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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의 호소, "인권을 침해하는 디자인 제발 없애주세요."
서울대 입구역 근처, 여성 모양의 펀치 기계 '충격'
 
김상정 기사입력  2018/12/06 [09:51]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인권을 침해하는 디자인을 없애기 위한 서명운동을 하면서 많은 이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 서울대 입구역 근처에 있는 펀치 기계 모형     

 


서울대 입구역 근처의 펀치 기계다. 펀치기계는 얼마나 세게 때리는가에 따라 점수가 올라가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사람들이 동전을 넣고 있는 힘껏 기계가 부숴질 강도로 때리는 기계다. 그런데 이 펀치 기계의 모양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한 그것과 많이 다르다.

 

펀치를 당하는 대상이 되는 기계모양이 여성모형이다. 빨간 비니를 썼고 치마를 입었다. 심지어 펀치의 얼굴 부분에는 심한 욕까지 써져 있다.

 

이 사진을 sns을 통해 접한 이들은 충격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 사진은 해당펀치가 있는 곳을 지나다니는 초등학생들과 교사가 이것을 없애달라는 서명을 온라인에서 받기 시작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서울대 입구역 인근에 있는 ㄱ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인 박아무개 교사는 일주일 전, 저녁을 먹고 집으로 가는 길에 펀치 기계를 보고 깜짝 놀랐다. 기계가 사람모형을 하고 있었고 여성을 연상케하는 모습이었다. 너무 놀래서 우선 사진을 찍었다. 박 교사는 지난 3일, ‘지구와 마을의 평화’라는 주제 수업을 하던 중, 이 사진을 학생들에게 보여줬다.
 
이 펀치 기계를 등하굣길에 본 학생들이 많았다. 그 전에는 문제의식을 못느끼고 있다가 사람모형(여성)의 이 펀치 기계가 무슨 문제인지를 서로 이야기하고 토론하게 되었다. 마침 1학기 때 민주주의를 배웠던 학생들은 담임선생님과 함께 그리고 ㄱ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과 함께 서명지를 만들고 6일부터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면으로 서명을 하기 시작했고, 자신들의 힘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에 시민들의 서명을 받기로 해 온라인 서명을 할 수 있도록 페이지를 열고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9일까지 서명을 받아 행정기관과 지역의원, 그리고 국회의원 등에 민원을 넣을 계획이다. 
 
학생들은 서명지를 통해 “인권침해적인 디자인을 없애달라”고 말하고 있다. 초등학생들은 “여성의 모양을 하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애초에 사람 모양의 펀치 기계를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어린이나 할아버지 형태의 펀지기계였다면 과연, 사용할 수 있었을까”하고 초등학생들은 되묻는다. 이들은 “우리와 같은 학생들이 지나가거나 혹은 사용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지 않은 사고방식이 심어질 수 있다”라고 걱정했다. 그 기계를 보는 것도, 사람(여성) 모형을 때리는 모습을 보는 것 모두가 자연스럽게 폭력적인 실제상황을 연상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초등학생들은 한발짝 더 나아갔다. “여성모양의 펀지 기계만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고 인권을 해치는 모양의 디자인과 그런 디지안이 학생들도 지나다니는 길거리에 설치되어 있다는 것에 놀랐고, 저희는 이런 모양의 펀치 기계 뿐 아니라 모든 인권 침해적인 디자인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초등학생들은 “이런 문제를 저희 학생들끼리 해결하기보단 여러분들과 같이 해결하고 싶습니다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6일 ㄱ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의 서면서명이 먼저 시작된 가운데 이 서명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 사진을 접한 수많은 이들은 말문이 막힐 정도로 경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권을 침해하는 디자인을 없애기 위한 서명은
https://goo.gl/forms/AAA5EurqCWgAromk2  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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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2/06 [09:51]  최종편집: ⓒ 교육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