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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조선학교 차별 반대에 연대를!
■ 일본 조선학교 방문기
 
조경선 · 전교조 통일위원장 기사입력  2019/07/09 [09:08]

지난 6월 6일부터 9일까지 3박 4일간, <우리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시민모임)을 통해 12차 금요행동 전교조 18명의 참가단이 일본 도쿄에 다녀왔다. 도쿄에 위치한 조선초중고급학교 방문, 일본 문부과학성 앞 '조선학교 차별반대 고교무상화 적용 요구 금요행동'과 일본과 한국의 시민단체가 함께하는 '한반도와 일본에 비핵 평화 확립'집회와 도쿄거리 행진에 참여하고 마지막으로 조선학교 투쟁의 상징인 김태일 소년의 묘를 방문했다.


 이번 참가단은 여러 단체 중에서도 전교조 조합원이 다수 참가하여 조선학교 교사, 아이들과의 만남이 더욱 뜻깊었다. 시민모임과 전교조 조합원들이 엮어 출판한 조선학교 학생문학작품집 '꽃송이'에 실린 글의 주인공 학생작가들을 직접 만나 '꽃송이'를 전달하고 학생작가가 직접 글을 낭독하는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문부과학성, 외교부, 법무부 담당자들에게 조선학교 차별을 중단하라는 항의서를 전달하고, 질의응답 시간에 전교조 참가단으로서 일본을 규탄하는 발언을 이어가 현장에 참여한 동포들이 힘을 얻는 과정이 되었다.
 12차 금요행동에 참가한 조합원의 후기들이다.


 "3박 4일간 우리의 분단된 현실이 가슴깊이 새겨졌으며 이 기억이 앞으로도 저의 교직생활에 중요한 나침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장 인상깊은 대목은 '앞으로 나서지 마라.' 이런 얘기를 재일조선인사회에서는 쉽게 들을 수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저도 그런 얘기를 많이 들으며 살아왔고 지금도 듣고 있지만 우리 아이들, 학생들에게는 이런 되물림이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겠다 소박하게 결심해봅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금요행동단에 참여하길 소망하며, 서울에서 매주 열리는 금요집회에도 힘을 보태야겠다 결심합니다."


 "도쿄 중심가에서 조선학교 차별반대를 외치고 행진한 장면이 가장 감명 깊습니다. 이것이구나, 우리가 할 일을 찾은 기분이었습니다. 전교조가 민족·민주·인간화 교육의 참교육을 실천하는 조직이듯이 조선학교도 민주주의 민족교육을 하는 곳이며 함께 연대투쟁하는 것이 우리여야 한다는 자각이었습니다."


 "해맑은 아이들의 표정과 포부 그리고 당찬 기운을 보며 조국의 미래는 밝을 수밖에 없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전교조를 포함한 금요행동단의 방문이 조선학교와 동포사회에 그토록 큰 의미를 지니는지를 몰랐습니다. 하나의 작은 손짓이 크나큰 지지와 연대의 물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스스로 '무엇을 할 것인가'를 묻게 한 짧지만 긴 여정이었습니다. 함께 해서 행복했습니다."

 

 "조선인이 조선의 말과 글, 역사를 가르치고 배운다는 그 당연한 진리를. 조선인이 조선인으로 살아간다는 그 당연한 진리를 눈물겨운 투쟁으로 지켜오고 승리의 역사를 써가고 있는 우리 동포들에게 깊은 존경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뜨거운 환대를 어디서 받아볼 수 있을까요. 이렇게 조선인이라는 게 자랑스러운 곳이 어디에 있을까요."


 이번 방문단이 느낀 생각과 마음을 통해 재일조선학교 차별 문제에 더욱 연대하고, 더 많은 조합원들의 방문으로 이어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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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7/09 [09:08]  최종편집: ⓒ 교육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