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설문 ]"수면시간 늘었다" …고교생 10명 중 9명 12시 이후 취침

손균자 기자 | 기사입력 2020/05/25 [13:59]
[ 학생설문 ]"수면시간 늘었다" …고교생 10명 중 9명 12시 이후 취침
온라인 수업 시공간의 자유, 집중력은 꽝!
손균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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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5/2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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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수업 시공간의 자유, 집중력은 꽝!

코로나 19로 지난 4월 온라인 개학이후 학생들은 가정에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사회 전반의 변화 못지않게 학생들의 생활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교육희망]은 온라인 설문을 통해 코로나 19로 인한 학생들의 생활 변화를 살펴보았다.

 

설문 대상 : 전국의 초 5학년~3학년 학생 814명

(초등 5~6학년 197, 1~3학년 267, 1~2학년 283, 3학년67)

설문 기간 : 2020517~523

설문 방법 : 온라인 설문지를 이용한 본인 기입

 

37.8% 수면시간 늘었다 고교생 10명 중 9명은 12시 이후 취침

 

 

  학생들의 하루 수면시간은 7~9시간이 49.1%로 가장 많았고, 5~7시간(32.8%), 9시간 이상(11.5%) 순이었으며 5시간 미만도 6.6%였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했을 때 수면시간이 늘었다37.8%, ‘줄었다’ 16.8%, ‘그대로다라는 답은 45.4%였다. 증감 정도에서 1~2시간과 3시간 이상 증가가 각각 31.7%, 6.1%였고, 감소는 각각 15.2%, 1.6%로 나타났다.

 

 학년별 수면시간에서 초등 5~635%1~2시간, 316.4%3시간 이상수면시간이 늘었다고 답해 전체 평균보다 많은 수면시간을 가지게 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역설적이게도 그동안 이들 학년의 발달에 맞는 수면시간보다 부족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학년별 코로나 이전과 수면시간 비교

 

5~6

1~2

3

1~2시간 증가

35.0%

28.8%

32.9%

26.9%

1~2시간감소

16.2%

16.9%

13.4%

13.4%

3시간이상증가

4.1%

4.9%

6.7%

16.4%

3시간 이상 감소

0.0%

1.9%

2.1%

3.0%

그대로

44.7%

47.6%

44.9%

40.3%

 

 학생들이 잠자리에 드는 시각은 12~새벽 2시가 39.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10~12(36.6%), 새벽 2시 이후(19.8%), 10시 이전(4.3%)순으로 조사되었다. 고교생 10명 중 9(1~2 84.8%, 3 88.1%)12시 이후에 취침하며 고 1~2와 고3 학생 중 새벽 2시 이후에 취침하는 비율은 각각 34.3%, 41.8%로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한편 초등 5~612시 이후 취침이 21.8%로 조사되어 학교에 등교하지 않으면서 취침 시각이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

  

대체로 취침시각은 늦어졌지만 수면 시간은 그대로거나 늘어난 비율이 높아 기상시각이 늦어졌거나 낮잠을 자는 등 학생들의 수면 리듬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학년별 취침 시각

 

5~6

1~2

3

10시 이전

12.2%

2.6%

1.1%

1.5%

10-12

66.0%

44.9%

14.1%

10.4%

12-새벽 2

19.3%

40.8%

50.5%

46.3%

새벽 2시 이후

2.5%

11.6%

34.3%

41.8%

 

   54.6% 통신 기기 사용 늘었다 9시간 이상도 15.2%

 

 

온라인 수업으로 학생들의 통신기기 사용은 불가피하다. 온라인 수업을 포함, 하루에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간은 5~7시간이 29.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3~5시간 23.8%, 7~9시간 23.4%순으로 나타났으며, 9시간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도 15.2%에 달했고, 3시간 미만은 8.3%에 그쳤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서 핸드폰 및 컴퓨터 사용시간(온라인 수업을 제외)을 묻는 질문에 40.2%1~3시간 늘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대로다 36.2%, 3시간 이상 늘었다가 14.2%였으며, 줄었다는 답변은 9.3%(1~3시간 7.6%, 3시간 이상 1.7%)에 그쳤다.

