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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른 살 새 희망' 열어갈 전교조 선거
 
교육희망 기사입력  2018/11/19 [22:00]

 

전교조 위원장, 지부장, 지회장, 대의원을 새로 선출하는 5대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스물아홉, 세간에 '아홉수'라는 말이 있어서인진 몰라도 전교조에게는 올해가 특히 어려운 한 해였다. 법외노조가 철회되고 교육개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야 할 시기에 법외노조라는 족쇄가 전교조의 발목에 채워져 있었다. 법외노조가 된 지 5년이 넘도록, 전교조는 정치적 희생양으로 아직도 인고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새 지도부 선거를 하기 전에 법적 지위를 확보했으면 좋았겠지만, 절차와 형식을 핑계로 책임을 저버린 무능한 정권과 사법부는 오불관언으로 시간만 보내고 있다.
 

사람의 생도 30년이면 한 세대가 지나고 새로운 변화의 전기를 맞는다. 내년이면 전교조도 서른 살이 된다. 조정래 선생은 '한국의 1980년대가 이룩한 다섯 가지 기적'의 하나로 전교조를 꼽았다. 전교조가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탄압에 결연히 맞서 싸움으로써 마침내 '촛불혁명'까지 불러온 것은 한국 사회에서 전교조의 역사적 사명이 무엇인가를 여실히 보여 주었다.
 

전교조의 역사성에 비추어 볼 때 이번 선거는 지체되고 있는 법외노조 극복과 더불어 전교조 30년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다가올 한 세대의 기틀을 만드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위원장 선거에 나선 세 팀의 후보들은 전교조가 역사적으로 쌓아 온 역할과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경쟁과 차별로 얼룩진 한국 교육과 사회의 모순을 깨기 위한 정책, 조직 확대와 활성화를 위한 조직 정비 방안, 조합원이 지도부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함께 나아갈 방안까지 다양한 정책으로 조합원을 만나고 있을 것이다. 최근 경쟁주의 교육과 여전한 교육 적폐로 학교 현장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합원 구성과 의식이 변하고 있고, 새로운 흐름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을 후보들은 돌아보기 바란다.
 

'아홉수'를 넘기는 이번 선거를 통해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받아 안고 새 희망을 만들어나가라는 것이 후보들에 대한 기대와 요구이다. 조합원을 만나는 유세와 학교방문을 통해 전교조를, 교육과 노동운동을, 사회 개혁을 위한 치열한 고민과 토론의 장이 열리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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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1/19 [22:00]  최종편집: ⓒ 교육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