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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학생들의 죽음, 전교조가 나서야 한다"
| 인 | 터 | 뷰 | 퇴임 후에도 산업체파견형 현장실습 폐지에 앞장서는 하인호 활동가
 
김상정 기사입력  2018/06/20 [00:05]

 

 

"연이은 학생들의 죽음 앞에서 잠시라도 쉴 틈이 없었다. 쉬러 갈 수가 없었다."

 

하인호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활동가는 2016년 8월에 퇴임한 교사다. 교단에 서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은 끝났지만 그가 교단에 있었을 때나 떠나왔을 때나 변하지 않는 현실이 있다. 바로 끊이지 않는 산업체 파견 현장실습생들의 죽음이다. 

 

2005년도에 광주에서 엘리베이터 정비를 하다가, 2011년에는 기아자동차에서, 2012년도에는 울산신항에서 선박이 뒤집혀, 구의역에서는 스크린도어에 끼어, 지난해 11월 제주에서는 고장 난 기계에 끼어, 모두 현장실습을 나갔다가 사고로 학생들이 사망한 이유다. 학생들의 죽음은 사고로 끝나지 않았다. 사내 왕따, 사내 폭언과 성희롱 등으로 현장실습생들의 자살로 이어졌다. 2017년 1월에는 전주 LGU+로 실습 나간 학생이 자살했다. 

 

그는 이러한 학생들의 죽음의 행렬을 멈추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산업체 파견형 현장실습 폐지"라고 말한다. 지금의 산업체 파견형 현장실습은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산업체에 그냥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는 것일 뿐, 아무런 교육적 기능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는데도 안전조치도, 정확한 점검도 제대로 되고 있지 않으면서 학생들을 무조건 공장으로 내몰고 있다는 것이다. 

 

2002년도부터 현장실습 폐지를 외치며 싸워 왔지만, 폐지는커녕 정책은 매년 악화되었고 지금은 오히려 이명박근혜 정권 때보다 후퇴했다고 그는 말하고 있다. 졸업도 안 한 상태에서 사실상 취업을 공식화했고 최근 교육부는 현장의 안전점검 업무마저도 민간업체에 위탁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교사들의 교육권과 학생들의 학습권, 심지어는 생명권까지 침해하는 교육과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전교조가 노동인권교육 활성화를 위해서 지속적인 실천을 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해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또 "경제와 재벌, 자본의 논리가 계속 정교하게 우리 사회에 파고들고 있는데, 이런 것을 제대로 읽어내고 비판적인 시각을 기를 수 있도록 전교조가 나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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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6/20 [00:05]  최종편집: ⓒ 교육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