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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부산 한복판에 세균무기 실험실이라니
 
전승혁 · 부산 문현초 기사입력  2019/04/15 [08:37]

 부산 감만동 8부두에는 주한미군이 운영하는 군사목적 선석이 있다. 8부두에서 불과 1km정도만 나가면 수많은 부산 시민들이 밀집해서 살아가고 있고, 바로 옆 대형마트는 우리 가족이 주로 이용하는 마트이다.


 문제는 이 부두 내에서 미군이 '주피터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생화학 무기 실험실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미군이 한국을 생물학전 현장 실험실로 삼고, 탄저균과 보툴리눔 등 맹독성 물질을 마음대로 들여오는 것이 바로 '주피터 프로그램' 이다. 실험 장소로 한국을 택한 이유에 대해 미군은 "지정학적으로 미국의 자원이 고도로 집중되어 있고, 주둔국(한국)도 우호적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산 공군기지에서 2015년 5월 27일 살아 있는 탄저균을 대상으로 실험이 진행되다 사고가 벌어진 것도 바로 이 실험 때문이다. 생화학 무기는 유출되는 양에 따라 부산 전역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 단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원전폭발보다 광범위한 범위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얼마 전 언론보도를 통해 8부두 미군기지에 '살아있는 (세균)매개체 실험' 등으로 4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세균 샘플반입은 없다던 주한미군의 해명과는 정반대로 살아있는 세균실험이 진행되었음이 밝혀진 충격적인 상황이다.


 주한미군의 생화학무기 실험실 운영은 국내법도 위반하는 것이며 국제조약도 위반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굴욕적인 한미관계로 미군시설 어디에도 사실 확인을 위한 조사단을 보낼 수도 없고, 자주권이 심각하게 훼손당하는 문제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시민대책위를 구성하여 부산시민의 힘을 모으고 있고, 전교조 부산지부와 부산지부 초등남부지회가 함께 하고 있다. 이 위험천만하고, 우리의 자주권을 훼손하는 주한미군 생화학무기실험실이 철거될 수 있도록 전국적 관심과 연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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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4/15 [08:37]  최종편집: ⓒ 교육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