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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조합원, "법외노조 통보를 즉각 취소하라!"
1인 시위·지하철 벽보 광고·SNS 등 통해 목소리 높여
 
박근희 기사입력  2018/06/25 [22:20]

 

 

19일 오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만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법외노조 통보 취소 법률검토' 20일 오전,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를 정부가 직권취소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는 브리핑. 21일, 전교조 중앙집행위원 삭발…. '전교조 법외노조'를 둘러싼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서 전교조 조합원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신정섭 대전지부 조합원(호수돈여고 분회장)은 '박근혜는 전교조를 법외로 내쫓았다. 문재인은 전교조를 '희망고문'했다. 여당은 승리에 취해 정의를 안주로 삼았다. 내쫓긴 자에게 거짓말은 비수와 같다. 비수가 방향을 바꾸는 날이 곧 온다!'고 적은 피켓을 들었다.

 

안상태 강원지부 조합원(인제 서화초)은 "헌법과 법률을 위반해 온 국민의 촛불로 몰아냈던 박근혜 정부의 '노조 아님' 통보를 이제 와서 모른 척하겠다면, 국민은 헌법과 법률을 지키고 노동존중 사회를 만들겠다는 문재인 정부에게 '정부 아님' 통보를 하는 수밖에…. 정부에 관계없이, 교육개혁의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라고 개탄했다.

 

황진우 서울지부 조합원(목동초)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회란 역사와 동떨어진 모습이 아니다. 모든 일에 맥락이 있는 것은 당연지사다. 하물며 1989년 정권에 의한 탄압에도 더 이상 아이들의 죽음이 없기를 바라며 조직된 전교조의 역사적인 맥락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1998년 합법화 이후 전교조는 자신의 위치에서 교육개혁을 위해 활동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박근혜 정권이 문제시했던 것은 그간의 역사를 퇴행적으로 만드는 행위였다. 문재인 정부 시기 지금, 법을 운운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며 문재인 정부의 교육개혁 의지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시대를 역행하지 말고 법을 운운하지 마라. 한국사회의 법은 이미 대법원의 재판거래 의혹으로 땅에 내동댕이쳐졌다. 지금이라도 문재인 정부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한다."라고 썼다.

 

22일, 수도권 교사 결의대회에 참가한 윤준호 인천중등서부지회장은 "고용노동부 장관과 만나 얘기가 잘 돼 기대를 했었다. 법외노조 철회는 조합원들의 간절한 소망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얘기를 듣고 실망했지만, 한편으로는 긴장감 속에서 우리가 좀 더 힘을 결집하면 생각했던 것보다 빠른 시간 내에 법외노조를 철회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김태영 강원지부 조합원(강릉 하슬라중)은 "법외노조 철회가 불가하다는 청와대 대변인의 발표는 정말 비겁하다. 양승태 사법 농단이 명백히 드러났는데도 법원의 판결이 그러니 어쩔 수 없다니 더욱 비겁하다. 지방선거에서 모든 지역이 파랗게 물들었는데도 정부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니 더욱더 비겁하다. 행정부의 공문 한 장으로 시작된 일인데 국회에서 법을 바꿔서 해결해야 한다니 더 비겁한 행동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가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한다면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것이다. 차라리 법외노조를 철회하기 싫다고 발표하면 비겁하지는 않을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비겁하다."라며 탄식했다.

 

부산지부는 '전교조 법외노조화는 원천무효입니다. 청와대가 직접 나서 법외노조 통보를 즉각 취소하고 교육적폐 청산과 교육 정상화에 나서야 합니다.'라는 내용을 담은 지하철 벽보 광고를 게시했고 강원지부 설악여중 분회는 소식지와 같은 '알람'을 통해 '법외노조 철회! 청와대가 답하라!' 등을 '한마음으로' 외친 분회원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와 함께 많은 조합원이 전국 곳곳에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 등으로 법외노조 원천무효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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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6/25 [22:20]  최종편집: ⓒ 교육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