 

  

학년 높을수록 불규칙한 식습관 심화 영양 불균형 우려

 

식사 횟수가 줄거나 불규칙하다는 학생이 39.8%, 이전과 똑같다가 40.2%인 반면 식사 횟수가 늘거나 더 잘 먹는다는 학생은 20.0%에 그쳤다.

 

식사 횟수가 줄거나 불규칙해진 경우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5~628.4%였지만, 1~2와 고3은 각각 48.4%, 54.8%로 큰 차이를 보였다. 또 규칙적이고 더 잘 먹는다는 답변도 학년과 반비례했으며 고38.1%만이 더 잘먹게 되었다고 답했다.

 

학년별 식사 습관

5~6

1~2

3

그대로

47.2%

41.2%

35.7%

37.1%

식사 횟수 줄거나 불규칙

28.4%

36.3%

48.4%

54.8%

규칙적이고 더 잘음

24.4%

22.5%

15.9%

8.1%

 

 누가 식사준비를 하는 지 묻는 질문에 보호자 57.9%, 직접 준비해서 먹는다는 답변이 32.8%, 배달이나 사먹는다 5.8%로 답했다.

 

식사준비는 학년별 결과에 큰 차이를 보였다. 보호자가 식사 준비를 하는 경우가 초등 5~6 81%인 반면, 343.%로 조사되었다. 1~2의 경우 보호자(41.0%)보다 직접 준비(45.9%)하는 경우가 더 많았으며, 3은 배달이나 사먹는다가 14.9%에 달했다.

 

식사 준비

5~6

1~2

3

보호자

81.2%

62.2%

41.0%

43.3%

직접 준비

12.2%

32.2%

45.9%

40.3%

배달 사먹기

2.5%

3.7%

7.8%

14.9%

기타

4.1%

1.9%

5.3%

1.5%

 

조사 결과 학년이 높을수록 식습관이 불규칙해지고 직접 준비해서 식사를 해결하는 양상이 뚜렸했다. 이를 통해 청소년의 식습관 변화를 예상해볼 수 있으며 이들의 영양 불균형이 우려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코로나 이후 학생들의 용돈에도 다소 변화가 있었다. 용돈이 줄었다와 늘었다가 각각 19.1%, 6.1%로 나타났다(그대로 66.3%, 기타 8.5%). 줄어든 이유(19.1% 중)는 집에서 식사를 해결(12.6%)하거나 보호자의 수입 감소(3.3%) 등이었으며, 늘어난 이유(6.1% 중)는 식사나 간식비 증가(4.0%), 학원 및 친구와 만남 증가(2.0%) 등이었다.

 

 

SNS나 유튜브, 학원 숙제로 집콕 생활

  

 

 학생들의 약 70% 정도는 하루 중 밖에서 지내는 시간이 3시간 미만이었다. 1시간 미만 31.5%, 1~3시간 39.8%였고, 3~5시간 17.9%, 5시간 이상 10.3%로 조사되었다.

바깥에서 주로 하는 활동(2개 응답)은 학원이 67.1%로 가장 많았고, 운동이나 산책(43.6%), 친구 만나기(38.5%), 식사나 간식 사 먹기(27.9%) 순이었으며, PC방이나 노래방은 4.1%로 답했다.

학생들이 바깥에서 활동할 때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대체로 잘 지키는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의 80.6%가 잘 지킨다고 답했고, 보통 17.4%, 지키지 않는다는 2.0%로 답했다.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진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 외에 주로 SNS나 유튜브(50.2%), 학원 숙제(38.5%), 온라인 게임(31.9%) 등으로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2개 응답). 이 외에도 독서나 예술, 요리 등의 취미활동(22.1%), 스스로 학습(20.9%), 누워있거나 잠자기(19.9%), TV보기(13.2%) 등의 활동을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수업, 시공의 자유를 얻었지만 집중은 꽝!  

