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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손 맞잡은 전교조 위원장과 교직동 위원장
[중계] 2018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교육교류의 현장
 
김상정 기사입력  2018/08/10 [13:36]

[13신] '남북노동자 통일 축구대회' 남북교류 이모저모

 

몸은 괜찮으십니까?”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23일간 꽉 짜여진 일정 속에서 남과 북의 교육자 대표들이 만난 시간은 비록 짧았지만 남북교육교류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이를 추진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는 점에서 성과는 매우 컸다특히 전교조 법외노조 철회투쟁을 위해 26일째 단식 중이던 조창익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에 대해 봉원익 교직동 위원장은 몸은 괜찮으십니까?”라며 걱정스런 표정으로 안부를 물었고, 조 위원장은 괜찮습니다.”라며 웃음으로 화답했다. 비록 남과 북으로 갈라졌지만 교육노동자로서 서로를 걱정하고 위하는 마음은 그렇게 상반된 표정에서 그대로 전해졌다.

 

병상에서 전하는 조창익 위원장의 작별 인사

◯… 대회 첫날인 10, 조창익 전교조위원장은 환하게 웃으면서 교직동대표단들을 맞이했지만 북으로 가는 이들에게 손 흔들며 환송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법외노조 직권취소를 요구하며 26일째 단식농성 중이던 조창익 위원장이 다음 날 건강악화로 병원에 입원했기 때문이다. 이에 조창익위원장은 병상에서 봉원익 교직동 위원장에게 환송의 말을 전해왔다.

 

봉원익 위원장님! 진실로 보고 싶었습니다. 남과 북, 북과 남의 교육자들이 서로 손 맞잡고 통일 조국의 미래를 꿈꾸고 다짐하는 자리는 그 얼마나 가슴 설레고 소중한 자리가 되겠습니까? 교류가 끊긴 지 10년 세월, 이제는 우리가 나서서 427 판문점 선언의 정신을 제대로 이어가야 하겠습니다. 봉원익 위원장님과 리춘희 통일 위원장님과 함께 손 맞잡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교육노동자들이 앞장서서 교사, 학생 교류 등 실질적인 남북 교육교류사업들이 성사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교육과 아이들에 대한 열정은 남과 북 다르지 않아

◯…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이 단식농성으로 북측 교육자대표자들과 모든 일정에 함께 하지 못했을 때, 전교조 대표단으로 참가해 활약한 이들이 있다. 박옥주 수석부위원장, 이을재 전교조남북교육교류추진단장과 오지연 사무국장, 오완근 전교조 통일위원장과 김형배 사무국장이 그들이다.

 

 

박옥주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은 10일 오후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환영만찬과 11일 산업직맹별 간담회에 참가했다. 박 수석은 북측 대표단이 427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교육교류 등을 빨리 재개하자고 하여 더욱 의미 있고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을재 전교조 남북교육교류추진단장은 “2003년부터 2008년까지 매해 진행되었던 남북 교육자 만남이 끊어진 지 10년만에 이뤄진 가슴 벅찬 일정이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려 많이 아쉽다. 다시 만나 속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라고 남북교육자들의 활발한 교육교류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단절된 10년을 안타까워하며 만남을 준비했다는 오지연 전교조 남북교육교류추진단 사무국장도 이번 만남으로 남북교육자들의 교류가 빠른 시일에 평양으로, 한라산으로, 백두산으로, 금강산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며 남북교육단체대표자 상봉을 감격스러워했다.

 

오완근 전교조 통일위원장은 봉원익위원장과 리춘희 통일위원장은 전교조법외노조 상황과 조창익위원장이 단식 중에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우리는 북의 상황 및 교육현황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북측대표단 방문과 축구대회 그리고 환송만찬에 참여한 김형배 전교조 통일위원회 사무국장은 서로가 다른 건 가슴에 달린 배지뿐이었다. 교육과 아이들에 대한 열정과 사명감, 조국통일에 대한 열망과 남북교육교류에 대한 바람은 모두 같았다.”라며 환송만찬에서의 소회를 전했다.

  

▲ 10일 오후 5시경,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만난 남과 북의 교육노동자들     © 김상정

   

[12신]  북측 노동자 대표단, 다시 만날 기약하고 북으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 축구대회에 참가한 북측 대표단이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도라산 남북출입국 사무소를 통해 출경했다. 일정은 마지막 날인 12일은 오전 9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노동통일 열사를 참배한 후, 10시 30분 남북노동자 3단체 사업협의를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북측 대표단은 오후 2시 숙소인 서울 워커힐 호텔을 출발해, 오후 3시 30분쯤 도라산 남북출입국사무소를 통해 출경했다. 

 

▲   봉원익 교직동 위원장이자 직총 부위원장은 북측 노동자 대표단들과 함께 남북출입국사무소에서 환송 나온 남측노동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작별의 인사를 했다.   © 노동과 세계 공동취재단

 

▲   주영길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이 잘 가라고 환송의 뜻을 전하는 남측노동자들에게 손을 들어 작별의 인사를 건네고 있다. ©노동과 세계 공동취재단

 
[11신] 남북 노동자, 마석 모란공원 열사묘역 앞에 함께 서다.

