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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결성 지회는 어디?
안동지회보다 30분 빨랐다! 참교육 산실 구리남양주지회
 
이주연 · 전교조 경기지부 구리남양주지회 기사입력  2019/06/11 [16:16]

전교조 경기지부 구리남양주지회는 지난 달 31일 지회 결성 30주년 기념 행사를 경기 호평중학교 나움실에서 가졌다. 지회 차원의 결성 30주년 기념행사는 유일하다 할 것이다.

 

198962, 경기지부 구리남양주지회, 전국 최초 지회결성!

 

30년 전, ‘한 지붕 세 가족으로 구리시 구민교회 건물에 노동상담소와 함께 셋방살이를 시작했던 구리남양주지회. 해직교사 중심으로 전교조 지회 활동을 시작하며 광범위한 후원회조직, 조합원 가입, 다양한 연수와 소모임 활동으로 비합법 시절의 탄압을 뚫고 꾸준히 참교육을 실천하며 지켜온 지회다. 198962일 경북지부 안동지회 역시 출범식을 가졌다. 하지만 ‘(우리 지회가) 안동보다 30분 더 빨랐다는 이야기가 선배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설처럼(?) 전해 내려오고 있다.

▲ 감사패를 전달받은 김거성 구민교회 목사     © 구리남양주지회

 

 아직도 그날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경찰과 개는 출입금지라고 출입문에 써 붙이고 한 발짝만 들여놓으면 주거침입으로 신고하겠다고 했지요.”

교회 안 선생님들보다 더 숫자가 많았던 경찰, 교육청 장학사, 교장, 교감들을 밖에 세워 두고 문을 막았던 김거성 구민교회 목사는 그날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결성식이 끝나자 이 일을 어떻게 보고하느냐며 걱정하던 그들이 생각납니다.”

30주년을 맞는 구리남양주 지회의 감사패를 받은 김거성 목사는 언제나 전교조를 응원하고 지지하고 있다.”는 축하 인사를 잊지 않았다.

 

30년 전 그날. 지회 결성식 현장에 있었던 역사의 증인 이중현·한상현 선생님도 함께했다. 30년을 이어 온 구리남양주지회 지회장들과 조합원, 참교육 교사들을 응원했던 당시 고교생 제자들도 다시 모였다.

 

제게 전교조는 교육과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눈이었다. 그것은 더불어 사는 삶의 의미이기도 했다.(이시백 전 지회장)”

“89년 함께했던 조합원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조합원 가입원서를 들고 온 선생님, 분회원들을 더 많이 가입시키고 기뻐하던 선생님, 그분들의 땀과 눈물로 오늘의 전교조를 일궈왔고 지금 우리의 땀과 눈물이 전교조의 새로운 30년을 만들어가리라고 봅니다.(이중현 전 경기지부장)”

젊은 시절 많은 위로가 되었던 전교조입니다. 아직도 많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일선에 계신 선생님들 부디 힘냈으면 좋겠습니다.(이기옥 전 여성위원장)”

 

 축하 인사를 나누며 서로를 독려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동영상을 통해 전해 온 축하 인사를 보면서 30년 역사가 새삼 새롭게 다가온다. 이미 퇴임을 한 선생님, 다른 지역으로 옮겨 혁신학교를 일구는 분들, 교육청에서 근무하는 조합원들도 보인다. 이젠 교감과 교장으로 학교혁신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선생님들도 다수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당시 고교생이었던 참교육 제자들의 모습이다. 이미 중년이 된 그들은 지역에서 사회적 협동조합, 마을공동체, 시민단체에서 새로운 세상을 일구고 있었고 나에게 감동으로 다가왔다.

▲ 지회 창립 30주년 행사는 25년 넘게 활동을 이어온 구리남양주지회 풍물패 '타래' 공연으로 시작했다     © 구리남양주지회

 

 서른 살 전교조, 이제 한 세대를 넘어 새로운 세대로 나아가는 시기다. 합법화 이후 900명의 조합원을 품었던 구리남양주지회. 지금도 조합원 500여명으로 여전히 큰 지회이지만 더 큰 전교조로 비상하기 위한 새로운 각오를 다진다. 올해 박선종 지회장과 젊은 집행부들은 구리남양주지회가 학교 현장의 선생님들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2030 모임을 포함한 다채로운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초심을 잃지 않고 다시 조합원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겠다는 결의로 전국 최초 결성 지회의 자랑찬 참교육 역사를 이어받아 새로운 전교조의 희망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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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6/11 [16:16]  최종편집: ⓒ 교육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