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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급운영 이렇게] 학교폭력 사안이 생길 때 담임교사 대처는 어떻게?
 
이상우·경기 남수원초 기사입력  2018/10/11 [21:55]

 

아이들 다툼을 아이들이 성장 과정 중 겪게 되는 갈등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폭력으로 볼 것인지에 대해서는 관점에 따라서 견해가 나뉜다. 그러나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친한 아이들끼리 욕 몇 마디만 해도 학교폭력에 해당하고 원칙적으로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약칭 자치위원회)를 열어야 한다. 보통 학교에서 경미한 경우는 서로 사과하고 화해로 마무리된다. 때로는 신고 대장에 기록하고 관련 학부모의 동의를 담은 서류상의 담임종결제로 끝나거나 정식으로 자치위원회에서 다뤄지기도 한다.
 

최근에는 SNS를 통한 사이버 폭력 문제도 많이 발생하고 있고, 학교폭력 예방 교육의 효과로 폭력에 대한 민감성이 커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학부모들이 학교폭력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늘었고, 자치위원회 개최를 요구하는 횟수도 증가하고 있다. 피해 학생 부모와 가해 학생 학부모 모두 끊임없이 학교에 자신들에게 유리한 요구를 하기 때문에 학교의 일 처리에 대한 불만도 높다.
 

이런 상황에서 담임교사가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정상적으로 수업과 생활지도를 하기는 쉽지 않다. 매우 당황하게 된다. 두렵기까지 하다. 스트레스도 받고 피로감이 점점 심해지는데 물어볼 곳도 마땅치 않고 해결책을 찾기도 어렵다.
 

먼저 담임이 할 일은 평정심 유지다. 어차피 2주 정도면 다 끝난다. 절차상 책임교사가 할 일이 많고 담임교사는 몇 가지만 협조하면 된다. 간혹 교사가 아이들이 잘 모르는 학교 내의 학교폭력 사실을 공개적으로 말하다가 특정 아이를 지목해서 무기명 설문을 하면 교사 입장이 난처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초등에서는 초기 조사는 주로 담임교사가 맡는다. 아이가 거짓말한다고 무섭게 할 필요 없이 부드럽게 조사하면 된다. 구체적으로 쓰도록 돕고, 앞뒤 맥락이 맞지 않으면 수정을 권한다. 기억나는 대로 본 것은 본대로, 들은 것은 들은 대로, 행동한 것을 적게 한다. 보통 자기중심적인 생각과 기억의 차이로 관련 학생들이 적은 것이 서로 다를 수 있다. 실체적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 당일 발생한 일은 당일에 조사를 하고 기록으로 남겨둬야 한다. 피해 입은 아이는 반드시 보건실로 보낸다. 잘잘못을 떠나 위로하고 가급적 사과를 받고 화해하게 한다. 잘못한 부분은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다음 날 다루는 것이 낫고 우선은 아이들 사이의 화해와 공감, 교사의 격려에 중점을 둔다.
 

그리고 아이가 다친 경우는 아이가 집에 가서 말하기 전에 먼저 부모님께 연락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학부모와 대화할 때는 중간에 말을 끊기보다는 충분히 들어주며 공감한다. 아이의 행동에 동의할 수는 없지만 속상한 부모의 마음은 공감한다. 가해 쪽이든 피해 쪽이든 부모에게 아이들에 대한 교사의 관심과 사랑, 아이가 회복되고 잘 적응하길 바라는 교사의 마음을 전한다. 며칠 동안은 사안 발생 후 짧은 문자나 간단한 통화로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해 부모님께 알려주고 최선을 다해 아이의 회복을 돕겠다고 약속하면 부모도 마음을 놓는다.
 

공감도 필요하지만 적절한 정보제공도 필요하다. 책임교사나 담임교사가 교육부 학교폭력 사안처리 가이드북(2018년도판) 내용대로 개략적인 절차를 안내한다. 가이드북에서 관련 학생과 학부모 상담요령도 자세히 담고 있으니 참고하여 상담하면 효과적이다. 이 정도만 하면 담임교사가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일은 다 한 것이다. 자치위원회 개최가 예정되면 담임교사가 할 일은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잘 적응하도록 돕는 것이 전부다. 이때 교사도 먼저 자신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셔야 감당할 힘이 난다. 궁금한 일이 있으면 조합 내의 많은 학교폭력 전문가들에게 물어도 좋다. 필자 또한 여러분을 도울 수 있으니 언제든 연락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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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0/11 [21:55]  최종편집: ⓒ 교육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