12일 오전 9,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위해 방남한 북측 대표단이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찾았다

 

▲ 마석모란공원에서 남북 노동자들은 전태일 열사와 이소선 어머니 묘역, 문익환 목사 묘역에 차례로 헌화하며 참배하고 열사정신을 가슴에 새겼다.     ⓒ 노동과세계공동취재단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전 전교조 위원장)과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순옥, 전태삼 씨는 전태일 열사와 이소선 어머니 묘역을 찾은 남북 노동자들을 맞이하였다. 전순옥 씨는 북측 대표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저희 오빠 전태일도 통일을 염원하고 있습니다. 남북 노동자의 이름으로 꼭 통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전태삼 씨도 축구 경기장에서, 남북을 오가는 길에서 태일이 형도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했을 것이라며 남북 노동자들이 함께 힘을 모아서 통일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문익환 목사와 박용길 장로 부부 묘역을 찾은 남북 노동자들은 문익환 목사의 외침을 되새기며 함께 헌화하고 묵념했다. 문성근 통일맞이 대표(문익환 목사 아들)문익환 목사를 이렇게 기억하고 찾아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라며 문익환 목사가 1989년 평양에 다녀온 후 통일은 됐어!’라고 선언했지만 어느새 30년이 흘러버렸습니다. 판문점 선언으로 조성된 새로운 국면에서는 다시는 허송세월 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을 합쳐 힘차게 전진합시다.”라고 다짐했다.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 참배를 마친 남북 노동자들은 오전 1030, 남북노동자3단체 사업협의를 진행한다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면 북측 대표단은 12일 오후 330분쯤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출경할 예정이다.

 

노동과 세계 공동취재단 홍원표

 

[10] 남북 노동자 3단체 축구대회 마치고 석별자주 만나자

 

선수들 땀방울 결실 돼 종전선언평화협정으로 이어질 것

북측 대표단, 12일 마석 모란공원 참관 등 일정 마치고 출경  

 

남북 노동자들이 11일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성황리에 마치고, 만찬 자리에서 석별의 정을 나눴다. 이들은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서로에게 자주 만나자는 작별인사를 건넸다.

 

▲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끝난 11일 오후 워커힐 호텔에서 환송만찬이 열리고 민주노총-한국노총 선수들이 11년만에 남측으로 내려온 북측 선수들과 함께 아쉬움을 뒤로한 채 사진을 찍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공동취재단)  

 

이날 오후 9시 30분부터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조직위원회 환송만찬에서 민주노총, 한국노총, 조선직업총동맹 등 남북노동자 3단체는 앞으로도 남북 노동자가 연대해 새 시대를 열어나갈 것을 약속하고, “민족의 의지를 모아 통일을 이룩하자고 거듭 다짐했다.

 

남북 노동자 계급이 향후 지속적인 교류뿐만 아니라 역진 불가능한 민족자주’, ‘노동자 중심 통일의 원칙을 세우는 것에 합의한 것.

 

봉원익 조선직총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연설에서 축구대회에 대한 소감을 밝히며 서로가 손을 맞잡으며 밀어주고 내세워주는, 노동자 선수들의 뜨거운 동포애가 하나로 어우러진 축구경기는 다른 어디에서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의 경기가 보여주듯이 우리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 판문점선언 이행을 다그쳐 나간다면 통일의 그날은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올 것이라며 판문점에서 시작된 평화와 번영, 통일을 향한 우리의 새로운 여정은 그 어떤 역풍에도 흔들림 없이 선언이 명시한 이정표를 따라 줄기차게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남북 축구단 선수들이 함께 흘린 땀방울이 이것이 통일이다라는 것을 보여줬다폭염 속에서 노동자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이 알곡같은 결실이 돼, 올 가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으로 우리 앞에 다가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연대하는 것이야말로 통일의 시작임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만남을 가로막는 모든 장애물을 우리 자신의 힘으로 힘껏 걷어내고 새로운 시대를 향해 큰 걸음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날 환송만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도 참석했다. 박 시장은 축사를 통해 다시 남북한 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서울에서 열리면, 그때도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을 쓰실 수 있도록 하겠다서울시는 판문점선언을 실천하는 여정에서 약속을 귀중히 여기고 신뢰를 원칙으로 삼아 추진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봉원익 교직동 위원장은 환영만찬 공식행사를 마친 후, 전교조 소속 일꾼들이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이 단식 도중 병원으로 이송된 소식을 전하자. 이미 알고 있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리춘희 교직동 통일위원장도 만찬자리에서 전교조합법화가 우리 북측 교사들에게는 지금 가장 큰 관심사라며 입원한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의 건강을 걱정했다. 이들은 조창익 위원장의 건강을 많이 걱정했고 뉴스를 통해 축구대회가 열리기 직전, 바로 알게 되었다고 했다.

