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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교육교류, 청신호 켜졌다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 평양 방문… 남북교육자대표자회의 추진
 
박근희 기사입력  2018/10/11 [20:39]

 

지난 8월,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에서 이루어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교직동)의 만남에 이어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의 평양행으로 한동안 끊겼던 남북교육교류에 다시 한번 활발한 움직임이 일 것으로 보인다.
 

조 위원장의 이번평양 방문은 10.4남북공동선언 11주년을 기념해 평양에서 열린 10.4민족공동행사에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615남측위) 교육본부 대표로 참여하면서 성사됐다. 이와 함께 전교조는 이번 방문에서 615남측위에 소속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민주노총, 한국노총과 함께 615북측위원회와 대표단 회의를 통해 10월 말(예정) 교류사업을 추진할 것을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민족화해협력국민협의회가 북측에 10월 말 300명 규모의 민족공동행사를 제안해 준비하고 있었고, 615남측위도 교류사업을 제안한 상황에서 남북노동자대표자회의와 남북교육자대표자회의를 금강산에서 동시에 개최할 것을 논의하면서 이뤄졌다. 일정은 유동적이나 빠르면 10월 말이나 늦어도 11월 초에 열릴 가능성이 크며 장소는 금강산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전교조는 지난 8월, 서울에서 열린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에서 "전면적 남북교육교류로 판문점 선언을 실천해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가자."라며 교직동에 남북교육교류사업을 제안했다. 구체적인 제안 내용은 △남북 교육자 교류협력 체계의 복원과 유지 △전교조 참교육실천대회 북측 대표단 초청 △남북 교육자 합동연구대회 추진 △남북 학생교류사업 △남측 학생 북녘 수학여행 사업 △교육견학단 상호방문 등이다.
 

당시 박옥주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제안서를 리춘희 교직동 통일위원장에게 전달하며 "이른 시일 안에 실무대표단 회의를 열고 올해가 가기 전에 남북교육자대표자 회의를 열었으면 좋겠다."라고 했고 여기에 리 통일위원장은 "얼마든지 좋습니다."라고 답했다. 봉원익 교직동 위원장도 연맹별 간담회에서 "평화통일이라는 새로운 길에 우리 교육자들과 노동자들이 힘을 다해야 한다. 남과 북이 손잡고 함께 나가자."라고 말한 바 있다.
 

그로부터 두 달여 만에 조 위원장의 평양행으로 다시 남북교육교류에 맥을 잇게 된 전교조는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있을 남북교육자대표자회의를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전교조는 △남북교육자 교류협력체계 복원 △남북교육교류 사업 방향 토론 △판문점선언과 평양선언 이행을 위한 공동수업, 통일교육 활성화 방안 토론 △2019년 전국참교육실천대회 북측 대표단 초청을 제안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방문에서 봉원익 교직동 위원장과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10.4남북공동선언 기념식이 예정보다 빨리 이루어지면서 봉 위원장이 이미 잡혀 있었던 지역 순회 방문으로 함께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전교조는 2003년 8월에 평양에서 열린 남북교사 상봉모임을 시작으로 2008년 '남북교육자대표자회의'까지 6년 동안 활발한 교육교류를 펼쳐왔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에서 민간 교류를 차단하면서 남북교육교류는 제자리걸음을 걸어야 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인원과 대략적인 날짜가 정해지며 10년간 끊겼던 남북교육교류의 물꼬가 트일 것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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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0/11 [20:39]  최종편집: ⓒ 교육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