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교조, 유성기업노조, 현대기아차비정규직지회 소속 조합원 500여 명이 21일 오후 3시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김영주 고용노동부장관에게 면담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 김상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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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고용노동부는 이러고 있는가. 왜 노조파괴범을 그냥 놔두고 있는 것인가. 왜 불법파견은 시정되지 않고 있는가. 왜 아직도 전교조는 법외노조인가.”
“김영주 장관에게 피눈물 흘리는 노동자의 이름으로 질문하러 왔다.”며 김경자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21일 오후 3시, 지난 정권에 의해 탄압받은 전교조, 유성기업노조,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지회가 주축이 되어 '전교조 법외노조 직권취소, 노조파괴 중대범죄자 엄중처벌, 불법파견 즉각 시정, 노조파괴 가담 혐의자 인사철회 민주노총결의대회'를 열고 노동적폐청산과 김영주 고용노동부장관과의 면담을 촉구하였다.
박근혜 정권의 사법농단과 기획탄압으로 자행된 전교조 법외노조, 권력과 자본의 결탁으로 자행된 유성기업의 노조파괴 범죄, 대법원의 불법 파견 노동자의 정규직화 판결까지 무시하고 있는 현대-기아차, 삼성전자서비스지회를 파괴하기 위한 자본과 권력의 결탁이 이 대회를 열게 된 이유다.
8년째 노조파괴에 맞서 싸우고 있는 이정훈 금속노조 유성기업 영동지회장은 "야당시절 환노위 의원들은 이명박근혜 정부 때는 야당이라 힘이 없어서 못한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지금집권여당이 된지 1년이 넘었는데 이제는 문재인 정부에 민폐가 될까봐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하고 있다"며 “이제는 기다려달라는 말도 못믿겠다.”라며 대정부 투쟁으로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성용 전교조 충북지부장은 “현 정권은 적폐를 청산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적폐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며 “교육노동자로서의 권리를 빼앗겼다면 빠른 시간 내에 권리를 되찾아와야 하는 것이 우리들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강고한 투쟁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라는 결의를 밝혔다.
이성용 전교조 충북지부장은 27일간 단식농성했던 전교조 위원장의 뒤를 이어 수석부위원장, 17개 전교조 시도지부장들과 함께 9일째 곡기를 끊고 청와대 앞에서 전교조 법외노조 직권취소를 요구하며 단식농성 중이다.
이어 나두식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과 기아자동자 화성공장에서 12년째 비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여성노동자의 투쟁 발언이 이어졌다. 이들은 한결같이 과거 정권의 적폐를 문재인 정부가 앞장서서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특히 여성노동자는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이행을 촉구했다.
| ▲ 고용노동청 앞에서 김영주노동부장관 면담을 요구하고 있는 박옥주 수석부위원장 © 김상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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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집회 발언을 마치고 곧바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과의 면담을 위해 면담 요청서를 들고 서울고용노동청 건물에 들어가려 했으나 미리 건물 입구를 막아서고 있던 경찰병력의 제지로 인해 들어가지 못했다. 이어 한 시간 반가량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병력과 대치했으나 김영주 장관과의 면담은 끝내 성사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고용노동부는 앞서 민주노총이 공문으로 요청했던 장관 면담이 김영주 장관에게 보고되지 않았다고 알려왔고 재차 건물진입을 시도하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향해 경찰은 채증을 했으며, 무력행사 시, 사법처리하겠다는 방송을 계속 내보냈다.
오후 5시 30분경 민주노총은 연이어 고용노동부 장관과의 면담 성사와 이행촉구를 위해 투쟁할 것임을 알리며 집회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