 

▲ 환하게 웃고 있는 조창익 위원장 옆에 선 봉원익 위원장은 좀체 웃음을 보이지 않았다. 한번 환하게 웃어주세요라는 요청에 잠시 웃음을 지은 봉위원장, 그 순간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 오지연

 

앞서 봉원익 위원장은 10일 민주노총에서 만난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의 손을 잡으며 다음 일정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자고 얘기했었다. 그러나 조위원장이 함께 하지 못할 상황을 설명하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아쉬운 내색을 감추지 못했다. 봉위원장은 조위원장과 만난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 소식을 접한 것이다. 남측 교원단체의 대표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을 만나러 남한 땅을 밟은 북측의 교육노동자의 대표 봉원익 교직동 위원장, 그간 분단된 조국이 이들의 만남을 가로막았다면, 이 날은 전교조 법외노조 상황이 만남을 가로막았다.

 

노동과 세계 공동취재단 임학현, 김상정

 

 

[9] 동학농민혁명의 고장, 남녘 정읍에서 축구경기 보러 왔어요.

 

동학농민혁명의 고장, 전북 정읍에서도 축구대회를 관람하기 위해 상암경기장을 찾았다상암경기장에 들어서기 전, “북녘 동포를 직접 만난다니 설레기도 하고 기대가 된다.”라고 말한 윤정희 교사(정읍 정우초). 윤 교사는 설렘과 기대감을 안고 관중석에 앉아 경기장에서 뛰고 있는 선수단의 모습을 보면서 "아무리 봐도 누가 남측 선수단이고 누가 북측 선수단인지 구분할 수가 없었다. 이들을 구분할 수 있는 것은 입고 있는 옷색깔이 유일했다.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사실에 이렇게 놀랄 수도 있다는 것은 그간 우리가 너무 오랫동안 분단의 세월을 살아왔다는 얘기다."라고 말했다.

 

남북한 선수들이 넘어지면 서로 손잡아주고 일으켜주고 어깨 두드려주는 모습에, 관중석에서는 일시에 큰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윤정희 교사는 누구든 잘 한 공격에, 수비에, 골에 남북을 가리지 않고 응원의 박수가 터져 나온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럼에도 윤 교사는 민주노총이 한 골도 터지지 않았음이 영~ 아쉽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윤 교사와 함께 온 신미라 교사(정읍 호남중)이렇게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거라 생각하니 뭉클하다. 빨리 학생들과 함께 북으로 수학여행 가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윤교사와 신교사는 축구대회 현장을 관람하면서 함께 구호를 외쳤다. “모두가 승자가 되는 남북노동자축구대회!” 라고.

 

누구라도 그랬었듯, 운동경기를 보면서 한팀만의 승리를 응원해왔던 오지연 씨에게 이번 대회는 특별하다. “북측과 남측을 모두 응원하는 색다른 경기였어요. 11년 만에 하는 민간의 교류라서 그런지, 폭염 속에서 다들 지쳐서 힘이 없을 만한데 구호도, 노래도, 응원도 힘찼구요.”

 

오지연 씨는 또, “북측은 남측에 비해 훨씬 젊고 빨랐어요. 북측 참가단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근무 중 쉬는 시간에 축구하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고 해요. 그리고 북측은 대학을 직장다니다 가기도 하니까 노동자들이 젊은 것이 당연하기도 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래도 승패를 가르는 경기다 보니 나름 남측이 모두 진 원인이 뭘까? 노동자들이 과로와 노령화, 그리고 심각한 청년실업문제 등 남측 노동 현장의 현실이 자연스레 떠올려지는 이야기다.

 

충북에서 참가한 안순애씨는 선수들 힘내라고 관중석에서 한목소리로 '우리는 하나다'를 연호하고 통일노래를 합창하는 장면도 인상 깊었고, 경기 마치고 남북축구팀 서로 얼싸안고 단일기 들고 관중석에 손흔들며 인사하며 또 만날 것을 약속할 땐 마음이 먹먹해지더라구요.”라고 축구대회에 함께 한 소감을 전했다.

 

위에서 참가 소감을 전한 이들 모두 민주노총 산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합원이거나 그 곳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이다. 이 날 전교조에서는 조합원과 그 가족들 포함하여 총 천여 명이 경기관람에 참여했다. 

 

▲ 누가 남측 선수단이고 누가 북측 선수단일까?     ⓒ 노동과 세계 공동취재단

 

축구대회에서 첫 번째 경기는 한국노총 대표팀과 조선직총 건설노동자팀이, 두 번째 경기는 민주노총 대표팀과 조선직총 경공업노동자팀이 경기를 진행했다. 첫 번째 경기는 북측이 31로 승리했고, 두 번째 경기도 북측이 20으로 승리하며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본대회가 마무리되었다.

