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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육청 '혁신학교 부정하는' IB 도입 논란
 
박근희 기사입력  2018/08/30 [21:54]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제주교육청)이 '밀어붙이기식 관치행정'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제주교육청은 제주형 혁신학교인 '다혼디배움학교 신규지정 희망학교 공모'에 들어가며 "학교급별로 다한디배움학교 한두 곳을 지정해 IB 프로그램을 도입·운영하겠다는 방안을 밝혔다. 

 

IB프로그램은(International Baccalaureate) 스위스 비영리 교육재단인 국제학위협회(IBO)에서 개발·운영하는 '국제 공인 평가·교육과정'으로 입학 자격시험에서 합격하면 IB에 가맹한 나라의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이른바 '명문대학'으로 알려진 대학으로의 진학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전교조 제주지부는 "제주교육청이 IB프로그램을 운영할 학교를 모집하면서도 구체적이고 명확한 운영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을뿐더러 IB 교육과정 도입이 혁신학교 철학에도 부합되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지부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에 있었던 IB 교육과정 설명회에서 현장 교원들이 △IB 교육과정을 제주교육에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연구가 없는 점 △과밀한 학급당 학생 수, 지나치게 많은 주당 수업 시수, 행정업무 과중 등의 근무환경 개선 없이 IB 교육과정이 가능한지 △IB 교육과정의 한글판 번역도 안 돼 있는 점 등에 대해 교육청의 답변을 요구하였으나 '불충분하게 답변하거나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라고 전했다. 

  

제주지부는 제출된 질문 중 특히 IB 교육과정을 도입했을 경우, 내신을 산출할 때 중학교에서 채점한 결과를 IB 기관에서 채점해 수정을 요구할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IB 프로그램으로 교육과정을 마친 학생이 상급학교에 진학할 때 이와는 다른 교육과정으로 인해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대학진학에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제주지부는 무엇보다 IB프로그램 도입 자체가 '혁신학교의 자율적인 철학을 부정하는 것'이라 고 지적했다. 

 

지난달 22일에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제주지부는 "지난 4년간 다한디배움학교에서는 학교 민주화를 바탕으로 각 학교마다 다양한 교육과정을 만들어 냈다. 그런데 이석문 교육감은 혁신학교에 철학 기반이 다른 서구의 IB 교육과정을 이식시키려고 하고 있다."라며 IB 프로그램도입을 희망하는 학교의 신청을 당장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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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8/30 [21:54]  최종편집: ⓒ 교육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