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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장선생님 돌려주세요.” 중학생들의 이유 있는 체험학습
동구여중 학생 193명,서울시교육청에 민원제출
 
최대현 기사입력  2018/08/24 [15:27]

 

▲ 동구여자중학교 학생 193명은 22일 서울교육청을 찾아 오환태 교장선생님을 돌라달라는 내용의 민원을 제출하였다.    © 동구여중 정상화를 위한 학부모 모임

 

우리 교장선생님을 돌려주세요.”

사학비리 처벌해 주세요.”

 

서울 동구학원 구재단이 운영하는 동구여자중학교 학생 193명은 지난 22일 학교에 가지 않았다. 대신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의회를 찾아, 자신들이 바라는 점을 전달하는 민원 제출 체험과 의회 견학을 했다.

 

이날 동구여중 정상화를 위한 학부모 모임’(학부모모임)이 진행하는 민주시민 체험학습에 참여한 1~3학년 학생들은 전교생 450여 명 가운데 42.9%에 달했다. 학생들은 학부모모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체험학습 신청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학교측에 체험학습 신청서를 냈다.

 

체험학습 신청서를 받은 학교측은 휴교령 등의 체험학습 불허도 포함한 논의를 거쳐 전날인 22일에야 체험학습을 허가했다. 이날 학부모모임에서는 34명이 참여해 학생들을 인솔했다. 학부모들이 학생들에게 교육청이나 학교에 바라는 점을 자유롭게 제출하면 된다고 하자 학생들은 압도적으로 오환태 교장이 다시 학교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교장공모제를 통해 교장으로 임용된 오 교장은 현재 직위해제 상태다. 법원의 판결로 돌아온 동구학원 구재단 이사회가 공개 채용 과정에서의 중대한 절차적 하자가 있다며 이를 트집잡아 지난 213일 임용 취소 통보를 했기 때문이다. 

 

이에 오 교장은 교원소청심사를 제기했다. 교원소청심사위원회는 지난 620일 임용취소가 이유없다면서 오 교장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구재단 이사회는 이사장이 중징계의결을 요구했다며 직위해제를 통보했다.

 

이로 인해 동구여중 교장은 여전히 공석 상태다. 학교 정상화를 원하는 학생 151명과 졸업생 534, 학부모 131, 동구여중 교사 20명 등은 지난 4월 서울교육청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개선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 동구여자중학교 학생 193명이 22일 서울시의회을 찾아 오환태 교장선생님들 돌라달라는 등의 민원 제출하며 민주시민 체험학습을 했다.    © 최대현

 

학생들은 개개인의 바람을 담아 작성한 A4용지를 서울교육청 장학사에게 전달했다. 당초 한꺼번에 제출하려고 했으나, 학교측의 문제제기로 193명이 개별적으로 제출했다. 이날 체험학습에는 동구여중 교감과 행정실 직원 등 학교측 인사 3명이 찾아와 집단으로 하면 안 된다”며  사실상 훼방을 놓았다.

 

김경아 학부모모임 대표는 학교정상화를 바라는 학생, 학부모의 염원과는 달리 교장선생님의 복귀가 언제 이뤄질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학교측은 우리들에게 학생들을 선동하지 말라는 말을 하는데, 옳고그름을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이런 체험학습이야말로 교육적이라고 생각한다.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학생들이 제출한 민원글은 조희연 서울교육감에게 전달됐고, 조 교육감은 민원글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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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8/24 [15:27]  최종편집: ⓒ 교육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