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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교육 강조한 교사, 조선일보 정정보도 이끌어 내
학생들 간 ‘너 게이냐’ 유행? 사실 확인 된 바 없어
 
김상정   기사입력  2019/06/24 [15:04]

 '학교에 페미니즘교육이 필요합니다'라는 주장을 편 뒤  왜곡 보도에 의해  '남성혐오 교사' 등으로 몰린 교사가 조선일보의 정정보도를 이끌어 냈다. 조선일보는 지난 22일자 신문에 학교에서 페미니즘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한 초등학교 교사에 대한 왜곡 보도를 정정보도했다. 무려 1년 10개월 동안의 법정 소송 끝에 이루어진 일이다.

 

조선일보는 2017825일자 신문 12면에 수업시간 퀴어축제보여준 여교사 그 초등교선 , 너 게이냐유행이라는 자극적이고 원색적인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기사에는 서울 송파구 한 초등학교 "최 모 교사가 가르쳤다고 한다라는 카더라식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사실 확인이 되지도 않은 내용들을 사실처럼 보도한 것이다.

 

▲ 조선일보 2017년 08월 25일 자 12면 기사     © 조선일보 지면 기사


이에 최 모교사는 보도 이후, 조선일보와 기사를 작성한 김모 기자를 상대로 손해배상 및 정정 보도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 14(이상윤 판사)201810조선일보와 소속 기자가 함께 최 교사에게 400만원을 지급하라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고 조선일보에 정정보도문 게재도 주문했다. 그러나 11월 조선일보는 항소했다. 2심이 진행되면서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5월 강제조정절차를 진행했고 지난 19일 강제 조정이 확정됐다. 2017825일자 기사의 내용 중 대부분은 사실 확인된 바 없거나 사실이 아니었음이 밝혀진 것이다.

 

지난 22일 자 조선일보 정정 및 반론 보도문에 따르면, 조선일보는 2017825일자 신문에 실린 주요 내용 3가지에 대해 사실 확인된 바 없다고 인정했다. 최 모 교사가 수업시간에 퀴어축제 동영상을 보여준 이후 학생들 사이에 , 너 게이냐등의 말이 유행하였고 최 모 교사가 트위터에서 남성 혐오 인터넷 커뮤니티의 회원이라고 밝혔으며 자신에 대한 비판이 불거지자 남성 혐오 트윗 1000여 건을 삭제하였다라는 보도 내용이 그것이다. 또한 남학생들에게 말 안 듣고 별난 것들은 죄다 남자라고 질책하였으며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 “학부모 220여 명이 최 모 교사의 수업 중단을 요구하였고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학부모들 중 일부만 최 교사의 수업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인정했다.

 

▲ 지난 6월 22일자 조선일보 08면 종합면에 실린 '정정 및 반론보도문'     © 조선일보


최 교사는 20176월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초등학교에서 페미니즘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그는 학교에서의 페미니즘 교육을 강조했다는 이유로 일부 언론의 왜곡 보도와 인터넷상의 악성 댓글, 일부 학부모의 민원에 시달려왔다. 급기야 일부 학부모 단체로부터 고소를 당하는 등 소송전까지 이어졌다.

  

지난 52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최 교사의 징계를 요구하며 사실이 아닌 내용을 적시한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에 대해서도 최 교사에게 30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했다. 앞서 최 교사는 페미니즘과 남성혐오 등 왜곡된 성교육으로 아동학대를 했다는 혐의로 보수 학부모단체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했고,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최 교사는  지난 해 3월 4여성운동계의 대표적인 상인 '성평등 디딤돌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18년 3월 8일 민주노총 주최 110주년 기념 3.8 세계 여성의 날 집회에서 '성평등모범조합원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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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6/24 [15:04]  최종편집: ⓒ 교육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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