 

경기 시작에 앞서 대회사를 한 남과 북 3단체 대표자들은 모두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해 노동자가 앞장서자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주영길 조선직총 위원장은 오늘의 이 현실은 결코 하늘이 준 기회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이 땅에서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통일의 시대가 열렸음을 선포한 판문점선언이 오늘의 이 자리를 만들었다위대한 역사를 창조하는 길의 선봉에 로동자가 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단체 대표단과 참가단들은 오후 9시 예정된 환송만찬에 참여하기 위해 곧바로 워커힐 호텔로 향했다.

 

관련 기자 노동과 세계 남북노동자, 평화와 통일의 골문을 향해

김상정 기자

 

[8신] 남북노동자 3단체 대표자, ‘강제징용노동자상 헌화와 묵념

        미국 150개 노조 대표자 3인도 참석, “남북노동자교류, 성공적 마무리 기원

 

남북노동자 3단체 대표자들이 11일 오후 218분경, 용산역 광장에 있는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찾아 함께 헌화했다.

  

▲ 남북노동자 3단체 대표자들이 용산역에 있는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찾아 헌화한 후, 묵념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북측 대표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 노동과 세계 공동취재단


대표단은 헌화를 마치고 잠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바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열리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향했다.

 

앞서, 대표단이 도착하기 전, 대표단을 맞이하기 위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300여 명 규모의 노동자통일선봉대가 용산역 광장에서 단일기가 그려진 파란색 옷을 입고 환영의 순간을 기다렸다. 이들은 통일선봉대 찬가를 함께 부르며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목소리로 용산역 광장을 가득 메웠다. 역을 지나가는 시민들도 남과 북의 노동자들이 함께 한 행사에 시선을 보냈다.

 

이 자리에서 문현군 한국노총 부위원장은 이제는 우리 노동자가 선봉에서 통일을 반드시 이뤄내고 일본의 잘못된 과거사를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윤택근 위원장은 조선반도의 25백만의 인구 중에 520만 명이 끌려갔습니다. 영문도 모른 채 오키나와로 사할린으로, 만주로 동남아로 일본군의 총알받이가 되었고 일본군수기지에 강제노역을 당했습니다. 또한 우리의 누이들은 수십만 명이 일본군의 성노예로 끌려갔습니다.”라고 일제 강점기 당시 참혹한 현실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427 판문점 시대가 열렸습니다. 갈등과 반목보다는 화해와 평화, 통일의 기운이 드리워지고 있는 이 한반도 땅에 60여 년 전 아직도 친일파의 후손들이 남아있고 평화와 희망을 상징하는 소녀상과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세우지 못한다면 이것이 바로 새로운 사회를 가로막고 있는 적폐세력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리고 환영행사에 참여한 이들을 향해 새나라 새조국을 건설하는 선봉에 서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외쳤다.

 

▲ 11일 오후 2시 18분경, 남과 북 대표단들이 용산역 광장에 들어서고 있다. 이들을 환영하고 있는 양대노총통일선봉대 모습이다.     ⓒ 노동과 세계 공동취재단

 

용산역에 있는 강제징용노동자상2017812일 용산역 광장에 건립되었다. 용산역은 강제 징용의 노동자들이 끌려갔던 자리 중 하나로 노동자상이 이곳에 들어선 이유이기도 하다. 노동자상의 오른손에는 곡괭이가 들려있고, 오른쪽 어깨에는 새가 앉아 있다. 곡괭이는 노동자를 상징하고 새는 고통없는 평화, 식민지없는 아름다운 나라를 상징한다.

 

권정오 양대노총통일선봉대장은 오늘 이 행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큰 정치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양대노총뿐만 아니라 직총까지 3개 단체가 이 행사에 공동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강제징용노동자상에 대해서 함께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는 점이 이 행사의 중요한 지점입니다.”라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미국전역의 150개 노조를 대표하여 세 명의 노동조합대표들도 이 행사에 참여했다. 리스 셰널트(Reece Chenault) 미국 전쟁반대노동조합협의회(USLAW) 사무국장, 에이프릴 고간스(April Goggans) 전국공무원노조(NTEU) 250지부 소속, 티파니 플라워스(Tiffany Flowers) 전미식품상업노동조합(UFCW) 400지부 조직부실장이 그들이다.

 

▲ 미국전역의 150개 노조를 대표하여 세 명의 노동조합대표들도 이 행사에 참여했다. 이들은 남북노동자교류의 성공적 기원 의지를 밝히고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서신을 전달했다.     ⓒ 김상정

 

이들을 대표해 발언한 리스 셰널트는 미국노동자들은 한반도의 평화를 결성해야 하는 것은 남과 북의 노동자임을 잘 알고 있고 그 권리를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합니다. 앞으로도 남북노동자와 더 많은 교류를 하고 싶고 남북노동자의 교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말하며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에게 이런 뜻이 담긴 서한을 전달했다. 이 서한은 오늘 밤 9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환송만찬에서 북측에 전달될 예정이다.

