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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급운영 이렇게] 앞으로 남은 2학기 학부모 상담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상우·경기 남수원초 기사입력  2018/10/25 [23:40]

 

객관적인 관찰과 기록, 공동 연구를 바탕으로 한 충분한 준비가 필요

 

2학기 학부모 상담 주간도 모두 끝나고 이제 두 달가량 남았습니다. 학부모 상담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즈음에는 학부모가 학생상담을 요청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간혹 자녀 문제에 부모가 상담을 요청하거나, 학부모의 협력 없이 교사가 학생을 지도하기 힘든 경우가 생깁니다.
 

이때 꼭 필요한 것은 아이에 대한 충분한 정보입니다. 아이의 수업 태도와 학습능력, 학교생활, 교우관계 등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기록합니다. 수업시간에 집중을 잘하는지, 발표의 횟수와 주된 발표내용은 어떤지, 과목당 성취수준과 학생이 좋아하고 잘하는 부분, 학교생활 적응은 어떤지, 주로 어떤 친구들과 친하고 갈등 관계는 어떤지, 친구 관계에 어려운 점은 없는지 살펴봅니다. 평소에 교우관계도와 학교생활에 대한 간단한 질문지를 미리 받아두고, 잠시라도 아이와 일대일로 얘기하면서 아이에 대해 이해하고, 아이가 교사나 가정에 바라는 점은 뭔지 알아둡니다. 그래야 남은 기간 아이를 어떻게 도울지 계획을 세울 수 있으며, 학부모 상담에 당황하지 않게 됩니다.
 

학부모를 상담할 때는 아이의 문제점을 부각시켜 말하기보다는 아이에 대한 자료를 활용하면서 아이의 학교생활 전반을 말씀드리되, 여유 있게 긍정적인 부분을 충분히 포함합니다. 만약 교사가 아이의 잘못을 조목조목 얘기하면 학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불안해합니다. 부모가 자녀의 문제행동을 빨리 고치기 위해서 성급하게 비교육적인 방법을 사용하다가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가 아이를 혼내려고 하기 보다는 부모가 어떤 조건 없이 자녀를 사랑하고 있음을 표현하게 합니다. 아이가 무슨 일을 했든지 간에 우선은 충분히 들어주고 아이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고 인간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음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정도가 심한 행동은 아이의 마음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아이의 속상한 마음은 공감합니다. 그리고 나서 자신의 행동이 어떤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지, 그로 인해 자신은 어떤 불이익을 받는지 정확하게 인식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가급적 화를 내지 않고 조근조근 말하는 것이 좋고, 화를 내더라도 아이를 인격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아이의 문제행동에만 주목하지 않고 아이의 장점을 구체적으로 칭찬하고 격려하면서 담임교사와 협력하며 앞으로 충분히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부모에게 심어줍니다.
 

간혹 학부모가 전화로 자녀에 대한 고민을 바로 말하거나, 문자 메시지로 면대면 상담요청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가벼운 내용은 바로 상담하실 수도 있지만, 가급적이면 어떤 일로 상담을 하길 원하는지, 부모님의 기분은 어떤지, 자녀가 어떻게 되기를 바라는지 확인하고 미리 상담을 충분히 준비합니다. 만약 아이가 문제행동이 심한 아이라면 직전 담임, 교과전담교사, 주변 아이들과 동학년 교사, 동아리와 방과후 교사에게 이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해서 관찰한 것을 알아보면 좋습니다. 특히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의 보건실에서의 모습은 아이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최근에는 사회가 급속도로 변하면서 교사를 당황스럽게 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비폭력대화, 회복적 생활교육, 학급긍정훈육 등등 학생상담과 생활지도 및 학부모 상담과 관련된 도서와 공부 모임, 연수들이 주변에 많아지고 있습니다. 교과 교육학 중심의 교대교육과 교육청 단기연수만으로는 학생과 학부모 상담을 제대로 감당하기 힘듭니다. 다년간의 연구와 관련 연구를 하는 교사들과의 공동탐구와 실천공유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학생과 학부모가 뭉치듯이 교사도 개인연구와 공동 연구를 통해 학부모 상담의 질을 높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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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0/25 [23:40]  최종편집: ⓒ 교육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