일에서도 8차 글로벌 기후시위로 400여개 시위가 열렸다. 일본과 방글라데시는 석탄발전소를 짓는 일본 기업들에 항의하는 콜라보 액션을 진행했다.

 

▲ 한국의 충북과 대구지역 학생들과 시민들의 924 글로벌 기후파업을 지지하며 기자회견 등의 행동을 펼쳤다.   © 충북지부, 대구지부 제공


한국의 각 지역에서도 학교나 교육청 앞 등지에서 직접행동이 이어졌다. 대구지역 학생들은 대구교육청 앞에서 기후위기를 알리는 문구를 적은 노란우산을 펼쳤고 충북기후위기비상행동은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24글로벌 기후파업을 지지하며 기후위기 대응 충북도민 925 선언을 했다. 충북 청주 운동중 학생들은 상자를 재활용하여 지구 기후위기 상황을 알리고 0924 기후파업을 지지하는 뜻을 알렸다. 

 

▲ 충북 영동 추풍령중학교에서는 9월 24일 글로벌기후파업에 참가했다. 오전 11시부터 열린 청소년기후행동의 온라인 기후파업에 참가했고 오후 2시붙어 4시까지 추풍령 일대를 돌며 기후행진을 했다. 학생들은 기후행진 손에 들 피켓을 직접 제작해 들어보이고 있다.   © 전교조 충북지부 제공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날 9.24 기후파업과 9.25 기후정의 집중행동의 날을 맞아 '우리의 생존을 담보로 하는 기후 도박을 멈출 것을 촉구하고 지금 당장 탄소 중립, 기후정의 사회의 시스템을 바꾸자"는 성명을 발표했다.  전교조는 9.24 세계 청소년들의 기후파업을 지지하며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법’을 ‘탄소중립 기후정의기본법’으로 개정하고 탄소중립 2050시나리오를 전면 수정하라고 정부에 촉구하면서 기후위기 생태전환교육이 가능한 사회와 학교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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