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단체 한 목소리로 ‘정시 확대 반대’

박근희, 강성란 | 기사입력 2019/10/2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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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단체 한 목소리로 ‘정시 확대 반대’
“정시 확대는 공교육 포기 선언이다”
박근희, 강성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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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0/2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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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확대는 공교육 포기 선언이다”
▲ 전교조 등 69개 교육단체는 28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정시 확대 반대에 한목소리를 냈다.     © 박근희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 69개의 교육단체들은 28일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한 목소리로 정시 확대 반대를 외쳤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22일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 이어 25일에 처음으로 열린 교육개혁관계장관회의에서 입시개편 방향을 설정하면서 정시 확대를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기자회견에 함께한 교육단체들은 정부를 향해 정시 확대 방침 철회, 교육 불평등과 특권 대물림 해소, 입시 경쟁교육 중단, 대학·고교 서열화를 해소를 촉구했다.

 

김옥성 전국교육희망네트워크 상임대표는 여는 말을 통해 지금, 이 시간 참으로 참담하고 슬픈 마음이다.”라며 앞으로 대통령의 말 한마디가 아닌 현장 교사, 학부모의 힘으로 차별 없는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정시라는 한 줄 세우기식 교육을 막기 위해 함께 투쟁하겠다.”라고 밝혔다. 

 

권정오 전교조 위원장은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교육 전문가들과 관련 단체들이 어렵게 합의해 온 내용을 한순간에 흩트렸으며 공교육 포기 선언과 같다.”라며 우리는 정시의 확대를 반대한다. 나아가 대학 서열 체제를 해체하는 것이 우리의 장기적 방향이 돼야 한다.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에게 이어지는 특권교육의 대물림을 끊어내야 한다. 정시 확대 반대와 함께 대학 평준화까지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 권정오 전교조 위원장은 "정시 확대는 공교육 포기 선언"이라며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뜻을 전했다.  박근희

 

이밖에도 기자회견에 참석한 교육단체 대표들은 정시 확대는 아이들에게 불량 식품을 먹이라는 것”, “차라리 일하지 말라. 학교 교육 황폐화를 불러올 것이 뻔한 정시 확대로 왜 교육에 개입하나”, “대통령이 정시 비율 올려라, 말아라 라며 미래 교육을 포기하는 상황이 안타깝다.” 등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기자회견에 함께 한 교육 단체들은 공교육 정상화에 역행하는 정시 확대 반대 주입식·문제풀이 수업, 과거 회귀 중단 시험 만능·입시경쟁교육 철폐 대학·고교 서열화 폐지 교육 불평등·특권 대물림 해소 등을 촉구했다.

 

같은 날 김승환 전북도교육감도 확대간부회의에서  "대입 공정성 문제가 제기된 것은 학생부 종합전형 비교과 영역이었다. 이는 부모의 사회, 경제적 지위에 따른 정보력 차이가 작용하기 때문이며 상당수 학생과는 무관한 일이다. 정시 비율 확대는 특정지역 학생들에게 유리한, 대다수 학생에게 입시 불공정을 강화하는 잘못된 해결책"이라는 말로 정시 확대가 교육 기득권을 더욱 강화할 것을 우려했다. 

 

한편, 첫 교육개혁관계장관회의를 마친 교육부는 30일 고교서열화 해소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내달 정시의 비중을 확대하는 내용으로 입시체제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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