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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도장깨기
■ 유튜브를 시작하는 선생님에게
 
허준석(유튜브 혼공TV   기사입력  2019/07/09 [15:02]

 유튜브,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활용하나?
 10초. 요즘 아이들의 유튜브 영상에 대한 인내심이다. 자신의 흥미를 끌지 못하면 가차 없이 다음 영상으로 넘어간다. 누가 무엇을 즐겨보는지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유튜브는 '알고리즘'을 이용해서 아이들의 시청시간을 확보한다. 이런 방식으로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영상만 하루 종일 계속해서 볼 수 있다. 관건은 최신 스마트 폰과 와이파이. 그래서 가끔씩 카페나 패스트 푸드점 담벼락에 붙어 옹기종기 앉아 있는 아이들이 눈에 들어온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 볼 수 있는 선택의 시대에, 볼거리가 넘쳐나는 유튜브는 기성세대의 TV, PC방, 만화방, 놀이터를 합쳐놓은 종합 선물이라 볼 수 있다. 접속만 하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기다리는 유튜브. 요즘 아이들은 네이버가 아닌 유튜브로 검색하는 것이 습관화되었고, 그 마저도 문자가 아닌 음성으로 해버린다. 정보를 얻기 너무나 편리해진 시스템.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컨텐츠만 계속해서 소비한다는 측면에서 '정보 편향'의 그림자는 길게 드리어져 있다. 한번 게임방송이나, 먹방에 빠진 아이는 그 부류의 컨텐츠를 벗어나기 무척 어렵다. 큰 문제이다. 폰을 뺏고 책상에 앉혀야 할까? 이미 유튜브는 길거리의 수많은 자동차와 같다. 사고가 난다고 그 위험성을 전제로 차량을 박탈시킬 수 없는 것처럼 아이들에게 뺏어야 할 존재가 아니다. 올바른 사용법, 좋은 컨텐츠를 골고루 익혀 스스로 건강하게 시청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그래서 '유튜브 리터러시' 교육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유튜브 활용 방식#1: 큐레이팅
 큐레이팅이 유튜브 리터러시를 키울 수 있는 첫 번째 방안이다. 수많은 영상 중 아이들에게 이로운 영상, 특히 학교 수업과 관련된 영상 또는 그런 영상을 생산하는 유튜버(채널)만 골라서 목록화 하는 것이다. 이미 교육적 목적으로 많은 교사들, 에듀테크 기관에서는 큐레이팅 작업이 한창이다. 특히, 쌤튜브(www.ssemtube.com)에서는 이미 많은 숫자의 선생님 유튜브들의 컨텐츠, 특히 검증이 끝난 청정 컨텐츠들을 분야별로 모아놓았다.


 유튜브 활용 방식#2: 유튜브 메이킹
 두 번째로는 남들이 만든 컨텐츠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메이킹의 영역이다. 즉, 교사가 자신의 컨텐츠를 만들어 수업에 활용하는 것이다. 메이킹에도 대략 3가지 정도의 줄기가 있다.

 

첫째, 짧은 사전 영상을 만들어 아이들이 수업 전에 보게 하고, 사전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수업 때 다양한 활동을 이끌어 내는 것이 '거꾸로 교실'의 원리이다. 둘째, 아이들이 반복적으로 묻는 질문들을 모아서 틈틈이 대답하는 FAQ 영상이다. 이는 교과 상담을 하러 찾아오는 아이들에게 활용하기 적합하고, 학교를 옮기더라도 두고두고 활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교사의 에너지 소모를 막는다는 측면에서 무척 고무적이다. 셋째, 칸 아카데미 형식의 컨텐츠 구성이다. 교사 자신이 스스로 커리큘럼을 설계하여 차곡차곡 영상을 찍어나간다. 다른 학년을 가르치더라도 수업 시간에 뒤쳐진 학생들에게 자신의 영상을 보여주면서 따라오게 할 수 있어 유용하다.

 

현재, 필자가 운영하는 혼공TV는 두 번째와 세 번째의 컨텐츠 유형이 혼합되어 있다. 만들 때는 무척 힘들었지만, 지금은 상담, 추가 교재 개발에 대한 에너지를 굉장히 절약시켜준다. 또 다른 내가 나를 대체해주는 '아바타' 시스템. 현재로선 유튜브가 가장 교육적 측면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부분이다.
 
 디지털의 시대: 교사가 나서야 한다!
 다양한 흥미와 수준을 가진 아이들이 넘쳐나는 교실이다. 다양성을 전제로 했을 때 과거 전지전능하던 교과서의 위상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교사는 아이들이 배울 내용을 재단 또 재단해야 하고, 그 속에 교육과정을 절묘하게 녹여야 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깨어있지 않고 집중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으랴. 그래서 유튜브의 시대를 잘 이해하고 적극 활용해야 한다. 더 이상 '나는 기계치야!'라는 마음가짐으로 교실을 이끌어 가기는 어렵다. 누구나 사용하는 스마트 폰, 그 속의 유튜브 앱 버튼만 꾸욱 눌러도 절반은 성공이다. 기술의 문제보다는 실천과 끈기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허준석(유튜브 혼공TV)· 경기교육청 대변인실 청소년 미디어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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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7/09 [15:02]  최종편집: ⓒ 교육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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