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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학습·학급활동 모둠은 어떻게 구성할까요?
 
서진영. 서울 항동초 기사입력  2019/05/31 [13:08]

 정말 한 명도 친한 친구가 없는 경우도 있어서 난감한 때가 있습니다.


 특히 체험학습을 앞두고 학생들은 친한 친구들과 함께 한다는 설레임으로 부풀어 있지만, 정작 교사는 이만저만 고민이 아닙니다. 이럴 때 저는 사전 지도 차원에서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는 편입니다. 친한 친구와 자유롭게 모둠을 구성해서 활동하는 것의 장단점에 대해서요. 그러면 친한 친구와 같이 다녀서 좋긴 하지만 팀을 이루지 못할 친구가 있다는 것을 충분히 예상합니다. 무리 짓고 싶은 친구가 너무 여럿이어서 어떻게 나눌지 걱정하는 경우도 있구요. 다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는 행사에서 팀 때문에 기분 상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후에 학생들끼리 모둠을 구성하도록 하면 여학생 전체, 남학생 전체가 둘러 앉아 빠지는 친구 없이 모둠을 구성해 옵니다. 학생들끼리 이번에는 이렇게 하고 다음에는 저렇게 하자고 약속을 하는 기특한 장면도 생깁니다.


 학습활동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소에 모둠 활동을 자주 하면서 앉은 자리대로도 해보고, 번호순으로도 해보고, 뽑기로도 해보는 등 다양하게 모둠을 구성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활동을 하다 보면 언젠가는 하고 싶은 친구와 할 수 있으니 모둠 구성에 큰 불만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다만, 수업 모둠에서 무임승차나 활동이 한 학생에게 독점되지 않는 여러 장치가 필요합니다. 4명(경험상 적정 인원)에게 고정된 역할을 부여하되 모둠장의 책임은 학급 모두가 한 번은 경험하게 하는 게 좋습니다. 이 때 누구나 수행할 수 있는 정도의 책임을 부여하면 학급 일원으로 기여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모둠 활동에서 구성원이 공평한 발언권을 가지는 방법을 학생들과 나누고 실천하는 것도 수업을 풍부하게 합니다.(이 때 모두가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수준으로 수업 구성하는 교사의 센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상의 학급 분위기입니다. 누구나 더 가깝게 지내고 싶은 친구가 있을 수 있고 때로는 멀리하고 싶은 사람도 있게 마련이죠. 누군가는 나를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으니 서로 예의 지키며 생활하자는 말을 학생들도 잘 이해합니다. 


 학급에서 직면한 상황을 수시로 풀어내는 과정에서 학생들도 내 마음을 조금은 참아내는 실천을 하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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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5/31 [13:08]  최종편집: ⓒ 교육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