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특집] '온기'와 '떨림'을 전하는 여행

장권호·2018년 광주 운남고 정년퇴임 | 기사입력 2018/12/1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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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특집] '온기'와 '떨림'을 전하는 여행
장권호·2018년 광주 운남고 정년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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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2/1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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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과 답사의 시작
 

1994년 복직하고 분회의 답사동아리를 이끌면서 매월 한 차례씩 선생님들과 함께 시작한 답사가 단초가 됐다. 방학이면 선생님들과 함께 멀리 제주 4.3항쟁 답사나 경주, 부여, 안면도 등을 찾아 공부하고 우리의 문화에 대한 사랑과 식견을 키워가면서 자료를 축적했다. 또 6년 가까이 광주지부에서 발행하는 <광주교사신문>에 여행 글을 연재했는데 올해 8월 정년퇴직하면서 그동안 모아 두었던 자료를 묶어 <풍경이 전해 준 온기_그 깊은 떨림 속으로>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가슴으로 느끼는 일탈의 즐거움
 

여행이나 답사가 주는 즐거움은 머리로 생각하고 계산하는 일상과 달리 그저 가슴으로 느끼면 되는 일탈의 즐거움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삶은 의미로 기억되기도 하지만 느낌과 추억으로 더 깊숙이 기억되기도 한다. 전교조 활동가로 살아오면서 따뜻한 마음의 밭을 잃지 않았던 데에는 여행과 답사가 내게 준 특별한 선물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오랜 꿈, 산천과 사람을 담은 '인문지리지'
 

정년퇴직을 준비하면서 오래전부터 생각해 둔 몇 가지가 있다. 그 하나가 이 땅과 사람에 대한 인문지리지를 내는 일이다. 우리나라 시·군 단위로 한 달씩 머물며 산천을 둘러보고, 사람을 만나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탐방해 내 나름의 인문지리지를 내보고 싶다는 꿈이다. 이를 위해 건강과 실력 그리고 삶의 내공을 쌓아야 할 것이다.
 

몸과 마음을 내려놓고 쉬라
 

방학이면 교사들은 더 바쁘다. 하지만 방학이면 몸과 마음을 내려놓고 쉬라고 말하고 싶다. 그래야 오래 버틸 수 있다. 그래야 끝까지 걸어갈 수 있다. 우리 앞에 놓인 작은 돌멩이 하나 그게 내가 치워야 할 몫이라면 그것을 치우면 된다. 낙관하면서 살자. 내가 못하면 다음 후배들이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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