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단체들, 강은희 대구교육감 후보는 교과서 국정화 부역자

김상정 | 기사입력 2018/06/0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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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단체들, 강은희 대구교육감 후보는 교과서 국정화 부역자
90살, 위안부 피해생존할머니의 분노와 눈물, 대구 시민들이 함께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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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6/0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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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살, 위안부 피해생존할머니의 분노와 눈물, 대구 시민들이 함께 해야

66일 현충일 추념식이 전국적으로 열리고 있던 오늘 오전 1030분경,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대구교육감 후보로 나온 강은희 후보에게 사퇴를 촉구하고 대구시민들에게는 강 후보를 단죄해달라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 6일 오전 10시 30분,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이들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부역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우롱한 교육감 후보는 당장 사퇴해야 하고 대구시민들이 이 사실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상정


기자회견을 주최한 역사정의실천연대(전국 465개 독립·민주화운동 단체, 교육,학술단체로 구성)와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는 박근혜 정부의 반헌법적이고 불법적인 국정농단 사건인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적극적으로 부역한 인물,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할머니들 가슴에 비수를 꽂은 인물, 국정농단 세력을 비호한 인물, 강은희 후보에게 준엄한 역사의 심판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는 강은희 대구교육감 후보의 경력으로 ()여성가족부 장관과 ()19대 국회의원이라고 적혀있다. 강 후보는 박근혜정권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할 당시 19대 국회의원으로서 새누리당의 역사교과서 개선 특별위원회 간사였고, 이후 박근혜 정권 하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냈다.

 

한상권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 상임대표(덕성여대 사학과 교수)강은희 후보자가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동명이인이라고 생각했다. 20151228일 합의가 잘 됐다고 해서 전 국민의 분노와 지탄을 받았던 인물이 교육감으로 설마 나올 수 있을까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라면서 국정교과서 부역에 앞장 선 인물이 교육감 후보로 나온 것은 말도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박이선 참교육을위한학부모회부회장도 국정교과서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서 전국민이 분노를 표출했다. 국민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를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지역의 교육을 책임지겠다고 나서는 것 자체가 어이가 없다.”라면서 아이들의 교육에 교육감이 미치는 영향이 워낙 지대하기 때문에 대구에 있는 학부모들과 시민들은 강은희 후보의 이력을 정확하게 파악하시고 꼼꼼히 살펴보시고 투표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호소했다.

 

일본군 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을 지키는데 앞장서왔던 대학생 동아리 평화나비에서 활동하는 대학생들도 기자회견에 함께 했다. 최나현 평화나비전국대표는 재임기간 내내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고 피해자 할머니들을 눈물 흘리게 만들었던 사람이 교육감 후보가 되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너무 화가 나고 분노를 감출 수 없다.”라면서 양심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지금 선거유세를 하고 다닐 게 아니라 후보자 사퇴를 선언하고 당장 소녀상 앞으로 와서 할머니들께 사죄하고 역사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어제 5일 낮최고기온이 30도였던 대구에서는 일본군성노예 생존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0)가 강은희 대구교육감 후보 사퇴를 촉구하며 대구소녀상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최나현 평화나비 전국대표는 “20대인 저도 너무 고통스럽고 힘든 날씨에 90대 연로하신 할머니를 소녀상으로 내몬 이는 대구교육감 후보 강은희이다. 여전히 피해생존 할머니들의 눈물을 흘리게 하고 위안부 문제를 본질을 왜곡하고 희석시키는 사람들이 있다. 강은희 후보는 그런 적폐 세력 중 한 명이다라면서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자신의 성과였고 위안부 한일합의가 최선이었다고 말하는 교육감 후보는 필요 없다.”며 강은희 대구교육감 후보의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진행한 방은희 민족문제연구소 교육팀장은 이용수 할머니는 10억 엔에 위안부 할머니들을 일본에 팔아넘긴 악독한 사람이라며 분노하고 있고 강은희 후보는 지금 바로 후보 사퇴를 선언하고 할머니 한 분 한 분 찾아가서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대구 시민들이 그대로 지켜보지 않을 것이며 서울에서도 강은희 대구교육감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 알리고 스스로 사퇴할 수 있도록 행동을 해 나갈 것이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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