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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비고츠키!] 교육과 교사, 다시 비고츠키
 
진보교육연구소 비고츠키교육학실천연구모임   기사입력  2018/12/14 [12:30]

 

2017년부터 시작된 <안녕하세요? 비고츠키> 칼럼이 이 글을 마지막으로 끝납니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이라 생각하며 왜 비고츠키가 우리 교사들 사이에서 점점 퍼져 나가고 있는지 그 매력과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비고츠키는 교육학자보다는 심리학자로 분류됩니다. 교육에 대한 비고츠키의 놀라운 설명력은 비고츠키의 연구가 교육을 넘어 심리학은 물론 인간이란 무엇인가, 즉 인간의 본질이라는 근원적 문제에 맞닿아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빅히스토리에 앞서 비고츠키는 인간의 본질에 대한 해답을 우주와 지구에서의 생물학적 진화와 인간의 사회문화적 발달의 역사에서 찾았습니다. 빅뱅에서 출발한 물질에서 생물이 출현하고 그 생물이 진화를 거듭하여 우주의 역사 전체를 의식하게 된 인간이 출현한 것입니다. 비고츠키는 인간이 그 놀라운 정신 기능에서 다른 동물과 질적으로 구분된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인간이 생물이자 물질이라는 것을 한시도 잊지 않습니다. 때문에 비고츠키는 인간 의식 발달에 천착하면서도 생물학적 문제에 대한 연구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비고츠키는 인간의 내분비계, 신경계에 대해 논하고, 시각, 청각 등의 장애가 어떤 우회적 발달을 이끄는지 끊임없이 연구하고 논의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구한 역사에서 출현한 인간의 놀라운 정신 기능이 인간의 유전자 속에 모두 각인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갓 태어난 인간 어린이가 사회 속에서 성장하지 못하고 무인도에서 혼자 산다면 사회 속에서의 어린이와 같은 정신 발달을 이루지 못합니다. 생물학적 진화와 사회문화적 발달의 역사 속에서 인간이 성취한 놀라운 정신 기능을, 갓 태어난 어린이가 성장하면서 사회 속에서 발달시키는 것에 교육의 근본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비고츠키는 이러한 어린이의 놀라운 성장과 발달을 문화적 발달의 일반적 발생 법칙으로 설명합니다. "어린이의 문화적 발달에서 모든 기능은 무대에 두 번, 두 국면에서, 즉 처음에는 사회적으로, 그런 다음 심리적으로 나타난다. 처음에는 사람들 사이에서 정신 간 범주로, 그런 다음 어린이 내에서 정신 내 범주로 나타난다. (중략) 모든 고등 기능과 그 기능 간 관계의 배후에는 발생적으로 사회적 관계, 즉 사람들 사이의 실제 관계가 존재한다." 이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이 사회문화적 발달의 역사가 켜켜이 쌓여 있는 '말'을 통한 주변 어른들과의 상호작용입니다. 어린이가 인간의 고유한 정신 기능을 발달시켜 온전한 인간으로 발달하는 과정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이끄는 것, 그것이 비고츠키가 말하는 우리 교사의 역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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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2/14 [12:30]  최종편집: ⓒ 교육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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