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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동아리가 제안하면 현실이 된다
■ 서울 당산중 학생자치 사례
 
정선순 · 서울 당산중   기사입력  2019/11/26 [12:25]

'교복 입은 시민'은 우리의 아이들이 더 이상 교육활동의 대상자, 수용자가 아니라 자율적이고 적극적인 주체자로 살아가기를 바라는 서울교육의 지향이자 본교 학생자치 활동의 목표이기도 하다. 본교는 교과수업 이외의 모든 활동에서 학생들의 자발적인 역량이 극대화될 수 있는 방향으로 학생 자치 횔동이 운영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자치조직을 갖추고 있다. 학급회장 2명과 여섯 개의 부서로 구성된 학급단위의 자치조직인 학급회의, 학생회 집행부, 학급회장, 자율동아리 위원으로 구성된 학생대표기구인 대의원회의 등이 대표적이다.

▲ 영등포 평화의 소녀상 건립기금 모금에 참여한 학생회 학생들     


 학생회 집행부는 전교생에게 선출된 학생회장단 3명과 6개 부서 부장 및 차장으로 구성된 학생자치활동의 집행기구이다. 자율동아리 위원회는 학교 내 자율동아리 학생들의 의사를 대변하고, 자체 활동을 조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생 선도와 징계 대상 이외에 과벌점자를 대상으로 벌점 이행처분을 내리는 자치법정부가 있다. 이들 조직 중 학급회의, 대의원회의, 학생회 집행부회의, 자치법정부는 정례화한 회의시간이 있으며, 아침자습시간이나 방과 후에도 수시로 회의가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특히 본교는 학생자치활동이 소수의 선출된 엘리트 아이들에게 집중되고 다수의 학생들은 소극적인 수용자로 머무르는 것을 경계하고자 학급중심의 자치활동, 동아리 중심의 자치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학급단위에서 제안된 활동을 전교생이 함께 하는 활동으로 확대하고, 3명 이상만 모이면 자체 조직을 갖추고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냄으로써 학생 개개인이 자기행동의 주관자, 주체자가 되는 경험을 하도록 하고 있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플래시몹, 학교벽화, 제멋대로 프로젝트 등은 학생회 대표기구의 기획이 아니라 학급단위, 혹은 동아리 단위에서 계획되고 운영된 활동이다.


 특히 올해는 '당산시민회'라는 토론 동아리에서 교내 급식실잔반, 쓰레기 분리수거, 냉난방기와 전기 낭비를 줄이기 위한 '제로 프로젝트'를 기획·운영하여 실제로 학교 전기료를 줄이고 급식실 잔반을 10kg이상 줄이는 성과를 보여 주기도 했다. 교과수업에서 소외되거나 교우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도 이런 활동을 주도적으로 실행하면서 학교생활에 의미를 찾고 관계형성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또한 학생들의 자치활동 역량을 학교 밖 공간으로까지 확대하고자 영등포 혁신교육지구의 청소년지원분과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17년 다섯 개의 동아리 참여 개수가 10개 이상으로 늘어나기도 했으며, 위안부 할머니들 돕기, 아프리카 차드에 우물 만들어주기를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이 모든 활동은 토론과 영상보고 형식으로 학생 전체에게 즉각 피드백 함으로써 활동에 대한 효능감, 나아가 책임의식을 길러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모든 과정에서 학생회 담당교사의 역할이 중요함은 물론이다. 아울러 학교의 관리자인 교장과 교감, 행정실장의 협조, 무엇보다도 업무담당 이외 전체교사들의 행정적, 시간적 지원과 소통은 필수적이다. 여기에는 학생들을 민주시민으로서 교양을 갖춘 인간으로 자라나게 하는 게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학교 구성원의 합의가 전제되어야만 한다. 학생자치활동은 여타의 다른 행정업무와는 달리 학생들과 교사, 학생들 상호 간의 의사소통이 필요하고 그 가운데 벌어지는 갈등과 합의의 절차적 과정을 소홀이 할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시간적, 감정적 노력을 요한다. 본교는 2016년부터 이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그 가치를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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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1/26 [12:25]  최종편집: ⓒ 교육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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