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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 개] 방학중 읽을 책
 
송승훈 · 경기 광동고 기사입력  2018/07/12 [21:15]

 

 

여름방학이 보름이 안 되는 학교가 많아졌다. 예전에 주5일제가 되면서 방학이 한 번 줄었고, 최근에는 2월에 출근하지 않으려고 학사일정을 조정해서 여름방학이 또 한 번 줄었다. 이 짧은 여름방학에 교사가 읽으면 좋은 책을 정리했다. 이 책은 모두 다 추천자가 직접 읽었음을 밝힌다.

 

 

 

• 우리 반 일용이, 김숙미 외, 양철북 

아유~ 학교생활이 지긋지긋해! 멀쩡한 교사도 지치면 문득 이렇게 말할 수 있다. 학교가 싫어지고 아이들 좀 안 봤음 좋겠다 싶은 교사가 읽을 책이다. 여러 교사들이 아이들과 만난 한 순간을 글로 썼는데, 웃기고 가슴 쓰리고 그런다. 

 

• 혁신교육 정책피디아, 권기현, 맘에드림 

글쓴이는 곽노현, 조희연 교육감 때 서울시교육청에 파견 나가서 활동하던 교사이다. 성실한 기록 덕분에 교육청을 통한 개혁이 어떻게 해야 성공하고 실패하는지 알게 된다. 현장 전문가를 파견교사로 교육청에서 많이 등용해야 한다. 

 

• 그 일은 전혀 사소하지 않습니다, 한국여성의전화, 오월의봄

가슴 아픈 책이다. 남편에게 두들겨 맞는 여성들의 사연을 담은 책이다. 무더운 여름에 삶의 쓰라림을 담은 책을 읽으면 잠시 더위를 잊게 되고, 학생들을 잘 가르쳐야겠다는 다짐이 절로 든다. 

 

• 통일을 보는 눈, 이종석, 개마고원 

남북관계에 대해 가장 잘 다룬 책이다. 고등학생들도 잘 읽는다. 보통 사람들이 의문스러워 하는 점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썼다. 교사가 읽어두면, 앞으로 펼쳐질 남북 화해 상황에서 학생들이 물어보는 내용에 생산적인 답변을 해줄 수 있다. 

 

• 조난자들, 주승현, 생각의힘 

탈북자 중 상당수가 다시 북한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 글쓴이는 군인이었다가 남한 방송을 보고 탈북을 한다. 그런데 한국에서 온갖 차별대우를 받으며 살아남아야겠다는 마음으로 공부해서 연세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탈북자의 현실에 대한 무게 있는 보고서이다. 

  


• 며느리 사표, 영주, 사이행성 

페미니즘 관련 인터넷 기사마다 악플이 많았는데, 이 글쓴이의 인터뷰에는 악플이 하나도 없었다. 이제 시어머니가 된 전교조 조합원이 있다면, 여성에게 지나치게 짐 지우는 대물림되는 가정의 노동 문화를 용기 있게 끊어낼 때가 되었다. 

 

• 임락경의 우리 영성가 이야기, 임락경, 홍성사 

기독교가 돈과 권력과 가까워지면서 사회적 권위를 많이 잃어버렸다. 글쓴이는 목사인데, 한국 기독교의 사람 역사에서 눈부신 순간들을 기록해놓았다. 한때 한국 민주주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던 기독교가 예수처럼 부활하기를 바란다. 참고로, 이 책을 추천하는 나는 불교학교의 교사이다. 

 

• 뉴스는 어떻게 조작되는가, 최경영, 바다출판사 

언론을 통해서 사람들은 세상을 본다. 그 언론이 어떻게 사기를 치는지 알아야, 교사가 아이들을 잘 가르친다. 현대 사회에서 언론에 대한 교양은 조선시대 사서삼경과 같다. 

 


• 아무도 기억하지 않았다, 안재성, 창비 

6.25전쟁을 한국군에게 포로로 잡힌 인민군의 시선으로 이야기한 책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없던 시점이다.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고등학생들도 잘 읽는 책이다. 남북의 적대감을 푸는 데 의미 있는 작품이다. 

 

• 고기로 태어나서, 한승태, 시대의창 

축산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의 기록이다. 생생하게 기록한 솜씨가 문화재급이다. 작가가 되려는 교사에게 권한다. 

 

• 연장전, 박점규, 한겨레출판 

교사가 가르치는 학생들의 부모가 어떻게 사는지 생각하게 된다. 우리 시대 노동자들이 어떻게 일하는지를 기록했다. 

 

• 에고, Ego! 시 쓰기 프로젝트, 이강휘, 이담북스 

학생들과 시 창작 수업을 하고, 학생들이 쓴 시를 모았다. 교사가 자기 생각도 시마다 덧붙였다. 학생들의 삶이 담겨 있는 시들은 생각보다 수준이 높다. 아름다워서 전국의 교실에 학급문고로 한권씩 꽂혀 있으면 좋겠다. 

 

• 메시, 팀 하포드, 위즈덤하우스 

경험에서 얻은 지식으로 만든 간단한 점검표가 세밀한 평가표보다 더 낫다! 상황을 모두 통제하려 하면, 일이 엉터리가 된다. 수행평가 채점기준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에 대해, 이 최신 경영학 책이 웬만한 교육학 책보다 훨씬 세련되게 데이터를 제시하며 잘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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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7/12 [21:15]  최종편집: ⓒ 교육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