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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특집] 여행을 기억하는 방법, 그림
 
송우영·서울 율현초   기사입력  2018/12/14 [12:47]

 

파리 여행에서 만난 그림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건 8년 전 파리를 여행할 때다. '여행에서 만약 남는 시간이 있다면 그 시간엔 무엇을 하지'라는 생각에 궁리하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작은 노트 하나를 들고 갔었다. 그 노트에 끄적거렸던 일이 그림의 시작이다. 그 후부터 어딘가 여행을 갈 때면 그림을 그릴 여유가 없을지라도 무조건 노트를 챙겨 간다.
 
엉망이든 말든 즐겨라
 

하지만 특별히 그림을 배우려고 애쓰진 않았다. 대니 그레고리(Danny Gregory)의 <창작 면허 프로젝트_드로잉 기초부터 그림일기까지, 삶을 다독이는 자기 치유의 그림그리기>라는 책을 보고 용기를 얻었다. 기술에 연연하지 않고 자기만의 그림체로 엉망이든 말든 즐기면 된다는 작가가 전하는 위로가 마음에 들었다. 또 대충 그리고, 글씨 쓰고 간간이 현지에서 얻는 입장권이나 여행안내지 등을 찢어서 콜라주처럼 붙여도 제법 멋이 난다.
 

 

그림이 만드는 풍성한 여행
 

그림을 특별히 잘 그리는 것도 아니고 꾸준히 수련하는 것도 아니지만 쌓여가는 노트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특히 여행 중에 그림을 그리면, 주변을 자세히 살펴보게 되는데 일상을 깊게 음미하는 순간이 많아지고 그런 시간이 쌓여 여행을 풍성하게 해주는 것 같다. 그림일기를 그리기 시작하니 다른 사람들이 펴낸 그림책들을 유심히 보게 되고 작품을 보다 보면 살짝 가슴이 뛴다. 흥이 난다.
 
일상을 그림으로 남기기
 

쉽진 않지만, 일상도 여행처럼 그림일기를 남기는 날을 많이 만들고 싶다. 그리고 그림 그리는 취미가 '일'이 되지 않게 잘 보호할 생각이다. 취미일 때 행복할 수 있기에 잔재주임에 감사하며 혹 자꾸 그리다가 나도 모르게 재능으로 커나가더라도 너무 펼치지 말고 그렇다고 부러 썩히지도 말고 적당히 즐겨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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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2/14 [12:47]  최종편집: ⓒ 교육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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