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와 자사고 비교 평가했더니 “자사고, 학생 선발 효과에 의존”

최대현 | 기사입력 2019/06/2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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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고와 자사고 비교 평가했더니 “자사고, 학생 선발 효과에 의존”
전북, 2015년 평가 결과에 따라 기준점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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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2015년 평가 결과에 따라 기준점 높여

전북교육청이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평가항목으로, 일반고 2곳과 자사고 2곳을 비교 평가했더니 일반고가 교육과정 운영과 교원의 전문성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위원회는 자사고가 학생 선발 효과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라고 했다.

 

28일 전북교육청과 전북도의회, 전교조 등에 따르면 전북교육청은 지난 2015년 당시 자사고 평가 대상인 군산중앙고와 남성고와 규모가 비슷한 일반 사립고의 운영 성과를 평가해 결과를 자사고와 비교했다. 평가 대상인 일반고는 해성고와 신흥고였다.  

 

 

▲ 전북교육청이 지난 2015년 진행한 일반고 2곳과 자사고 2곳을 비교 평가한 결과. 일반고가 교육과정 운영 영역과 교원의 전문성 영역에서 자사고를 앞질렀다.    © 교육희망

 

이를 위해 전북교육청은 당시 자사고 평가항목 가운데 일반고에 해당하지 않는 지표와 항목은 제외하고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해서 자사고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일반고 평가 점수를 환산해 비교했다.

 

자사고 평가위원이 일반고를 평가했다. 평가위원 구성은 교수 1, 학교장 1, 한국교총 추천 1, 전교조 추천 1, 행정실장 1, 학부모대표 1명 총 6명으로 구성했다. 2015616~24일까지 서면 심사와 현장 방문으로 평가가 진행됐다.

 

평가 결과는 뜻밖이었다. 해성고와 신흥고가 교육과정 운영 영역과 교원의 전문성 영역에서 군산중앙고와 남성고를 앞선 것이다. 교육과정 운영 영역에서 해성고와 신흥고는 각각 13.5, 신흥고는 14.2점을 받은 반면, 군산중앙고와 남성고는 각각 10.0, 11.1점을 받았다.

 

특히 군산중앙고의 경우, 재정 및 시설여건, 학교 만족도 2개 영역을 뺀 4개 영역에서 모두 일반고보다 점수가 낮았다. 교육청 재량 평가에서는 0.9%에 그쳤다. 이 학교는 당시 운영성과 평가 결과 60.1점을 받았다. 2015년 평가 기준이었던 60점에 단 0.1점을 넘긴 것이다.

 

전북교육청은 이를 인정해 군산중앙고를 자사고로 재지정했다. 반면 군산중앙고는 올해 운영성과 평가 대상이 아니지만,지난 14일 자사고 지정취소를 신청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모집의 어려움, 재정 상태 등을 이유로 자진 지정취소를 요청해 왔다.”라고 말했다.

 

, 해성고와 신흥고는 6개 모든 영역에서 비슷한 점수대를 보이면서 60점을 상회해 각각 70.9, 70.8점을 받았다.

 

당시 자사고 평가위원회는 자사고가 학교 자체의 노력으로 학생들의 역량을 키우려는 교육 활동보다 학생 선발 효과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라고 결과를 냈다.

 

전북교육청은 이 같은 비교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의 기준점수를 80점으로 한 것이라고 했다. 전북교육청은 “2015년 비교 평가시에 일반고도 70점으로 거뜬히 넘겼기에 자사고라면 재지정 기준 점수가 최소한 80점은 돼야 한다고 판단했다.”라며 교육부가 제시한 70점은 최소한의 조건을 권고한 것으로, 교육감의 권한 안에서 합리적으로 기준점수를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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