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교사 절반, 대입 개편은 공교육 정상화 최우선해야

박근희 | 기사입력 2019/10/11 [10:31]
정책이슈
대입제도 개편
고교 교사 절반, 대입 개편은 공교육 정상화 최우선해야
공교육 정상화 위한 확대 필요성 1위 학생부교과전형, 2위 학생부종합전형
박근희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19/10/11 [10:31]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공교육 정상화 위한 확대 필요성 1위 학생부교과전형, 2위 학생부종합전형
▲ 10일 열린 대입제도 개선 및 교육개혁방향 토론회에서 대입제도 개선에 대한 고교 조합원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안혜정 전교조 서울지부 학교혁신국장(사진에서 가장 왼쪽)                                                                    © 박근희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고등학교 소속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절반에 달하는 49.3%가 대입제도 개선 방향은 공교육 정상화를 최우선으로 두고 설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생부 교과전형을 확대해야한다는 답변도 나왔다. 

 

지난 10일 전교조 참교육연구소와 전교조 서울지부가 주최한 대입제도 개선 및 교육개혁 방향 토론회에서는 대입제도 개선 방향과 전형시기, 영역별 구체적 개선 방향에 대한 설문 결과가 공개됐다. 이번 설문은 9월 24일부터 30일까지 전국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전교조 조합원 247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이루어졌다.

 

대입제도 개선 과정에서 가장 중시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9.3%는 공교육 정상화를 꼽았고 교육차별 해소·교육기회 평등이 18.5%, 입시 결과의 공정성·투명성 확보가 17.4%로 뒤를 이었다. 입시를 위해 학생을 줄세우는 현 입시제도에 대한 불만이 드러난 것이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확대해야 할 전형으로는 학생부교과전형(교과전형)37.6%1, 학생부종합전형(학종)32.3%2, 수능/정시가 23.1%3위를 차지했다. 1, 2위를 차지한 교과전형과 학종을 확대해야 하는 이유로 응답자들은 모두 '공교육 정상화'를 꼽았고 그 비율은 각각 71.9%67.1%에 달했.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수능/정시를 확대해야 한다'고 답한 이들의 71.5%는 그 이유로 '입시결과의 공정성·투명성'을 꼽았다.

 

설문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학종과 관련해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묻는 조사를 따로 진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 중 35.7%가 교육과정, 수업, 평가 혁신의 동기 부여 및 활성화와 다양한 교육 활동 기획, 운영 등을 긍정적 영향으로 생각했다.

 

부정적 영향으로는 학업이나 이른바 스펙 관리 등 학생들의 부담이 증가하고 스펙을 관리하기 위해 부모나 제3자 혹은 사교육이 개입할 여지가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학생부 기재와 같은 교사의 업무 부담 증가를 부정적 영향이라 꼽은 응답자도 많았다. 

  

  

좀 더 구체적으로 학종이 고등학교에 미친 부정적 영향을 학교 유형별로 분석해 들여다보면, 자사고·특목고에서는 스펙 제3자 개입(30.4%)과 교사 업무부담 증가(24.3%) 순으로 부정적 영향이 있다고 봤다. 일반고는 학생들의 부담 증가가 27.1%로 가장 높았다.

  

  

이러한 부정적 영향을 보완하는 방안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1.2%가 수상 경력, 자율 동아리, 자기 소개서 폐지 등 학종 요소를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다.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보인 대안은 대학의 평가 신뢰도 제고로 19.2%를 차지했다.

 

수능, 전형 시기, 교과전형, 종합전형, 수능최저, 정시, 대학별 고사로 영역을 나눠 물은 대입제도 개선 방향에 대한 설문에서는 84.8%의 응답자가 정시와 수시를 통합해 운영해야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수능은 전 과목 절대평가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63.2%), 교과 전형은 상위권 대학 교과 전형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43.9%로 가장 높았다. 종합전형은 비교과 영역을 축소하는 등 문제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 60.7%로 나타났다. 수능 최저는 현행유지가 53.4%로 가장 높았고 정시는 현행유지와 정시 50% 확대가 각각 45.6%41.4%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대학별 고사는 41.4%가 폐지해야 한다고 봤다.

 

대입제도 개선과 교육개혁을 위해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가장 필요한 대책을 써 주세요.’라는 자유 서술식 설문에서는 학력 사회 개혁, 절대 평가 확대, 대입 절차 간소화, 특목고 폐지, 입시 업무 대학 이관, 직업별 소득격차 해소와 학벌 차이 해소, 대학 서열화 폐지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전교조는 이번 설문결과와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 등을 종합해 다음 주 중 전교조가 제시하는 대입제도의 개선과 교육 개혁의 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이 기사 좋아요
ⓒ 교육희망.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PHOTO News
메인사진
[만화] 돌고 도는 학교
메인사진
[만화] 새학기는 늘 새로워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