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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칼럼] 늘 답을 찾는 전교조
 
강민정 · (사)징검다리교육공동체 상임이사   기사입력  2019/03/11 [12:03]

 올해로 전교조가 30살을 맞는다. 10년의 비합법 시기, 14년 합법노조 시기, 6년째 들어서고 있는 법외노조 시기. 참으로 파란만장하고 기구한 30년이다. 우리 현대사만큼이나 굴곡진 세월이다. 지난 30년 동안 전교조는 치열한 고민과 실천을 해 왔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10만을 육박하던 전교조는 현재 6만을 밑도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나만 그런지는 몰라도 전교조에 대한 국민 대중의 지지도 왠지 아련한 옛 추억에 대한 사랑이 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어느 틈엔가 사회적으로 중요한 교육의제들이 생기면 전교조 대신 여타 교원단체들에게 의견을 구하는 언론의 모습을 보는 일까지 생겼다.


 30살을 맞은 전교조는 이제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새롭게 열어야 한다. 최선을 다해 왔지만 최선이 항상 최상을 만들어내지는 않는다. 그 길을 걸어오면서 부족한 것은 무엇이었는지 우리가 놓친 것들이 무엇이었는지 성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전교조에 대한 국민의 사랑은 1500명 해직이라는 정권의 무자비한 탄압에 대한 분노와 연민, 해직도 불사하는 교사들에 대한 경외심도 있었지만 전교조가 전개했던 촌지거부운동도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


 촌지거부운동은 교육계 혁신선언이기도 했지만 교사들 스스로 자신의 치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이를 극복하겠다는 자기혁신 선언이기도 했다. 이것이 수많은 국민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고, 전교조에 대한 깊은 신뢰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지난 30년 우리 교육문제는 계속 악화되어 왔고 온 나라가 교육 때문에 아프고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전교조의 존재에도, 교육으로 인한 국민들 고통이 해결되지 못해왔다는 사실로부터 국민들은 전교조에 대한 신뢰와 기대를 어느 정도 내려놓게 된 건지도 모른다. 그러니 앞으로 30년을 위한 전교조 성찰은 그 신뢰와 기대를 회복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전교조는 다른 일반노조들과 달리 이중적 정체성을 갖는다. 노동자이자 교육전문가인 교사들 조직이기 때문이다. 노동조합의 역할과 교육운동조직 역할을 동시에 부여받고 있다. 조합원인 교사들은 전교조가 교사의 노동자적 권리를 지켜주는 것과 동시에 교육자로서 현장에서 부딪치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보다 유능한 교육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해주기를 바란다. 국민들은 전교조가 고통 속에 빠진 한국교육을 건져낼 대안세력이길 바란다.


 아직도 법외노조 상태니 전교조의 갈 길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다. 그런데도 다가올 30년 전교조 길을 새롭게 열기 위해서는 조합원들과 국민들의 이런 요구에 더 적극적으로 응답할 준비가 되어야 한다. 진보교육감 시대를 열고 혁신교육 뿌리를 내리며 국정교과서 망동을 저지시킨 전교조 아닌가. 전교조는 자발적으로 참여한 교육전문가들의 조직이다. 그들의 에너지와 역량이 조직되고 현실적 힘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 속에 답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 답을 찾는 전교조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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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11 [12:03]  최종편집: ⓒ 교육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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