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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학교 폭력사태, 대안은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 인 | 터 | 뷰 | 강명진 전교조 특수교육위원회 위원장
 
김상정 기사입력  2018/10/26 [00:11]

처음 특수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났던 순간에
느꼈던 감정은
인간으로서 두려움이었다.
그것이 해소되자 교사로서
막막함이 느껴졌다.
 

 

최근 서울에 있는 특수학교에서 사회복무요원과 담임교사가 학생을 폭행했다는 기사가 연일 터져 나오고 있다. 특수교사는 사태를 어떻게 보는지 문제점은 무엇인지 그렇다면 대안은 있는지 강명진(전교조 특수교육위원회 위원장) 교사에게 직접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특수학교 내 폭력사태, 어떻게 바라보는가
 

학교 소식을 사건으로 접했던 순간부터 피해 학생들이 느꼈을 두려움과 공포심이 안타까웠다. 어떠한 이유로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 그 폭력이 교사와 학생 간의 폭력이라면 어떤 핑계도 있을 수 없다. 다만, 모든 교사가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은 확실하다. 이번 사태로 인하여 학교현장에서 애쓰고 있는 많은 특수교사의 열정이 한꺼번에 무시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러운 점이 있다.
 
특수학교의 현실은 어떤가
 

처음 특수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났던 순간에 느꼈던 감정은 인간으로서 두려움이었다. 그것이 해소되자 교사로서 막막함이 느껴졌다. 법적 학급당 학생수보다 훨씬 많은 학생이 한 교실에 가득 앉아 생활한다. 학생들은 장애로 인해 교실 바닥에 누워 있거나, 책상을 두드리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폭력을 휘두르거나, 어떤 학생은 서럽게 울기도 한다. 그러다가 한 학생이 자신의 감정을 감당하지 못하고 교실 밖으로 뛰쳐나가기라도 하면 도저히 수업을 진행할 수가 없다. 교실에는 특수교육실무원과 사회복무요원이 있지만, 그분들은 든든한 안전요원일 뿐 교사의 역할을 대행할 수 없다. 그 안에서 특수교사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일상의 연속이다.
 
근본적 대책이 있다면
 

많은 문제가 쌓이고 쌓여서 결국엔 폭력사태가 일어났다. 근본적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많은 특수교사는 특수교사 추가 배치가 가장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말한다. 수업 상황에서 두 명의 교사가 배치되면 많은 돌발 상황들을 적절하게 대처 할 수 있다. 수업의 질도 높일 수 있겠지만,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와 행동상황을 적절하게 대응할 수가 있다. 1수업 2교사제는 특수교육 현장에 가장 시급하게 도입되어야 하는 형태다. 또한 '가칭. 행동문제특별지원단(긍정적행동지원단)'을 구성해 의사나 행동문제 임상 전문가와 같은 전문외부인력들의 도움도 필요하다. 특수학교에는 상시적으로 행동지원만을 전담하는 특수교사를 배치하고, 흥분한 아이들이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심리안정실, 행동지원교실과 같은 별도의 특별실도 필요하다. 특히 특수학교에서는 교사가 학생들의 행동으로 팔, 다리가 부러지는 등 상해를 입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은데 이에 대한 지원체계도 필요하다고 본다.
 
끝으로 하고픈 말이 있다면
 

오늘도 아이들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거의 모든 특수교사가 이번 사태로 인하여 힘이 빠지지 않았으면 한다. 그들의 노력으로 우리 아이들이 오늘 하루도 학교에서 소중한 구성원으로서 지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다시 한번 폭력사태로 인하여 상처받았을 학생들의 마음을 위로하며 조금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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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0/26 [00:11]  최종편집: ⓒ 교육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