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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여름, 노동자 투쟁현장 연대기
더위도 녹인 교사들의 연대
 
신선식 · 전남 순천승주중   기사입력  2019/09/03 [12:03]

2012년 1월에 시작되어 13번째가 된 방학 중 투쟁현장 연대 방문! 투쟁현장 방문을 통하여 이번에도 많은 것을 배우고 왔다.


 마음이 무겁다. 안타깝고 분노가 끓어오른다. '촛불정부'를 자처하는 문재인 정부가 등장했지만 노동자의 입장에서 보면 바뀐 것이 없는 것 같다. 체감온도 48-50도의 폭염 속에 서울의 강남역 사거리에, 서울 톨게이트 캐노피 위에, 영남대 의료원의 70미터 고공에서 노조탄압 중단과 제대로 된 정규직화,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을 만났다. 노조 탄압으로 가정을 파탄내고 사죄할 줄 모르는 삼성, 자회사 꼼수로 이름만 다른 비정규직을 만들려는 한국도로공사, 생명을 지켜야 할 병원에서 노조탄압을 통해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영남대 의료원… 대통령의 말대로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려면 먼저 해결되어야 할 적폐들이다.

 

 갖은 특혜를 받고도 노동자에게 최저임금만을 지급하다 문자 한 통으로 집단 부당해고를 한 아사히 글라스, 고용합의서를 작성하고도 약속을 지키지 않고 해고하는 울산과학대, 5년째 임금삭감에 대응하여 노조를 만들었으나 단체교섭을 해태하는 일진다이아몬드, 노조탄압으로 해고와 강제전보를 일삼는 특급호텔 세종, 인격비하와 성희롱을 하다 해고시킨 레이테크… 노동자들이 법을 어기는 것이 아니다. 자본가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법'을 지키지 않는다. 약속을 지키라고 투쟁을 하면 손배와 가압류, 업무방해와 폭력 등으로 노동자와 노동조합을 압박한다.


 우리나라의 공권력은 공정하지 않다.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라는 대법원의 확정판결을 4년 넘게 지키지 않고 있지만 처벌받지 않는다. 구미 아사히 글라스의 불법파견과 부당노동행위는 기소되기까지 4년이 넘게 걸렸다. 반면에 노동자들에 대한 처벌은 신속하고도 가혹하다. 사측에 항의하는 집회를 이유로 업무방해, 조그만 몸싸움을 이유로 폭력행위, 사측에 의한 폭력을 방조하는 경찰… 한 마디로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기울어진 운동장', 대한민국.


 정부가 추진하려는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탄력근로 기간 확대, 노동쟁의 요건 강화… 하~~ 세상은 노동자가 만드는데 노동자들은 갈 곳이 없다. 우리 교사들도 노동자다. 단위사업장을 넘어, 부문을 넘어, 지역을 넘어 연대하고, 단결하고, 투쟁해서 함께 승리했으면 좋겠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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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9/03 [12:03]  최종편집: ⓒ 교육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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