 

김상정 기자 edunewsj@gmail.com

 

 

[7신] 가자 통일로!” 판문점선언 실천 8·15자주통일대행진 열려

시청에서 미대사관까지8천여 명 참가자 한 목소리로 행진

 

종전을 선언하라!

대북제재 해제하라!

판문점선언 이행하자!

 

11일 오후 1, 서울시청에서 출발해 광화문 미국 대사관까지 진행하는 판문점선언 실천 815자주통일대행진에 모인 8천여 명의 참가자들은 한 목소리로 판문점 선언 이행·대북제재 해제를 외쳤다.

 

▲ 11일, 서울 시청을 출발해 미대사관까지 진행한 8‧15자주통일대행진에는 8천여 명의 참가자가 함께했다.     ⓒ 노동과 세계 공동취재단

 

 11일 오후 1. 머리 바로 위에서 내리쬐는 뙤약볕에도 아랑곳없이 서울시청 옆으로 하나 둘 모여든 참가자들은 어느새 3백여 미터 떨어진 프레스센터 앞까지 가득 찼다. 엄마의 손을 잡고 나온 아이에서부터 머리가 희끗한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이 함께했다. 모자, 조끼, 티셔츠 등 단체복을 맞춰 입은 노동자들은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대행진을 기다렸다.

 

무대에 오른 사회자가 소개를 마치자 행진대열의 선두에 있던 학생통일선봉대(학생통선대)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150여 명의 학생통선대는 대중가요 따르릉을 개사한 노래에 맞춘 율동을 시작으로 가자 통일로로 흥을 돋우며 본격적인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대회사에 나선 박석운 8·15추진위원회 상임대표이자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4.27 판문점 선언과 6.12 북미정상공동선언이 발표된 이 역사적 시기에 우리는 민족의 평화 번영과 자주통일의 열망을 담아 오늘 8.15자주평화대회를 개최한다.”라며 이번 자주통일 대행진은 천7백만 시민과 함께 자주통일을 향한 대장정의 출발을 알리는 함성이다. 남북 해외 우리 민족이 벌여온 70년 투쟁이 이제 새로운 역사시대에 들어서는 순간이다. 오늘의 자주통일대행진은 전쟁국가 미국에 저항하고 민족의 자주권을 쟁취하는 투쟁이다. 냉전수구세력과 국가보안법 체재에 맞서는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청년학생, 여성들이 함께하는 민중투쟁이다.”라고 전했다.

 

9월 초에 평양에서 조선사회민주당과 만날 예정인 김창한 민중당 상임대표는 아무리 이 여름이 뜨거워도 결실의 계절 가을이 오는 것을 막아낼 수 없듯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시대는 한 순간도 멈출 수 없고, 1초도 거꾸로 돌이킬 수 없다. 민중당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북미정상회담을 역행하는 트럼프 행정부 행태를 규탄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태도 변화를 강력하게 촉구해 나가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행진에는 바다 건너 일본에서 온 이들도 함께했다. 김승민 제일한국청년동맹 위원장은 미국이 타국을 위해 스스로 선행을 쌓은 적은 없다. 우리의 운동이야말로 미국에 공동성명을 이행시키는 힘이 된다. 4.27 시대의 선두에 서서 저희들 한청은 힘차게 싸워나갈 것을 다짐한다.”라고 밝혔다. 함께 무대에 오른 니시야마 나오히로 일한평화연대 사무국차장은 한국의 노동자, 민주적인 사람들의 힘처럼 우리들은 일본에서 아베정권을 무너뜨리고 동아시아의 평화의 길을 여러분과 함께 쌓아나가겠다. 함께 싸우자.”라며 마지막에 우리말로 투쟁을 외쳤다.

 

▲ 행진에 참가한 이들은 한 목소리로 종전 선언, 대북제재 해제, 판문점선언 이행을 외쳤다.     ⓒ 노동과 세계 공동취재단

 

이번 행진의 참가자를 대표해 박행덕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최진미 전국여성연대 대표, 최영찬 빈민해방실천연대 공동대표는 결의문 낭독에 나섰다. 이들은 이제 세속과 분단의 낡은 틀을 모두 청산하고 평화와 통일의 새 시대를 맞이하자.”라며 평화의 대세는 확정적이나 판문점선언, 북미정상선언 이행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민족자주의 기치 아래 민족 구성원 모두가 땀과 노력을 바치자. 판문점선언을 따라 거족적인 자주통일대행진을 만들어 가자. 판문점선언 이행하자! 대북제재 해제하라! 종전을 선언하라!”라고 했다.

 

사전 행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미국 대사관까지 행진했으며 성조기에 종속적 한미동맹과 벽 그림에 대북제재 해제라 새겨진 현수막을 넘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길게 이어진 행렬의 선두가 미국 대사관 앞에 도착하면서 행진은 끝이 났다.

