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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기무사,세월호유가족 사찰 등 조직적 관여
보수단체에 맞불집회 위한 정보도 제공
 
박근희 기사입력  2018/07/03 [10:39]

세월호참사 당시 기무사가 여론조작을 넘어 유가족을 사찰한 정황이 드러나는 문건이 발견됐다. 기무사의 사이버 댓글 활동 등 여론조작 행위를 조사하던 국방 사이버 댓글사건 조사 티에프(조사 TF)2, 기무사가 세월호참사에 관여한 구체적인 문건을 내놓으며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TF에서 기무사가 세월호참사에 조직적으로 관여했음을 발견한 것은 예비역 사이버 戰士운용 계획, 시위정보 제공 등 안보단체를 동원한 여론조작 정황을 발견하고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다.

 

 

▲ 국방 사이버 댓글사건 조사 TF 보도자료 갈무리

 

 

이번 조사 결과에서 발견한 놀라운 사실은 실종자의 가족과 가족대책위를 사찰한 것으로 보이는 내용이 발견됐다는 점이다. ‘실종자 가족 및 가족대책위 동향이라는 제목의 자료에서는 이름, 나이 등과 함께 ‘00씨의 이성적 판단을 기대하기 곤란한 상태로, 심리 안정을 위한 치료대책 강구 및 온건 성향자로부터 개별 설득 필요와 같은 내용이 등장한다.

 

실종자 가족 및 가족대책위 대표 인물이라는 제목의 자료는 더욱 심각하다. 이 자료에는 이름, 나이뿐만 아니라 경력으로 공사장 식당에 음료수를 납품과 함께 ‘4대 독자 희생으로 정부에 대한 불만 지대와 같은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실종자 가족과 가족대책위의 인물을 강경, 중도등으로 분류했다.

 

유가족 요구사항 무분별 수용 분위기 근절이라는 제목이 있는 자료의 첫머리에는 정부의 세월호 사고 후속 조치 간 유가족들의 요구사항을 무분별하게 수용하고 있어 국민들의 비난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바, 적절한 조치가 요망됨으로 무분별한 수용 분위기 근절의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끝머리에는 유가족 스스로 분별없는 요구를 하지 않도록 국민적 비난 여론 전달, 전례로 남지 않도록 법 테두리 범위 외 유가족 요구사항 단호히 거절검토의견으로 내놨다.

 

이와 함께 발표에 따르면, 당시 기무사가 세월호집회에 대응할 수 있도록 보수단체에 맞불집회를 위한 시위정보를 제공했음을 알 수 있다. ‘진보단체 집회 시위 관련이라는 제목의 자료에는 20144261830분부터 동화면세백화점 앞에서 열린 세월호 추모 집회 일정, 참석자 명 수 등이 상세히 적힌 정보가 나와 있다.

 

‘0회장의 좌파 활동정보 요청 관련 협조 결과를 보면, 0회장이 35일 사령부를 방문했을 때 ‘0회장 요청 내용이라며 ‘00는 좌파 정보를 빠르게 입수해 종북勢 맞불 집회 개최 이며 반면 00 보수단체임에도 관련 정보가 없어 적시적인 대응이 곤란이라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 참고로 좌파 시위계획 등 좌파 대응을 위한 정보를 실시간 제공 여망(요망이나 여망으로 오타난 것으로 보임) 적혀 있다.

 

 

▲ 세월호 당시 기무사에서 만든 '세월호 관련 TF' 조직도

 

함께 발견한 세월호 180일간의 기록이라는 자료에서는 기무사가 세월호참사과 관련해 어떻게 TF를 운영했는지를 알 수 있다. 자료를 보면 기무사는 세월호참사가 일어난 지 13일 째인 2014428일에 세월호 현장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TF를 꾸린다. 이후 2014513일에 육군 소장인 참모장을 TF장으로 해 세월호 관련 TF’로 확대·운영해 20141012일까지 약 6개월간 활동했다. TF는 참모장을 TF장으로 해 사령부와 현장 기무부대원 60명으로 구성했고 유가족 지원, 탐색구조인양, ‘불순세() 관리등을 업무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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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7/03 [10:39]  최종편집: ⓒ 교육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