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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
| 인 | 터 | 뷰 | 교육현안, 교육감에게 듣는다 - 노옥희 울산교육감
 
인터뷰·양재철 편집실장 / 정리·박근희 기자 기사입력  2018/09/13 [21:24]

 

고교 무상급식·혁신 교육 확산·청소년 노동인권교육 주력

 

<교육희망>은 전국 17개 시·도교육감을 만나 현재 교육현안에서부터 교육철학, 각 지역의 교육특징, 주요 정책,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그 첫 번째 순서로 '첫 진보교육감'으로 새로운 울산교육을 열어가는 노옥희 울산교육감을 만났다.  <편집자주>

 

 

 

- 교육환경 개선과 교육복지 사업의 현재 진행 상황은
 

그동안 울산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무상급식 비율을 보였다. 초등학교의 무상급식 문제 또한 다른 시도에서 활발히 일어난 덕분에 마지못해 끌려간 듯한 인상을 줄 정도로 교육행정에 대한 마인드 또한 뒤처져 있었다. 다행히 지난 선거에서 무상급식에 대한 공약을 내세운 자치단체장들이 당선돼 고교 무상급식은 큰 어려움 없이 9월부터 진행되고 있다.
 

고교 무상급식뿐만 아니라 현재 저소득층 및 다자녀 학생에게 지원해오던 교복비를 모든 중·고등학교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동·하복 각 1벌에 해당하는 실비(평균 25만 원)를 지급하는 정책을 내년 3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2019학년도부터는 초등학생 1인당 10만 원, 중학생 15만 원 내외의 수학여행비 지원과 보편복지 실현 및 유치원생들의 균형적인 신체발달을 위해 공·사립 유치원 무상급식 추진도 계획 중이다. 이 외에도 치과 주치의제, 공기정화장치, 학교 화장실 환경 개선 등의 학생복지 사업을 내년 신학기부터 적용하기 위해 해당 부서에서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 울산의 혁신학교에 대한 계획은
 

울산은 혁신학교를 '서로나눔 학교'라 부르는데, 지난 하반기부터 7개의 서로나눔 예비학교가 운영 중이다. 내년에 혁신학교 본격 운영에 앞서 예비학교 인증심사와 공모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해마다 5개씩의 혁신학교를 연차적으로 운영해 임기 동안에 총 20개 정도의 혁신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혁신교육지구' 운영을 위해 관심 있는 일부 지자체와 연계해 혁신 교육 활동을 확산시켜 나가려 한다. 올 하반기에는 학교업무 감축을 위한 연구용역과 교육청 내 관련 준비팀의 활동을 통해 학교현장의 선생님들이 피부에 절감할 수 있는 '학교 교육 정상화'를 준비하고 있다.
 

- 노동인권교육 등 울산교육의 특징과 정책추진 방향은
 

중화학 중심의 산업체가 많다 보니 그동안 노동현장에서는 많은 산업재해가 발생했고 취업을 앞둔 청소년들의 보호와 관련된 교육 활동이 잘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에 '청소년 노동보호 조례'와 '취업지원 센터 운영·설치 조례'를 제정해 노동인권을 강화하려고 한다. 더불어 원전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탈핵을 꿈꾸는 에너지 교육과 방사능·GMO로부터 안전한 급식조례 개정을 진행 중이다. 또한, 학생 자치와 평화로운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해 '평화로운 학교만들기 프로젝트 운영', 인권옹호관 제도 등을 통해 모든 학생이 학교에 다니는 것이 제일 즐거운 활동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하며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그날을 위해 열심히 정책을 추진하겠다.
 
- 최근 쟁점인 초등 저학년 오후 3시 하교에 대한 입장은
 

'더놀이' 정책은 맞벌이 가정의 자녀 양육에 대한 어려움을 사회적인 고민으로 던져준 점은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몇 가지 중요한 고려사항이 빠져있는 대책이다. 우선, 대책을 발표하면서 교사들과 교육청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았다. 교육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제안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정책운영위원회 위원들 중에 교사 출신이 단 한 명도 없다고 한다.
 

이번 대책에 따르면 초등학교 저학년 교사들은 오후 3시까지 교육 활동을 담당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사람은 부모다. 맞벌이 등으로 인해 하교 후 학원을 전전해야 하는 아이들도 귀가 시간이 더 늦어지는 부담이 있는데, 학생들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모든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정책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특히, 교원들의 업무 부담 증가와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르는 학생 안전사고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없이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것은 잘못이다. 국가와 지방자치 단체를 중심으로 수행해야 할 역할에 학교를 앞장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전교조와의 소통과 관계는
 

교육감 당선 이후 제일 처음 결재한 업무 1호가 '국정교과서 시국선언 교사 589명의 징계 철회'였다. 부당한 조치를 받은 교사들의 사기 진작과 명예 회복은 교원들의 자긍심을 회복하기 위한 최우선의 조치였다. 지금도 법외노조로 어려운 싸움을 계속해 나가고 있는 전교조에 대한 마음은 지부장을 지냈던 선배 교사로서도 가슴 아픈 일이기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를 통해서도 여러 차례 합법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청와대 농성장에 여러 차례 함께 다녀온 것으로 그 마음을 대신한다. 전교조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육단체들과는 서로 존중하며 울산교육의 발전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며 어려움을 헤쳐 나가고자 한다.
 
- 임기 동안 꼭 이뤄내고 싶은 일은
 

학업이나 학급 간 격차를 어떻게 해소할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교육복지는 예산과 의지만 있으면 격차를 줄일 수 있으나 학교의 분위기나 교육과정을 바꾸는 문제는 국가적 수준에서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한계가 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할 수 없다. 교육감협의회를 통해서든 교육부와 협의를 하든 큰 틀에서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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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9/13 [21:24]  최종편집: ⓒ 교육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