 

이번 행진에 참가한 한다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충남지부 사무처장은 이런 뜻깊은 일에 아무리 더워도 직접 참여해 함께한다는 점이 뜻깊다. 그래서 아이와 같이 왔다. 또 북에서 온 노동자들의 소식을 접하며 이제 서로가 복잡한 절차나 정해진 경로로만 왕래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그런 날이 다시 오기를 바라본다.”라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박근희(공동취재단) 기자

 

[6신] 봉원익 교직동 위원장 지금 전교조 합법화 투쟁에 연대성을 보낸다

 

대회 둘째날인 11일 오전 1030분에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각 연맹별 간담회에서 봉원익 교육문화직업동맹 위원장이 대표 발언을 통해 전교조 합법화 투쟁에 연대성을 보낸다는 뜻을 밝혔다.

 

▲ 함께 손 맞잡은 남과 북의 교육노동자들, 왼쪽부터 리춘희 교직동 통일위원장, 박옥주 전교조 수석부위원장, 봉원익 교직동 위원장과 연맹별 대표자들.     © 노동과세계 공동취재단


봉원익 위원장은 지난 615 통일 시대에 전교조와의 연대 연합이 강화되어 감회있고 뜻깊은 일이 많았다. 지금의 합법화 투쟁에도 연대성을 보낸다.”라며, “20037월에 전교조에서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해서 북과 남이 만나서 뜻깊게 상봉을 했다. 2003년에 평양에 와서 우리 교육실태들도 알아보고 학생들과 노래도 같이 부르고 백두산정에도 올랐고 이후 20047월 금강산, 2006년 광주, 2007년 창원에서 만났다. 이 뜻깊은 나날들을 영원히 잊을 수 없고 되새겨 보고 있다.”며 발언을 시작했다봉원익 위원장은 이번 만남은 북남수뇌부들이 427선언으로 우리 민족이 나아갈 미래의 길을 밝혀 주셔서 가능했다.”라며, “평화통일이라는 새로운 길에 우리 교육자들과 노동자들이 힘을 다 해야 한다.”며 남과 북이 손잡고 함께 나가자고 강조했다.

 

▲ 11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린 연맹별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는 리춘희 교직동 통일위원장     © 노동과 세계 공동취재단


리춘희 교직동 통일위원장도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해 여러분들이 준비하는 자료를 보았다 또 어제 민주노총 사무실에 가니까 전교조 조창익 선생이 오늘까지 26일 단식투쟁을 하시고 저기 수석부위원장님은 삭발까지 하시고 투쟁하시는 모습 정말 감동이 큽니다. 북녘의 교육자들은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여러분들의 투쟁을 열렬히 지지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전교조 대표로 참석한 박옥주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은 리춘희 통일위원장의 발언 직후, 큰 소리로 고맙습니다라고 화답했다

 

김상정 기자

[5] 남북노동자 3체 대표자회의민족자주노동자중심남북단합원칙 공감

 

4.27 판문점선언문 함께 낭독하며 선언 이행 다짐

3단체 대표자, ‘민족 자주노동자 중심남북 단합의 원칙 재확인

산별지역별 상봉모임으로 개별 현안 논의도 허심탄회

 

남북노동자 3단체 대표자들이 11일 오전 9시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대표자회의에서 민족자주평화통일의 원칙을 재확인하고, 남북의 노동자민중이 중심이 돼 통일시대를 열어 나아간다는 결의를 다졌다.

 

▲ 11일 오전 9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단체대표자회의"     ⓒ 노동과세계공동취재단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조선직업총동맹(조선직총) 각 단체 대표자들은 민족자주라는 원칙 아래 선언 이행에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하면서 4.27 판문점선언문을 함께 낭독했다.

 

선언문 낭독 후, 3단체 대표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4.27 판문점선언 정신 이행의 깃발을 굳게 잡고 다시는 되돌아가지 않을 새로운 평화시대, 자주통일 시대를 반드시 열어가자나아가 우리 민족의 각계각층이 만나게 될통일대화합에 남북노동자들이 마중물이 되자고 말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그 어떤 동맹이나 우방도 우리 민족의 이익을 대변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남북 노동자의 모든 활동은 철저히 우리 민족끼리의 정신, ‘민족자주의 원칙 아래 이루질 것이며, 평화와 통일을 방해하는 모든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단호히 배격하는 데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직총의 대표자들 역시 남측 대표자들의 발언에 크게 공감하며, 한민족이 자주적으로 통일시대를 함께 열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주영길 조선직총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통일문제는 우리 민족 앞에 나선 가장 중대한 과업이며 민족의 전도와 관련되는 사활적인 문제이자민족 내부 문제라며,"민족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자주적 입장에 서게 되면 민족 내부에 전쟁의 불안은 생겨나지도 않을 것이고, 대결의 독초가 자랄 토양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과효 조선직총 중앙위원회 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은우리는 새로운 시대에 맞게 북남 노동자들의 연대단합을 가일층 확대발전시켜 민족대단합의 본보기로, 판문점선언 이행의 강력한 추진체로 만들어나가야 한다면서비록 과거에는 정견과 주의주장을 달리하던 단체와 인사들이라 하더라도 오늘날 판문점선언 이행에 합류해 나서려는 데 대해서는 노동자의 대범한 아량과 넓은 품으로 감싸주고 선언 이행에로 이끌자고 제안했다.