 

 온라인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냐는 질문에 긍정평가는 61.7%(매우 그렇다 23.4%, 그렇다 38.3%)였으며, 보통 27.0%, 부정평가는 11.3%(그렇지 않다 7.6%, 매우 그렇지 않다 3.7%)로 나타나 대체로 스스로의 학습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온라인 수업과 과제를 모두 마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시간 미만이 42.5%로 가장 높았다. 이어 4~5시간(33.5%), 5~7시간(16.3%), 7시간 이상(7.7%) 순이었다.

 

초등 5~664.5%3시간 안에 온라인 수업과 과제를 마치는 반면, 1~27시간 이상 걸린다는 비율이 평균을 훌쩍 넘어선 10.6%에 달했다. 특히 3보다 고 1~2의 온라인 학습시간이 대체로 더 긴 것이 눈이 띈다.    

  

학년별 온라인 수업 및 과제에 걸리는 시간

 

5~6

1~2

3

3시간 미만

64.5%

42.3%

29.0%

35.8%

4~5시간

27.4%

33.7%

37.1%

35.8%

5~7시간

7.1%

14.6%

23.3%

19.4%

7시간이상

1.0%

9.4%

10.6%

9.0%

 

학생 10명 중 7명은 온라인 수업 중 게임이나 채팅 등 다른 일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런 적이 없다는 학생이 26.2%인 반면, 가끔 53.3%, 자주 14.1%로 였고, ‘항상이라고 답한 학생도 6.4%였다.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의 좋은 점으로 공부하는 장소와 시간이 자유롭다(35.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다시 볼 수 있다(18%), 빨리 마칠 수 있다(15.3%) 학교 안가도 된다(14.8%) 등을 들었다. 12.4%의 학생들은 좋은 점이 없다고 했는데 초등 5~615.7%없다고 답해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고344.8%가 장소와 시간이 자유롭다고 답해 자기 시간 확보가 절실한 입시생의 입장을 보여주고 있다.

 

학년별 온라인 수업의 좋은 점

 

5~6

1~2

3

시공간의 자유

36.0%

33.7%

35.0%

44.8%

학교 안감

11.7%

18.4%

13.1%

17.9%

빨리 마침

20.8%

16.9%

12.0%

7.5%

다시 보기

14.2%

13.5%

25.8%

16.4%

없다

15.7%

13.5%

10.6%

9.0%

기타

1.5%

4.1%

3.5%

4.5%

 

  

  

다수의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의 어려운 점(2개 응답)으로 수업에 집중이 되지 않는다(57.7%)고 호소했다. 이어 스스로 과제 해결하기(31.2%), 모르는 내용을 묻기 힘든 점(32.6%), 자료 인쇄하기(29.8%) 등을 들었다. 그 밖에 과제 제출 방법(14.4%), 출석시간 지키기(14.0%), 접속의 어려움(12.9%) 등이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수업 전반적인 만족도는 매우 만족 7.4%, 만족 25.2%, 보통 42.8%, 불만족 16.7%, 매우 불만족 8.0%로 조사되었다. 학년별 만족도를 살펴보면 중학교는 온라인 수업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보통이 평균보다 현저히 낮은 반면 긍정 응답(매우만족과 만족) 53.9%, 부정 응답(불만족과 매우 불만족) 39.5%로 둘 다 다른 학년보다 월등히 높다. 한편 3의 온라인 학습 만족도는 긍정 응답이 23.9%로 전 학년 중 가장 낮았다.

 

온라인 수업 만족도

 

학생들은 등교와 관련하여 교육당국이나 학교에 바라는 점으로 한결같이 안전한 시기에 등교할 수 있기를 요청했다. 학교에 빨리 가고 싶은 마음과는 별개로 코로나 감염 우려가 등교를 앞둔 학생들에게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입시에 미쳐서 학생들의 건강권조차 지켜지지 않는 나라에서 살기는 싫습니다. 제발 이 사태가 제대로 종결되고 나서 등교 여부를 결정해주세요."

 

설문 말미에 적은 한 학생의 호소처럼 학생들은 코로나 19를 경험하면서 민감해진 안전 잣대로 자신의 건강권을 강하게 호소하고 있었다. 

 

다음은 설문조사 결과 요약이다.

 

하루수면 시간은 몇 시간입니까?

