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공간 혁신, 삶의 혁신으로 이어질 것"

강성란 기자 | 기사입력 2020/01/15 [21:05]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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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공간 혁신, 삶의 혁신으로 이어질 것"
참실대회, 미래교육을 준비하는 교육혁신 대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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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1/1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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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실대회, 미래교육을 준비하는 교육혁신 대토론회

전국참교육실천대회(참실대회) 개막식을 마친 뒤에는 전교조, 전남전북광주교육청 등 13개 교육단체가 공동 주최하는 미래교육을 준비하는 교육혁신대토론회가 이어졌다.

 

순천대학교로 자리를 옮긴 교사들은 학교 공간혁신의 이해’, ‘마을이 곧 학교다11개 주제 강연과 고교학점제, 교장제도 개혁 방안 등 16개 교육정책 토론마당에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학교공간혁신은 사업이라는 말이 뒤에 붙는 순간 교육계의 4대강 사업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는 말로 강의를 시작한 고인룡 경기도 학교공간혁신사업 총괄 기획가(공주대 교수)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학교 혹은 교실에 채우면 행복할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학교공간혁신을 교실을 무엇으로 채울까?’가 아닌 교실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가?’에 대한 답을 찾는 것에서 시작할 것을 제안하면서 이 시대의 학교는 학생과 교사의 삶을 반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에서 학교 복도를 검색하면 일률적으로 뜨는 여고 괴담포스터식 복도가 아닌 교사와 학생의 삶을 담은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감옥, 병원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교실-복도 구조의 건물, 놀이가 아닌 체력단련의 공간으로 여겨지는 운동장 등 과거 대량생산 체제에 걸맞은 노동자로서 갖춰야할 규율과 기본적 지식을 제공했던 교실체제는 지금의 교육체제와도 맞지 않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고인룡 교수는 배움을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 좋은 장소로 학교와 교실을 바꿔본 경험을 가진 학생은 미래에 사회를 바꾸는 방법도 배울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삶과 터전이 구분될 수 없는 것처럼 학교와 공간은 분리될 수 없다. 학교 공간 혁신은 배움의 혁신, 삶의 혁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기후위기를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행동에 나서기까지 청소년 기후행동의 지난 한 해 활동을 들려준 김보림 청소년기후행동 활동가는 결석이나 체험학습 신청 등 결석시위로 기후행동에 나선 이유는 우리의 목소리를 정부에 구체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청소년들의 기후행동에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생태전환선언에 나서고 환경부 장관이 만남을 요청하는 등 변화는 있었지만 선언적 내용에 그치고 있다.”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교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묻자 학교가 민주시민교육을 말하지만 민주시민 청소년들은 학교 밖에서 등장한다는 고민을 말하는 교사들이 있다. ‘결석이 중요한 게 아니라 기후 위기를 알리기 위해 청소년들이 다양한 실천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지지해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고교학점제는 고등학교 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김용진 동국대부속여고 교사는 고교 교육을 입시경쟁 중심이 아닌 진로 교육으로 바꾸고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게 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게 한다.”는 말로 고교학점제 도입 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과목 몇 개를 그냥 알아서 고르라고 운영한다면 성공하게 어렵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들은 고교학점제 도입의 필요성부터 우려되는 문제까지 함께 나누고 대안을 모색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이에 따른 교원수급정책의 방향에 대한 발제에 나선 하병수 양평전자과학고 교사는 학령인구 감소의 심각성에는 동의하면서도 현 상황을 위기로 보는 정부와 교육여건 개선의 기회로 읽는 교육단체들의 시각차가 있다.”면서 교원 정원 산정 기준을 교원이 아닌 학급수로 환원 각 교과의 특성을 반영한 학급당 적정 학생 수 산정 학급당 학생 수 상한제 도입 농산어촌 상치-순회교사 해소 위한 농산어촌 교원산정 기준 별도 마련 목적형 중등교원양성체제 마련 정부 교원수급관리기구 설치 기간제 교원 고용안정 방안 마련 등을 제시했다.

 

참실대회 첫째 날 일정을 마친 교사들은 둘째 날에는 유아교육, 초등 학교혁신 등 28개 분과에서 토론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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