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100일 전, ‘입시대박이 아닌 입시폐지를 외치자’

박근희 | 기사입력 2018/08/0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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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100일 전, ‘입시대박이 아닌 입시폐지를 외치자’
대학입시 거부 선언…‘전쟁 같은 입시’ 비판의 목소리
박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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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8/0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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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 거부 선언…‘전쟁 같은 입시’ 비판의 목소리

수능을 100일 앞둔 7, ‘입시 대박이 아닌 입시 폐지를 외치는 이들이 모였다. ‘대학입시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투명가방끈)’이 마련한 대학입시 거부 퍼포먼스에 함께 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촛불로 스톱(STOP) 입시를 만드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전쟁과 같은 경쟁을 부추기는 입시를 폐지해야 한다고 외쳤다.

 

이날 퍼포먼스에는 대학입시를 거부했던 청년, 고등학교 3학년 수업을 맡은 교사, 대학입시 거부를 선언한 현재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발언에 나섰다. 2011년에 대학입시를 거부한 따이루 활동가는 수능 100일 전 날은 특이한 날인 것 같다. 법정공휴일이 아님에도 학교, 학원, 사찰, 교회, 기업, 언론까지 사회 곳곳에서 하나의 시험을 기억하고 격려한다. 뿐만 아니라 수능 일주일 전략 마케팅, 수능 출정식 등 한국 사회에서 수능일처럼 특별히 대접받는 날이 있을까 싶다.”라며 수능 100일 전을 두고 우리 사회가 보여주는 모습을 꼬집었다.

 

덧붙여 따이루 활동가는 출정식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듯 이미 한국 사회에서 입시는 전쟁과 다름없다. 그 전쟁은 너무나 많은 것을 지워버린다.”라며 이 전쟁에서 과연 승자는 누구일까를 생각해봤다. 설령 승자가 있다한들 몇몇의 승자를 위해 많은 사람의 존재와 삶이 삭제되는 것은 타당한가라는 의문이 든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 수능 100일을 앞두고 '투명가방끈'에서 선보인 '입시 대박이 아닌 입시 폐지를 외치자' 퍼포먼스.               © 박근희

 

 

2015년 대학입시 거부 선언에 참여한 양지혜 씨는 제가 대학을 거부하고 많이 행복해지기도 불행해지도 했지만 스스로 선택한 삶을 살며 성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타인의 고통에 눈감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 된 점이 좋다. 대학에 가야 하는 사람보다 대학에 가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 많아지는 사회를 위해 입시대박이 아닌 입시폐지를 함께 외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퍼포먼스에는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인 학생과 교사도 함께해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조영선 교사는 2022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 공론화를 두고 벌거벗은 임금님으로 표현했다. 조 교사는 저는 이번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과정이 벌거벗은 임금님의 행차로 보였다. 수시가 몇 %로 되던 학생들이 극심한 입시경쟁에 시달리긴 마찬가지다.”라며 아무도 입시경쟁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에 대한 실질적인 얘기는 하지 않는다. 그래서 여기에 모인 벌거벗은 임금님이 내가 벌거벗었어. 감히 어떻게 저런 말을 하지하며 깜짝 놀랄 때까지 외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재학 중인 고등학교 3학년인 이알 투명가방끈 활동가는 대학입시 거부를 선언하며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하나일 수 있나. 사람의 인생에 정답이 있을 수 있나. 청소년도 저마다 삶이 다 다르고 앞으로 살 인생도 다를 것이다.”라며 대학을 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대학을 꼭 가야 한다는 사람이 틀렸다고 생각한다.”라며 학력차별을 받지 않고 대학을 가지 않아도 내가 원하는 삶을 꾸려나가고 싶은 분들이 함께해주면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수능 100일을 앞둔 7일에 열린 퍼포먼스에 앞서 국가교육회의에서는 같은 날 오전, 1년 동안 진행한 공론화 과정을 마무리하며 대학입시제도 개편 권고안을 발표했다. 권고안의 핵심은 수능 정시 전형 확대,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활용 여부 대학 자율적 결정 등으로 현 대입제도를 유지하거나 후퇴하는 결론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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