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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 교사 83%,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전환 ‘찬성’
전교조 조사 결과... 66% “학종 축소·학생부 교과 전형 확대”
 
최대현 기사입력  2018/07/18 [16:46]

2022학년도 이후 대입제도 개편과 관련해 3개의 공론화 범위에 맞춘 4개의 시나리오 의제를 놓고 공론화 과정이 진행 중인 가운데, 전국 중·고교 교사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전 과목 절대평가 형태로 전환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 ·고교 교사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종합전형(학종)을 축소하고 학생부 교과 전형을 확대해 실시하는 데 찬성했다.  

 

▲ 전교조가 18일 공개한 대입제도 개혁방안에 대한 중고교 교사 의견 조사 결과    © 교육희망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7개 시·도 중고교 교사 187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입제도 개혁방안에 대한 중·고등학교 교사 의견 조사결과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먼저 공론화 의제 가운데 하나인 수능 평가방법에 대해 중·고교 교사 82.6%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전환에 찬성했다.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전환에 반대한다는 비율은 17.4%에 그쳤다. 찬성 비율이 반대보다 4.7배나 높게 집계된 것이다. 이는 교사들이 현행 수능에 대한 문제가 많다고 판단한 반면 전 과목 절대평가가 되면 학교교육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대부분의 교사들은 현행 수능에 대해 문제풀이 중심의 획일적인 수업을 조장한다’(86.4%)고 봤고,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 학생간의 불평등을 조장한다’(82.7%)고 생각했다. ‘공정한 시험도 아니고(68.6%), 학생들의 사고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78.7%)고 판단했다.

 

이런 판단 속에서 교사들은 2018학년도 전체 대학의 수능 전형 학생선발 비율 23%를 축소(40.9%)해 수능의 영향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현장 교사들은 수능 위주의 정시확대가 학교를 문제풀이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회귀시키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에게 입시 부담을 높이는 제도로 규정하고 있다.”라고 해석했다.

 

교사들은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에는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학습 부담이 줄고 학교교육정상화에 기여(78.6%)하는 것은 물론  사교육비 부담이 감소(74.4%)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수목적고에 비해 일반고의 정상화에 도움(79.5%)이 되고, 상대적으로 학생부의 비중이 늘어날 것(80.7%)이라고 점쳤다.

 

특히 교사 86.1%는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전환이 대학입학자격고사로의 전환을 앞당기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수능의 대입자격고사로의 전환에 찬성(79.7%)했고, 2025년 중장기 대입제도 개편방향에 대해서는 대학서열화 폐지와 대학입학자격고사제 실시 등 입시경쟁교육 해소’(85.8%)라고 했다.

 

주요 대학과 보수 단체들이 주장하는 대학의 자율성 확대와 대학별 선발권 보장이나 수능 위주 전형 등 경쟁체제 유지에 대해서는 각각 6.4%, 4.7%만이 찬성해 사실상 교사들에게 외면당했다.  

 

▲ 전교조가 18일 공개한 대입제도 개혁방안에 대한 중고교 교사 의견 조사 결과   © 교육희망

 

또 하나의 공론화 의제인 수능 수능최저학력 기준 활용 여부에 대해서는 교사 61.9%가 폐지 또는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다. 유지하거나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33.2%에 그쳤다. 54.4%의 교사들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활용이 학생들의 수능 부담을 늘려 학생부 내신 위주의 전형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를 종합하면 2개의 공론화 의제에 대한 중·고교 교사 의견은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전환과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 또는 축소로 정리할 수 있다. 문제는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위원회가 만든 의제 시나리오 4가지 가운데 이에 부합하는 시나리오는 없다는 것이다.

 

의제2가 유일하게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전환이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대해서는 활용 가능으로 짝을 이루고 있다. 이런 제한된 의제 시나리오가 학교현장과 맞지 않다고 교사들은 판단했다.

 

일반시민이 참여하는 숙의절차를 통한 대입제도 개편이 학교현장의 의견과 배치될 수 있고(82.7%) 학교교육 정상화 방향과 맞지 않을 수 있다(81.3%)고 답한 것이다. 이에 교사 88.6%는 교사와 학생 등 학생현장을 중심으로 한 공론화와 숙의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번째 공론화 의제인 학생부 위주 전형과 수능 위주 전형 비율에 대해 교사들은 수능보다는 학생부 전형에,학생부 전형 가운데서도 학종보다는 교과 전형에 강조점을 뒀다.

 

교사 65.7%2022년도 대입제도 개선안으로 수능과 학종을 축소하고 학생부 교과 전형을 확대 실시하는 것에 찬성했는데 이는 반대의견(30%)보다 2배나 높은 비율이다. 교사들은 학생부 교과 전형이 수능과 학종 전형에 비해 학교교육정상화에 기여할 것(74.6%)이며, 일반고 학생에게 유리(78.1%)하다고 판단했다. 부모의 경제적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적게 미치는 전형에 대해서도 44.3%가 학생부 교과 전형을 첫 손에 꼽았다.

 

전교조는 공론화위원회의 4개 시나리오 중 절대평가는 1개뿐이고, 나머지 3개 모두 상대평가를 전제로 한 시나리오라는 점에서 현장교사들의 전반적인 의견과 충돌하는 시나리오 구성이라고 지적하며 첨예하고 복잡한 이해관계로 얽혀 있는 입시 제도를 공론화로 접근했던 애초의 발상에 문제가 있었다. 올해 상반기에 진행되는 학생부와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절차에 대해 냉정하게 성찰하고 평가해, 공론화와 정책숙려제에 대해 전반적인 재검토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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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7/18 [16:46]  최종편집: ⓒ 교육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