 

▲ 11일 오전 9시 열린 남북노동자3단체대표자회의에는 박옥주 전교조수석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 노동과 세계 공동취재단

 

남북 노동자들은 대표자 회의 후 산별지역별 상봉모임을 갖고, 향후 두터운 남북 노동자연대를 이어나갈 방법 등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

 

노동과세계 임학현 (공동취재단) 기자 haken1984@gmail.com

  

 

[4신] 전교조, 교직동에 남북교육교류사업 제안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교직동)에 '남북교육교류사업'을 제안했다.  박옥주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은 10일 오후 7시 반,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리춘희 교직동 통일위원장에게 남북교육교류사업 제안서를 전달했다.

 

▲ 10일 오후 9시경 워커힐 호텔에서 환영만찬을 마친 남과 북의 교육자 대표 참가단이 함께 현수막을 들고 사진 촬영을 했다.     ⓒ 노동과세계 공동취재단

 

이 자리에서 박옥주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은 "2003년부터 2008년까지 남북교육자대회가 있었는데 10년간 끊어져서 너무 안타까웠다. 오늘 이렇게 만났으니 앞으로 우리가 남북교육자대회를 하기 위해서 빨리 만났으면 좋겠다. 빠른 시일 안에 실무대표단 회의를 열고 올해가 가기 전에 남북교육자대표자 회의를 열었으면 좋겠다."라고 제안했고, 리춘희 교직동 통일위원장은 "저는 얼마든지 좋습니다. 남북소통기구를 통해 요청해 주십시오"라고 화답했다. 

 

전교조는 교직동에 제안한 교육교류사업으로 남북교육자 교류협력 체계 복원과 유지, 전국참교육실천대회 북측 대표단 초청, 남북교육자 합동연구대회 추진, 남북학생 교류 사업, 남측 학생 북녘 수학여행 사업, 교육견학단 상호방문 등을 제안서에 담았다. 

 

 

김상정 기자 edunewsj@gmail.com

 

 

[3신] 교직동 위원장, 전교조 위원장에게 '몸은 괜찮으신 겁니까?" 

 

"남과 북의 시계도 하나입니다. 남과 북의 세상도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를 담아 통일시계를 선물합니다." 조창익 위원장이 북측대표단에게 선물을 건네면서 한 말이다. 

 

조창익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과 봉원익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 위원장이 드디어 만났다. 남과 북의 교육단체 대표의 만남은 지난 2008년 5월 이후, 10년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10일 오후 5시 30분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북측 대표단 일행이 한국노총 방문에 이어 민주노총을 방문했다. 단식 농성 26일 째인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은 2018년 전국일꾼연수가 열리고 있는 서울여성플라자에서 민주노총으로 이동하여 북측대표단을 반갑게 맞이했다.

 

 

▲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은 봉원익 교직동위원장에게 참교육휘장과 전교조 머그컵 5개, 그리고 통일시계 1개를 환영선물로 전달했다.     ⓒ 김상정

 

남과북의 대표단 소개 시간에 봉원익 교직동위원장은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님'이라고 부르고 을 향해 "몸은 괜찮은 것입니까?"라고 물으며 조창익 위원장의 건강을 염려했다. 교직동에서는 봉원익 위원장과 리춘희 통일위원장이 교육단체 대표로 참여했다. 간담회를 마치고 각 연맹별 선물을 전달하는 시간에 전교조는 통일시계와 참교육휘장, 그리고 전교조컵을 선물했다.  

 

만나자마자 바로 다음 일정인 환영만찬으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이들은 발걸음을 쉽게 떼지 못하고 대화를 이어갔다. 봉원익 교직동 위원장은 "전교조의 심신과 승리를 응원하고 있다며 맞잡은 손을 다시 굳게 잡았고,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은 남북교육교류가 활발하게 연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통일 조국의 그날을 위해 함께 나가자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서 조 위원장은 "북에서 꼭 다시 만나자"고 제안했고 봉 위원장도 "그러자"며 고개를 끄덕이며 화답했다. 이어 조 위원장이 "지금 단식농성 중이라 위원장님하고 저녁 환영만찬을 함께 못하게 되어 미안하다"고 말하자, 봉위원장은 안타까움 표정을 지었다.  

 

리춘희 교직동 통일위원장은 무엇보다도 26일째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조창익 위원장에게 걱정스런 마음과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리고 이들은 전교조 통일위원회가 미리 준비해 간 현수막을 앞에 들고 사진을 함께 찍었다. 

 

남북교육노동자의 10년만의 상봉, 2018년 8월 10일 저녁 6시 민주노총에서의 만남은 이렇게 역사에 길이 남는 순간이 되었다. 