5시간 미만

6.6%

5~7시간

32.8%

7~9시간

49.1%

9시간 이상

11.5%

코로나 이전보다 수면시간은 늘었나요?

1~2시간 늘었다

31.7%

3시간 이상 늘었다

6.1%

1~2시간 줄었다

15.2%

3시간 이상 줄었다

1.6%

그대로다

45.4%

몇 시에 잠자리에 드나요?

10시 이전

4.3%

10~12

36.6%

12~새벽 2

39.4%

새벽 2시 이후

19.8%

하루에 핸드폰이나 컴퓨터 사용시간은 몇 시간입니까?(온라인 수업 포함)

3시간 미만

8.3%

3~5시간

23.8%

5~7시간

29.2%

7~9시간

23.4%

9시간 이상

15.2%

핸드폰, 컴퓨터 사용 시간은 늘었나요?(온라인 수업 제외)

그대로다

36.2%

1~3시간 증가

40.2%

3시간 이상 증가

14.2%

1~3시간 감소

7.6%

3시간 이상 감소

1.7%

코로나 19로 등교하지 않은 뒤 식사를 제대로 하고 있나요?

이전과 똑같이 먹고 있다

40.2%

식사 횟수가 늘거나

더 잘 먹는다

20%

식사 횟수가 줄거나 불규칙하다

39.8%

식사는 주로 누가 준비해서 먹나요?

보호자

57.9%

직접 준비해서 먹는다

32.8%

배달이나 사 먹는다

5.8%

기타

3.6%

코로나 19 이후 용돈에 변화가 있나요?

그대로다

66.3%

줄었다

19.1%

늘었다

6.1%

기타

8.5%

용돈이 줄어든 이유(19.1%)

용돈인 늘어난 이유(6.1%)

집에서 식사 해결

12.6%

식사나 간식비

4.0%

보호자 수입 감소

3.3%

학원 및 친구 만남 증가

2.0%

기타

3.2%

기타

0.1%

하루 중 밖에서 지내는 시간은 어느 정도인가요?

1시간 미만

31.5%

1~3시간

39.8%

3~5시간

17.9%

5시간 이상

10.3%

무응답

0.5%

밖에서는 주로 무엇을 하나요?(2개 선택)

학원

67.1%

친구 만나기

38.5%

운동이나 산책

43.6%

PC방이나 노래방

4.1%

식사나 간식 사먹기

27.9%

기타

19%

바깥에서 활동할 때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잘 지키나요?

잘 지킨다

80.6%

보통이다

17.4%

지키지 않는다

2.0%

온라인 수업 외에 집에서 주로 무엇을 하나요?(2개 선택)

온라인 게임

31.9%

SNS나 유튜브 검색

50.2%

취미생활

(독서, 예술활동, 요리 등)

22.1%

학원숙제

38.5%

스스로 학습

20.9%

누워있거나 잠자기

19.9%

TV 보기

13.7%

기타

2.8%

스스로 생각할 때 온라인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나요?

매우 그렇다

23.4%

그렇다

38.3%

보통이다

27.0%

그렇지 않다

7.6%

매우 그렇지 않다

3.7%

온라인 수업과 과제를 모두 마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어느 정도인가요?

3시간 미만

42.5%

4~5시간

33.5%

5~7시간

16.3%

7시간 이상

7.7%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게임이나 채팅 등 다른 일을 한 적이 있나요?

없다

26.2%

가끔

53.3%

자주

14.1%

항상

6.4%

온라인 수업이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시공간의 자유

35.6%

학교 안가도 된다

14.8%

빨리 마칠 수 있다

15.3%

다시 볼 수 있다

18%

없다

12.4%

기타

3.8%

온라인 수업에서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2개 선택)

출석시간 지키기

14%

스스로 과제해결하기

31.2%

접속의 어려움

12.9%

수업 집중이 안됨

57.7%

자료 인쇄하기

29.8%

과제 제출 방법

14.4%

모르는 내용 묻기 힘듦

32.6%

기타

7.5%

온라인 수업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매우 만족

7.4%

만족

25.2%

보통

42.8%

불만족

16.7%

매우 불만족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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