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입학생 절반 이상 상위 20개 지역에서 배출
▲전국 230개 시군구별 서울대 입학생 배출 현황을 살펴보니 정시가 수시보다 지역 편중이 심했다. ©서울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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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동안 서울대 입학생을 배출한 지역을 알아보기 위해 전국 230개 시군구 지역의 서울대 입학생 비율을 조사한 결과, 전체 입학생의 절반이 넘는 51.8%가 상위 20개 시군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 2위를 차지한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배출한 서울대 입학생은 전체 입학생의 10%였다.
2일 열리는 국정감사에 앞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2017~2019 서울대학교 최종등록자 현황’을 살펴보면, 시구군별 편중은 평균과 중앙값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중앙값은 '시구군별 입학생을 인원에 따라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정 중앙에 오는 값’인데 자료에 따르면 평균이 14.31명인데 비해 중앙값은 4명으로 나왔다. 박 의원실에서는 “이는 입학생 수가 적은 시군구가 다수이고 몇 개의 시군구가 입학생을 많이 내는 편향된 분포임을 의미한다.”라고 분석했다.
▲ 서울대 입학생 상위 20개 시구군의 비율과 누적 비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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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20개 시구군에 편중된 결과는 정시 더욱 두드러졌다. 230개 시군구 중에서 상위 20개 시군구가 서울대 입학생의 2/3 정도를 배출한 것. 수시 일반전형 역시 상위 20개 지역이 전체 입학자의 절반을 넘는 58.7%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수시 지역균형선발은 상위 20개의 비율이 입학자 전체의 37.1%로 떨어졌다.
박 의원은 “대학의 책무 중의 하나는 다양한 지역,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선발해서 계층 간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이 일어나고 사회 통합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라며 “지역별 편중도를 완화할 수 있도록 지역균형과 기회균형 선발이 지금보다 확대되거나 적어도 그 비중은 유지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대입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지역균형 선발 확대 등 지역 차별 완화를 위한 방안을 제안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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