 

▲ 민주노총이 미리 준비한 선물을 직총에게 전달하고 난 후,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전교조가 미리 준비해 간 현수막 앞에서다. 남북교육교류 다년 간의 노하우가 이 현수막에서 드러난다며, 함께 한 노동자들은 한목소리로 '전교조가 가장 빛이 났다"고 말했다.     ⓒ 김상정

 

김상정 기자 edunewsj@gmail.com

 

 

[2신남북노동자단체 대표자 3, “한반도 평화 위한 축구대회한 목소리

 

대회 공동주최 단체인 조선직업총동맹(직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그리고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대표가 10일 오후 3시, 워커힐 호텔 4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판문점 선언이행을 위하여 남북노동자들이 함께 힘을 합치겠다"고 공동 선언했다. 

 

▲ 10일 오후 3시에 열린 남북노동자3단체 기자회견, 오른쪽부터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주영길 직총위원장, 김주영 한국노총위원장     ⓒ 노동과 세계 공동취재단

 

주영길 직총위원장은 "먼저 역사적인 북남수뇌상봉과 판문점선언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그 이행에 적극 떨쳐나선 남녘의 전체 노동자들과 각계층 인민들에게 뜨거운 동포애적 인사를 보냅니다."라며, 열렬히 환영해준 남측에 감사의 인사를 했다. 주 위원장은 앞서 남과 북의 3단체가 2016년 5월 1일(노동절)을 계기로 서울에서 통일축구대회를 열기로 했으나 남북교류가 차단됨으로 인해 성사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표현했다. 

 

이어 우리 조선직업총동맹 대표단의 이번 길은 북과 남의 각계각층 사이의 내왕과 접촉의 길을 넓히고 통일의 대로를 더욱 든든히 다지는 계기로 될 것이라며, 이번 경기는 승부경기가 아니라 "말 그대로 마음과 뜻을 합쳐 통일의 대문을 앞장에서 열어나가려는 우리 노동자들의 드높은 통일의지를 과시하는 민족적 단합과 화해를 위한 통일지향 경기라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노동자들의 남북 교류를 위해 앞장설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지금껏 함께해온 것은 바로 구존동이'의 자세, ‘우리민족끼리의 원칙을 지켜왔기 때문일 것이라며 남북노동자의 연대와 단합을 위해 노력해온 조선직업총동맹 모든 성원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판문점선언 이행의 길에 언제나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며 평화와 통일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동자들이야말로 판문점선언을 이행해 나갈 가장 확고한 주체라며 민주노총은 이것은 축구가 아니다. 통일이다라고 외칩니다. 남북노동자가 함께 뜀박질할 상암월드컵경기장에 흘릴 땀방울은 조국통일을 앞당기고 키워가는 숭고한 값진 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치의 흔들림 없이 판문점선언 이행을 확고히 밀고 나가야 합니다라며  노동자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11일 오후 4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민주노총-경공업로동자축구팀, 한국노총-건설로동자축구팀 두개의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고, 대회 주최측은 "3만여 명 이상의 시민들이 함께 남과 북와 평화와 통일을 염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상정 기자 edunewsj@gmail.com

 

 

▶ 관련기사 노동과 세계 남북노동자단체 대표자 3인, “한반도 평화 위한 축구대회” 한 목소리

 

[1] 북측 참가단 64, 1140분경, 남측 땅 밟다

  

오늘 오전 1140분경, 8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판문점선언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북측대표단(조선직총 및 6.15북측위원회) 및 선수단 64명이 오전 1140분경,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입경했다. 이번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1999(평양), 2007(창원), 2015(평양)에 이은 4번째 대회로, 남측에서 진행되는 최대규모의 행사가 될 전망이다.

 

▲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입국하고 있는 주영길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장과 양철식 6.15 북측위원회 부위원장     ⓒ 노동과 세계 공동취재단

 

북측 대표단은 입국 수속을 마치고 숙소인 워커힐 호텔로 이동했고 이어 1230분경 호텔 앞에서는 공식 환영 행사가 열렸다. 이어 오후 3시에는 남북노동자3단체 공동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이다.

 

이어지는 23일간의 주요일정으로 10일에는 오후 33단체공동기자회견, 북측대표단의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청사 방문, 오후 7시 환영만찬이 예정되어 있다. 11일에는 오전 9시 남북대표자 회의, 1030분 산업별 상봉모임, 오후 230분 강제징용노동자상 추모식, 9시에 환송만찬이 열린다. 축구대회는 11일 오후 4시부터 730분까지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관련 기사 노동과 세계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일정 시작...북측, 남측 열렬한 환영 받으며 입경")

 

▲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워커힐 호텔로 들어서고 있는 북측 대표단에게 환영의 의미로 꽃을 전해주고 있다.     ⓒ 민주노총 공동취재팀

 

 

김상정 기자 edunewsj@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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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8/10 [13:36]  최종편집: ⓒ 교육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