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수석부위원장‧지부장단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박근희 | 기사입력 2018/08/1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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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수석부위원장‧지부장단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법외노조 취소‧노동3권 보장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
박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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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8/1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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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외노조 취소‧노동3권 보장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
▲13일, 전교조는 기자회견에서 수석부위원장과 지부장들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 남영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법외노조 취소를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간 지 57일째인 13, 청와대 앞 전교조 농성장의 현수막이 바뀌었다. ‘법외노조 취소! 노동3권 쟁취! 전교조 수석부위원장 전국 17개 시도 지부장 무기한 단식농성’. 전교조는 기자회견을 열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조창익 위원장에 이어 박옥주 수석부위원장과 전국 17개 시·도 지부장들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단식에 돌입한 박 수석부위원장은 정부는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와 함께 모든 노동자들이 투쟁하는 사안에 대해서 지금이라도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그리고 교육을 바꾸겠다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광화문 광장은 다시 촛불로 메꿔질 것이다.”라며 오늘 우리는 조창익 위원장의 단식 투쟁에 이어 무기한 단식 농성을 선포한다. 우리는 법외노조가 취소되고 노동 3권이 보장될 때까지, 학교가 협력과 소통의 공간과 사람 사는 따뜻한 공간이 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라며 단식농성 돌입을 선언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박옥주 수석부위원장은 곧바로 1인 시위에 들어갔으며 지부장들도 농성을 시작했다.       ⓒ남영주

  

김영섭 강원지부장은 전교조 법외노조 직권 취소에 반응하지 않는 문재인 정부는 교육을 개혁할 의지가 없음을 선언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투쟁을 멈출 수 없다. 단순한 노동기본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삶과 운명이 걸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기필코 승리할 때까지 투쟁할 것이다. 그래서 교육을 혁명하는 대장정의 출발점이 되도록 만들겠다.”라며 결의를 밝혔다. 

 

김현진 전남지부장도 단식을 통해 우리는 정부의 대답을 얻어낼 것이고 이 투쟁의 승리는 고스란히 다시 우리 아이들에게로, 현장에서 보이지 않게 묵묵히 열심히 가르치고 있는 우리 선생님들에게로, 그리고 갑갑하게 막혀있는 대한민국의 교육혁명으로 이어질 것이다. 어려운 시기지만 저희가 단식을 이어가면서 기필로 법외노조 철회 승리로 만들어가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조창익 위원장에 이어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 박옥주 수석부위원장과  지부장들 © 남영주

  

단식농성에 돌입하며 전교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법외노조 취소와 노동3권 쟁취, 그리고 교육혁명이라는 목표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조창익 위원장이 단식 27일째에 병원으로 옮겨지기 전 하염없이 흐느끼며 흘렸던 눈물은 전교조 조합원 모두의 것이었다.”라며 문재인 정부는 더 늦기 전에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를 즉각 취소하고 경쟁과 불평등의 교육제도를 청산하라는 요구에 답을 내놓기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지난 11, 27일째 단식농성을 해온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은 탈진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며 현재 입원해 검사와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원한 다음 날, 조 위원장은 병실에서 보낸 메시지에서 차마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하기 힘들었습니다. 땅을 치고 통곡이라도 하고 싶었습니다.”라며 동지들과 혼연일체의 기백으로 함께 하겠다궁극의 승리는 우리의 것이고 우리의 투쟁은 오롯이 아이들의 참된 삶을 여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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