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입견을 깨는 힘!

유진이 · 울산 신천초 | 기사입력 2019/05/0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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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입견을 깨는 힘!
올해 가입한 조합원
유진이 · 울산 신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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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5/0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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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입한 조합원

선입견이라는 단어가 있다. 선입견이란 '어떤 대상에 대하여 이미 마음속에 가진 고정적인 관념'을 의미한다. 나는 '전교조'라는 단어에 대한 선입견을 가진 교사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전교조에 가입한 교사는 문제 교사라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그 단어의 뜻을 '집단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주장 강한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규정했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담임선생님은 파란색으로 머리를 염색한 분이었다. 기억이 맞다면 그분이 전교조 조합원이었다. 당시 모범생이었던 내게 '선생님의 파란 머리'는 충격 그 자체였다. 그때 그분을 보며, '전교조 조합원은 다들 저렇게 특이하고, 주장이 강한 사람인가보다.'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10여 년 뒤, 나는 금발 머리로 교단에 서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어릴 적 내가 그랬듯, 누구나 내 머리 스타일만 보고 날라리 교사라 여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교사의 다양화, 교사의 수업 방식 개선, 학교 혁신 등에 관심을 가지고 누구보다도 수업 연구를 열심히 하는 교사다.


 사람들은 '교사 집단은 변화나 혁신을 싫어한다.', '교직 문화는 변하지 못한다.'라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그건 선입견에 불과하다. 사실상 교직 문화의 혁신을 한 사람의 교사가 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집단의 목소리가 되면 달라진다. 일제고사 폐지, 학교업무정상화, 교직문화의 민주화 등 교육계의 커다란 변화들은 변화와 개선을 끝없이 외치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존재가 있어 가능했다. 변화의 시작은 한 사람에서 비롯되지만, 변화된 결과는 여러 사람의 힘이라는 걸 믿는다. 내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바라는 것은 그저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생각들을 모아서 교육계 혁신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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