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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자격연수서 “여학생 스킨십할 때 눈 까봐라” 성희롱 강의
공주대 교육연수원 1급정교사 연수에서... 청와대 국민청원도 진행
 
최대현   기사입력  2019/08/07 [11:53]

전국에서 모인 교사 1000명이 듣는 1, 2급 정교사 자격연수에 초청된 한 강사가 남교사는 학교에서 여학생들과 스킨십하고 싶을 때는 눈을 까뒤집어 봐라.” 등의 성희롱성 음담패설을 한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일고 있다.

 

7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청와대 누리집 국민청원 게시판 등을 종합하면 문제의 발언은 지난 6일 공주대 백제교육문화관 컨벤션홀에서 진행된 올해 1(2)급 정교사 자격연수 통합 강의 시간에 벌어졌다.

 

▲ 6일 청와대 누리집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정교사 자격연수 특별강연에서 벌어진 성희롱 강의에 대한 청원 갈무리 화면    © 교육희망

 

공주대 사범대 교육연수원은 지난달 22일부터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인 1000여 명의 교사를 대상으로가정과 물리 등 일반교사 17개 과목, 특수국어 등 특수교사 2개 과목에서 정교사 자격연수를 진행 중이다.

 

이날 통합 강의는 이 아무개 한국홍채연구소 소장이 사람블랙박스 건강분석’을 주제로 오전과  오후 2차례에 걸쳐 이루어졌다. 이 소장은 강의가 끝난 뒤 질의응답 시간에 성희롱성 음담패설을 했다.

 

이 소장은 강의에서 여성은 홍채를 통해 매독이나 에이즈, 생리 상태 등 생식기의 건강상태와 병의 유무를 할 수 있다.”라면서 남교사는 노래방에서 여성과 스킨십을 할 때, 또는 학교에서 여학생들에게 스킨십을 하고 싶을 때, 여성의 눈을 까서 홍채의 상태를 확인하고 시도하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홍채를 통해 B형 간염 등의 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여성은 남성과 스킨십을 시도할 때 남성의 홍채에 노란 줄이 있으면 간염 보균자이니 싸대기를 후려쳐라.”라고도 했다.

 

문제의 발언을 한 이 소장은 홍채를 연구해 온 인물로()대한민국노벨재단이 생리 의학상 부분 노벨상 한국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지난 419일 열린 후보 인증식에는 구윤철 기획재정부 차관이 참석하기도 했다.

 

문제의 강의 당일 청와대 누리집에는 본 강의와 관련하여 국민청원이 접수되었다. 청원을 시작한 교사는 교사로서의 전문 역량을 기르고 기본적인 소양을 함양하기 위해 왔다. 방학을 반납하고 3주간 하루 830분부터 1730분까지 매일 공부하며 배운다. 그런데 오늘 왜 이 자리에 있어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라고 황당해했다.

 

이어 “1정 연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관리자가 빨리 되는 데 유리하겠지만, 그보다 특별(히 저질스러운) 강의를 듣고 1정 자격연수를 무사히 수료한다는 것이 더 수치스럽게 느껴졌다.”라고 지적했다.

 

이 청원 교사가 문제의 발언을 끝까지 듣고 있을 수 없어 강의실을 나왔을 때, 강의실 밖에서는 청원인보다 먼저 나온 많은 교사가 교육연수원 쪽에 항의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교육연수원은 강의가 끝날 때까지 건물 밖을 나갈 수 없고 나가면 출석 인정을 해줄 수 없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문제의 강의를 들은 또 다른 교사도 정말 하나도 틀린 내용 없이 그대로 표현했다. 많은 선생님이 불쾌함을 표하며 중간에 나갔다. 그런데도 오후 강의도 시정되지 않고 오전과 똑같이 얘기했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교육부가 정한 ‘2019년 교원연수 중점 추진 방향을 보면 자격연수 교육과정 안에서 성희롱, 성폭력 예방 교육을 반드시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자격연수 특강 성격의 강의에서 성희롱 발언이 나온 것이다.

 

청원 교사는 이 강의를 통해 얻은 정보는 여성은 생식기 관리 철저히, 남성은 간 건강 철저히, 스킨십하기 전에 홍채 확인이다. 이 강의가 교원의 능력개발과 전문 역량 신장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의문이며 연수원쪽 특정 사람과 친분이 있다면 교원의 흥미와 선택권을 무시한 채 무조건, 강제적으로 연수를 들어야만 하는지 궁금하다.”라며 연수원의 사과와 재발 방지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청원에 서명한 한 교사는 “1정 연수는 교사들에게 있어 굉장히 중요한 이벤트인데, 교사를 능멸하는 교수진과 이런 분을 섭외한 연수원도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썼고, 또 다른 교사는 저도 오후에 들었는데 정신 못 차리고 또 음담패설을 하려고 하더라. 공주대도, 강사도 참담하다.”라고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서는 청원 시작 하루 만인 7일 오전 11시50분 현재 4395명이 청원에 참여했다. 정교사 자격연수 참여 인원에 4배를 넘는 숫자다.

 

교육부에 따르면 교육연수원은 7일 오전 진행된 또 다른 통합 특강에서 문제 강사의 성희롱 발언에 대해 교사들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교원양성연수과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성 감수성이 높아졌는데, 교육 내용이나 강의에서 그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다.”라며 성폭력 예방교육 뿐 아니라 연수 프로그램 전체의 강의 내용, 강사 섭외 등에서 성 감수성을 높이는 데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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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8/07 [11:53]  최종편집: ⓒ 교육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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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감수성의 문제가 아니다. 아이랑 19/08/13 [19:39]
여학생을 스킨쉽 대상으로 여기고, 여성의 성생활을 확인해야 한다는 여성의 순결을 당연시하는 인식이 무슨 성감수성의 문제인가? 요즘과 같이 여성운동이 활발한 때가 아니라도 시대를 초월해서.. 이웃집 아저씨도 못할 말을 1천명 앞에서 교수라는 작자가 오전 오후에 걸쳐 자랑스럽게 떠들어대는 건 너무나 비정상임.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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